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정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30만 명 모금…350억 원 모여"

고진경

tbs3@naver.com

2019-05-2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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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사진=강원도>
고성 산불<사진=강원도>
  •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5. 29. (수) 18:18~20:00 (FM 95.1)

    ● 진행 : 이숙이 <시사IN> 선임기자

    ● 대담 : 김정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희망브리지, 신문사·방송사·사회단체가 모여 만들어진 구호협회
    -자연재해엔 우리가 모금·배분 일원화…사회재난 땐 여러 곳에서 모금 진행
    -모금 활동 30만 명 참여…현재까지 350억 원 모여
    -방탄소년단·강다니엘 등 팬들이 기부 릴레이
    -이재민들에게 제일 급한 건 현금…1차 지원금으로 115억 원 선지원
    -5월 31일까지 모금으로 2차 추가 배분 예정…홈페이지에 전부 공개
    -사회재난의 경우 모금·배분 일원화 안 돼…8~9개 곳에서 각각 모금 활동
    -지역마다 피해 달라…지원금 중복이나 누락될 가능성 커
    -임시주거시설 등 국립재난연구원과 계속 새로운 모델 연구



    ▶ 이숙이 : 지난 4월 4일이죠. 강원도 일대를 덮치는 큰 대형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불과 하루 만에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국가재난사태까지 선포가 됐는데, 지금 여전히 국가 차원의 지원은 국회의 공전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죠. 그나마 다행인 게 전국 각지에서 구호 손길이 이어졌다는 건데요. 그 모금이 5월말, 이틀 후에 끝나는 거죠. 오늘 김정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 모시고, 그동안에 얼마나 모였고, 또 어떻게 쓰였는지, 앞으로 개선될 점은 없는지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총장님, 어서 오세요.



    ▷ 김정희 : 안녕하세요.



    ▶ 이숙이 :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정희 : 네. 감사합니다.



    ▶ 이숙이 : 네. 이번에 이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 지원하는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굉장히 큰일을 했다라고 들었는데요. 이 협회가 어떤 데입니까?



    ▷ 김정희 : 국민 여러분께서 아시는 분은 아시지만 또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건데요.



    ▶ 이숙이 : 모르는 분들 훨씬 많아요.



    ▷ 김정희 : 네. 그러니까 6.25 이후에 굉장히 가난할 때 저희가 이제 해마다 오는 수해, 태풍, 호우가 빈번했기 때문에,



    ▶ 이숙이 : 그야말로 재해,



    ▷ 김정희 : 네. 재난?재해가 일어나면 매년 재해구호의 달도 만들고, 사랑의 열매도 팔고, 그래서 신문사, 방송사, 사회단체가 모아져서 만들어진 민간, 그런 협회입니다.



    ▶ 이숙이 : 민간협회, 구호협회.



    ▷ 김정희 : 네.



    ▶ 이숙이 : 그런데 보통 보면 연말에는 사랑의 열매라고 해서 불우이웃 돕기 이렇게 주관해서 하잖아요. 그럼 여기는 그럼 재난?재해를 주로 중심으로 하고, 이렇게 서로 나눠져 있는 건가요, 역할들이?



    ▷ 김정희 :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금 말씀드린 대로 자연재해, 태풍, 호우, 지진, 이런 자연재해 때에는 재해구호법으로 만들어진 법정 구호기관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 모금과 배분을 일원화해서 하고 있고요. 산불이나 지금 화재처럼 사회적 재난인 경우에는 이제 다른 기관들도 등록을 해서 기부금품법에 의해서 선금을 모으기도 합니다.



    ▶ 이숙이 : 모을 수 있고, 그렇군요. 이를테면 포항지진 지난번에 났을 때도 이 재해구호협회가 가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거죠?



    ▷ 김정희 : 네. 맞습니다.



    ▶ 이숙이 : 네. 이번에 많은 분들이 모금활동에 도움을 주셨잖아요. 저희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 어느 정도나, 얼마나 모였어요?



    ▷ 김정희 : 4월 4일 이후로 저희가 모금창구를 열었는데요. 온오프라인 다 열었는데, 지금까지 한 350억 정도 모여졌습니다.



    ▶ 이숙이 : 350억.



    ▷ 김정희 : 오늘 오후 3시 기준으로는 350억 7,700만 원 정도 되고요. 한 총 22만 건인데, 참여인원이 30만 명 가량 됩니다. 특이한 경우입니다.



    ▶ 이숙이 : 과거 비슷한 사례와 견주면 좀 많은 건가요?



    ▷ 김정희 : 아주 좀 특이한 경우입니다. 왜 그러냐면 지진 때 이재민이 포항 때 4만 명이나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때 한 400억 정도 모여졌고요. 지금은 사망자가 2명이거든요. 그리고 이제 피해는 큽니다마는 사망자는 다행히 적은 편인데, 그런 것에 비해서는 모금을 좀 열기가 있었다고 보고요.



    ▶ 이숙이 : 네. 그 촉매제가 있었습니까?



    ▷ 김정희 : 있었습니다. 일단 대통령님도 금일봉을 보내주시고, 이렇게 다 하셨지만,



    ▶ 이숙이 : 금일봉은 공개할 수 없는 거죠?



    ▷ 김정희 : 공개할 수 없습니다. 분명한 건 개인적으로 내셨다는 거고, 또 정부 공무원들도 다 십시일반 월급에서 떼서 주시고 했는데, 이제 기폭제가 된 게 방탄소년단, 또 강다니엘의 팬들이 팬심이 움직여 가지고 우리 협회가 투명하고, 또 무슨 수료를 많이 떼고 그런 데가 아니기 때문에 이 기관을 꼭 집어서 열기가 이어져 가지고 기부 릴레이가 일어난 겁니다.



    ▶ 이숙이 : 그렇군요. 이병헌, 이민정 씨도,



    ▷ 김정희 : 냈습니다.



    ▶ 이숙이 : 했다라는 걸 저희가 보도하면서 소개했던 기억이 나고, 또 일본의 락커도,



    ▷ 김정희 : 네. 맞습니다.



    ▶ 이숙이 : 네.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굉장히 그래서 많이 내주셨군요.



    ▷ 김정희 : 그렇습니다.



    ▶ 이숙이 : 그러면 그렇게 모인 돈이, 사실 이제 내신 분들은 이게 투명하게 잘 쓰이는지가 관심사인데, 그동안에 잘 공개가 안 됐다라는 얘기들이 있어서 내면서도 찝찝해하고 그런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 보면 그러면 돈으로 직접 지원이 됐나요?



    ▷ 김정희 : 이제 사실 이렇게 대형 재난이 이렇게 나게 되면 그 피해를 입은 그 피해 이재민들은 당장 제일 급한 게 돈입니다, 사실. 당장에 그냥 옷가지도 없이 뛰어나왔기 때문에 휴대폰 하나 들고 나온 상태 아닙니까? 그래서 지원금을 빨리 받기를 원하는데, 국민 선금은 세금과는 다른 거지 않습니까? 정부는 절차에 의해서 해야 되고,



    ▶ 이숙이 : 집행을 해야죠.



    ▷ 김정희 : 피해조사를 정확하게 해야 되고, 이렇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일단 돈이 하나도 없고,



    ▶ 이숙이 : 당장 급하잖아요.



    ▷ 김정희 : 너무 막막한 상황에서는 이제 그 현금지원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로 이제 협회는 주택, 주택피해, 전소,



    ▶ 이숙이 : 전파, 반파.



    ▷ 김정희 : 반파, 소파, 이런 기준으로 일단은 지원금으로 선지원을 했습니다, 이번에. 그래서 115억 정도를 4월 30일 날 먼저 내보냈습니다.



    ▶ 이숙이 : 다 지원이 됐나요?



    ▷ 김정희 : 네. 먼저 1차 내보내고, 5월 31일까지 모여진 건 2차로 추가 배분을 할 예정에 있습니다.



    ▶ 이숙이 : 네. 그렇군요. 그럼 1차로 나간 게 430억이요?



    ▷ 김정희 : 115억이고요.



    ▶ 이숙이 : 115억.



    ▷ 김정희 : 네. 저희가 모은 건 현재 350억 정도입니다.



    ▶ 이숙이 : 350억이고, 네. 그래서 1차, 2차에 걸쳐서 나가고, 이런 내용들은 홈페이지 들어가면 다 알 수 있나요?



    ▷ 김정희 : 네. 데일리, 이렇게 정확하게 집계를 해 가지고 보여주고 있고요. 또 하나는 영수증을 다 발행하고 있고, 그리고 그 영수증 발행 후에는 또 행안부에다 저희가 이제 보고를 해 가지고 다 공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법으로 그렇게 또 되어 있습니다.



    ▶ 이숙이 : 그렇군요. 이번에 이렇게 모금지원을 하시면서 아까 말씀하신 게 원래 주관은 재해구호협회가 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여러 군데가 같이 또 할 수 있었다라고 하는데, 그게 법적 근거가 있는 겁니까?



    ▷ 김정희 : 그렇습니다. 아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마는 자연재해는 재해구호법에 의해서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리지가 이제 모금도 하고, 배분하는 창구입니다. 그래서 다른 기관이 돈을 모았더라도 여기에 일원화해서 형평성 있게 지급이 됩니다, 행안부 훈령에 따라서. 그래서 저희가 민간이지만 관하고 아주 밀착해 가지고 그렇게 이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사회재난 같은 경우는 아직 법이 일원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아까 말씀하신 불우이웃을 돕는다든가 어린이들을 더 돕고 싶다든가 이런 경우에는 이제 따로 더 모아 가지고 각각 또 배분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법으로.



    ▶ 이숙이 : 이번에도 그렇게 했어요?



    ▷ 김정희 : 이번에도 지금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여덟, 아홉 곳이 모금하고 있었던 거죠.



    ▶ 이숙이 : 네. 그러면 이를테면 어린이재단이나 월드비전이나 이런 데에서도 다 모아서 그러면 이건 일원화 되어서 집행이 되는 게 아니라 각각 그냥 그 기관에서 집행을 하는 거죠?



    ▷ 김정희 : 네. 각각 배분할 수 있습니다.



    ▶ 이숙이 : 그런데 그래서 오히려 편중이 됐다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건 무슨 얘기입니까?



    ▷ 김정희 : 그래서 이제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가 있는 게요, 이제 강원도 산불의 경우에도 고성, 속초, 인제, 또 동해, 강릉, 이렇게 주로 4개 시군구가 다 걸쳐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액도 다 다르고, 피해양상이 다른데, 그랬을 때 이제 어느 곳에 지정기부를 하게 되거나 지정을 하거나 따로 또 배분을 하게 되거나 하면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중복이나 누락이나 편중이 불가피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 이숙이 : 이게 지정기탁, 이런 것들이 되면 받았던 분이, 이를테면 재해구호협회에서 지원을 받았던 분이 또 다른 협회에서 중복으로 받을 수 있고, 다른 분은 또 못 받을 수도 있고, 이렇게 된다는 거죠?



    ▷ 김정희 : 그렇습니다.



    ▶ 이숙이 : 그럼 이건 제도적으로 지금 뭐가 보완이 되어야 되나요?



    ▷ 김정희 : 그래서 그런 부분은 사실 사회적인 공론화가 필요합니다. 우리 협회의 입장이라기보다는, 그러니까 여러 모금기관들, 민간들, 또 관이 머리를 맞대 가지고, 사실 국회 행안위에 지금 계류 중으로 사회재난과 자연재난 같은 경우는 일원화를 하자. 그래서 혼란과 중복을 좀 막고, 상처를, 배분과정에서 혹여 있을 수 있는 그런 상처를 막자라는 의미에서 법안도 하나 계류되어 있습니다.



    ▶ 이숙이 : 이번에 현장에서도 그러면 그런 것 때문에 소외됐다고, 본인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서운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셨어요?



    ▷ 김정희 : 없을 수는 없죠.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협회가 다 주도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공론화해서 다음에 이제 이런 또 사회적 재난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이걸 공론화해서 최적의 좋은, 상처를 주지 않고, 재난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게, 이렇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숙이 : 그렇군요. 이번에 하여튼 재해구호협회가 활동하는 것 보면서 그 대피소, 프라이버시가 보호될 수 있게, 막 체육관에다가 다 열어놓고 그런 게 아니라 그게 눈에 띄어서 보도들도 많이 나온 것 봤는데, 그게 이제 새롭게 계속 재난구호에 대해서도 선진화된 기법들이 막 들어오는 거죠?



    ▷ 김정희 : 네. 사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이렇게 모금도 해 주시고, 많이 도와주시지마는 재해가 났을 때 프라이버시를 이렇게 보호할 수 있는, 또 소음이 좀 막아지는 그런 시설은 저희,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그래도 가장 잘하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 이숙이 : 계속해서 고민하면서 그런 걸 만들어서,



    ▷ 김정희 : 네. 계속 개발하고, 임시주거시설도 국립재난연구원하고 같이 계속 새로운 모델로 개발을 해서 이렇게 제공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 이숙이 : 알겠습니다. 이런 재난이 벌어지지 않는 게 제일 좋은 것 같고, 만약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또 신속하게 구호에 들어가는 그런 역할들 앞으로도 더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정희 : 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또, 이재민 여러분들께서는 아직 재난이 끝난 게 아니고, 또 더욱 도울 일이 많은데 용기를 잃지 마시고, 또 희망을 갖고 극복하는데 저희도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숙이 : 네. 김정희 사무총장이었습니다, 전국재해구호협회. 감사합니다.



    ▷ 김정희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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