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처남 vs 도련님’ 가족호칭 개정되나…4주간 국민 설문

김승환

tbs3@naver.com

2019-01-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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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성가족부제공>
<사진=여성가족부제공>
  • 【 앵커멘트 】

    다가오는 설 연휴에 가족이 모였을 때 논의해봄직한 주제가 생겼습니다.

    정부가 처남이나 도련님 같은 가족 간의 호칭을 바꾸는 작업에 돌입했는데요.

    오늘부터 4주간 국민 설문조사를 진행합니다.

    호칭을 왜, 어떻게 바꾼다는 건지 김승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똑같이 배우자의 동생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성별에 따라 호칭은 달라집니다.

    아내의 동생은 처남과 처제, 반면 남편의 동생은 도련님이나 아가씨로 상대적으로 높여 부르는 듯한 분위기를 풍깁니다.

    【 INT 】유주연 / 광주광역시 서구
    호칭 자체가 높여지고 내려지는 느낌이 확 들어요. 약간 자존감이 떨어질 것 같아요.

    오랜 관습으로 이어진 호칭들이지만 성차별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게 정부가 가족 호칭 개정에 돌입하는 이유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호칭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제시한 대안은 가족 이름에 씨를 붙여 부르거나 호칭에‘님’자를 더해 양쪽 모두를 높이는 방식.

    설문에선 현재의 호칭에 대한 인식과 대안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집니다.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온 만큼 개정 작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문제는 온라인 설문조사 특성상 기성세대의 의견은 반영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또 가족 간의 호칭에 정부가 개입하는 게 타당하냐는 반문도 나옵니다.

    【 INT 】하유진 / 서울시 마포구
    고정관념도 오래 가는데 권고안 나온다고 해도 자리잡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 INT 】이계현 / 서울시 중구
    옛날 풍습 그대로 가정스럽고 좋잖아요. 부르던 대로 편하게 부를 것 같아요. 정부에서 강요할 문제도 아니고.

    설문은 다음달 22일까지 4주에 걸쳐 진행됩니다.

    여성가족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3월 공청회를 열고, 5월에 최종 권고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tbs 뉴스 김승환입니다.

    김승환 기자(rookie@tb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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