수도권

왜 상암에 몰아주나…주민들, 주택공급 반발 움직임

유민호 기자

mino@tbs.seoul.kr

2020-08-0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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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정부가 어제(4일) 13만가구 규모 주택공급대책을 내놨죠.

    서울권 18개 신규 택지에서 총 3만3천가구를 짓는데 이 중 4곳이 마포구 상암동 일대라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유민호 기자가 현장 목소릴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DMC 미매각 부지'.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10년 넘게 사업이 무산되면서 수풀만 무성합니다.

    정부는 빈 땅에 주택 2천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기습 발표에 놀란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뜬금없이 임대주택 2천호 말이 되나요. 왜 이때까지 (서울시가 기존 계획) 퇴짜 놓고 용역 주고 했는지…"

    집단 반대 움직임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동은 반장 / 아파트 관리사무소
    "여기 분들은 최초 계획된 랜드마크를 원하고 있어요. (주민들도) 반대 서명이라든가 반대 운동을…"

    서울권 신규 택지 18곳 중 상암동 일대에만 4곳, 모두 주택 6천200가구가 공급됩니다.

    견인차량을 보관하던 주차장에도 300가구가 배정됐습니다.

    【 스탠딩 】
    "견인차량보관소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주택가입니다. 이곳 주민들도 주택 공급을 두고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상암동 주민
    "그거(주택) 들어오면 좀 막아라…. 시끄럽고 떠들어대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선 정부가 주민 의견을 지금이라도 들어야 한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한문도 겸임교수 / 연세대 정경대학원
    "나라 땅이지만 충분한 공청회를 거치고 정부 의지와 방향, 그런 것을 설득하는 과정. 설득에도 주민들이 반대하면 양해를 구하는…"

    상암동 주택 공급을 두고 구청장과 지역구 여당 의원까지 공개 반대에 나서 정부가 갈등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됩니다.

    TBS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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