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상규 “양진호 꿈은 대통령...직원들에게 마약 강요, 충격”

최은지

tbs3@naver.com

2018-11-0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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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대표기자 (진실탐사그룹 셜록)
박상규 대표기자 (진실탐사그룹 셜록)
  • 박상규 “양진호 꿈은 대통령...직원들에게 마약 강요, 충격”

    - 양진호 취재기, 나중에 정리해볼 생각
    - 양진호 구속, 당연한 수순...개인적으로는 아직 반성한다 생각 안 해
    - 양진호 사건, 내부 직원들 ‘대학교수 폭행 건’ 들고 찾아와 알게 돼
    - “대학교수 고소 과정 지켜본 후 보도하자” 미뤄져
    - ‘대학교수 폭행 사건 무혐의’ 수사기밀정보, 회사로 바로 와...검찰에 내부자 있다
    - 전 직원 폭행, 연수원 엽기행각 모두 양진호가 직접 촬영 지시
    - 엽기행각 촬영이 양진호 취미...미공개 동영상 더 많을 가능성도
    - 취재 후 보복 걱정해 제보자와도 전화번호 교환 안 해...가운데 연결자 끼고 만나
    - 제보자, 웹하드 카르텔 유통 과정 가장 잘 아는 사람
    - 양진호 마약 인정? 최소 2015년부터 마약 했다
    - 대마초만 했다? 거짓말...“필로폰 투약했다” 직원들에 직접 진술해
    - 양진호, 불법행위 해도 봐주는 사람 있다 생각
    - 양진호 큰 꿈은 대통령...점 보는 사람이 “대통령 될 상” 큰절
    - 정치권과도 친분 두터워 실제 줄 대기도
    - 양진호, 점쟁이 불러 직원 관상 보게 해...사주팔자 따라 직원 괴롭혀
    - 직원들에 약 먹이고 암 걸렸나 시험
    - 양진호 음란물 유통 직접 관여..헤비 업로더 조직 있었다
    - 헤비 업로더 관리하던 전직 사장, 인터뷰 후 종적 감춰
    - 전직 사장 고백 “양 회장, 자기 지시대로 안 하면 총책에게 ‘스너프필름’ 보내”
    - 검경 수사, 제대로 되길 바라...경찰 3개월 수사에도 왜 체포 더뎠나
    - 지금까지 수사는 출입구에 불과...‘뒷배’가 더 중요하다
    - 양진호 보도 하며 ‘기자하기 잘했다’ 느껴
    - 양진호 구속, 수사는 지금부터...양진호, 본인만 마약 한 게 아냐
    - 양진호, 부인 말고 직원 여럿에게도 마약 강요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8. 11. 9. (금)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상규 대표기자(진실탐사그룹 ‘셜록’)

    ▶ 김종배 : 지금 이 시간부터는 서해성 작가와 함께 하는 박학다설이 방송이 되어야 되는데요. 우리 고정 팬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서해성 작가의 개인사정으로 이번 주는 건너뛰게 되었습니다. 다음 주를 기약을 하도록 하겠고요. 많이 아쉬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주 요즘 핫한 분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오늘 오후에 발부가 됐는데요. 바로 이 결과를 끌어냈던 주인공이라고 소개를 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대표기자를 저희가 특별히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상규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종배 :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박상규 : 아닙니다.

    ▶ 김종배 : 1년을 추적을 하셨다고요?

    ▷ 박상규 : 네. 한 1년 넘게

    ▶ 김종배 : 정말 취재는 이렇게 해야된다라는 걸 그냥 몸소 보여주셨네.

    ▷ 박상규 : 고맙습니다.

    ▶ 김종배 : 나중에요, 이건 농담이 아니라 취재기를 한 번 정말 써보셨으면 좋겠어요.

    ▷ 박상규 : 네. 나중에 한 번 정리를 해볼 생각입니다.

    ▶ 김종배 : 네. 기자를 지망하는 분들한테 정말 좋은 교본이 될 것 같은데, 취재의 모든 과정을 한 번 써보시면 어떨까 싶은데, 먼저 여기서 먼저 이야기하시면 돼요.(웃음)

    ▷ 박상규 : 네. 알겠습니다.

    ▶ 김종배 : 일단 이것부터 여쭤볼게요. 구속영장 발부가 됐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 박상규 :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이분께서 죄송하다고 반성하면서 영장실질심사도 포기했다고 들었는데요.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 반성한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이분이 2011년도에 저작권법 위반으로 구속이 된 적 있었어요. 구속이 되고 나서 석방되자마자 바로 시작한 게 뭐냐면, 누가 나를 고발했는지 그걸 추적하기 위해서 도청프로그램을 만든 게 바로 이 사람의 작품입니다.

    ▶ 김종배 : 그랬어요?

    ▷ 박상규 : 네. 도청프로그램이 저희가 어제 보도를 했었는데요. 구속되자마자 그분이 만든 거예요. 그러니까 누가 나를 과연 고소하고 고발했는지, 뒤에서 누가 경찰에 제보를 했는지, 그걸 파헤치기 위해서 전 직원들을 도청한 거죠.

    ▶ 김종배 : 그 앱 깔고 해가지고

    ▷ 박상규 : 네. 그게 바로 구속된 이후에 한 일입니다.

    ▶ 김종배 : 그래서 그 뒤에 어떻게 됐답니까?

    ▷ 박상규 : 그 이후에 전혀 반성하지 않고, 계속 저작권법 위반만 한 것이 아니라 흔히 말하는 ‘리벤지 포르노’, 디지털 성범죄 영상으로 더 많은 재산을 축적을 했죠, 이분이.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오늘 한 번 박상규 기자의 취재기를 한 번 쭉 듣고 싶어서 특별히 모셨는데, 이게 처음으로 이 정보를 언제 접하셨어요?

    ▷ 박상규 : 처음에 정보 접한 게 2015년에서 16년도 넘어가는 그 겨울에 접하게 됐습니다.

    ▶ 김종배 : 그럼 1년이 아니네요? 꽤 됐네요?

    ▷ 박상규 : 꽤 됐죠.

    ▶ 김종배 : 물론 이제 최초의 정보 소스는 당연히 안 밝히실 거고,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만 말씀해 주세요. 어떻게 접하게 되신 거예요?

    ▷ 박상규 : 맨 처음에 접하게 된 게 이 대학교수 폭행 사건이 터지고 나서 그분이 워낙에 심하게 이제 폭행을 당했기 때문에, 집단폭행이었죠. 한 4명한테 2시간여 폭행을 당했는데, 이게 사건이 진행이 안 되는 거예요. 이분이 무서워서 고소도 못하고,

    ▶ 김종배 : 네. 그랬다면서요.

    ▷ 박상규 : 네. 오히려 양 회장한테 민사소송을 당했어요. 당신이 내 부인과 특별한 관계기 때문에

    ▶ 김종배 : 내연 관계였습니까?

    ▷ 박상규 : 사실은 내연관계 아니었는데,

    ▶ 김종배 : 그러니까 양진호 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당신이 내 부인과 내연관계였으니까 손해를 저거 해라, 이거였잖아요.

    ▷ 박상규 : 네.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으니까 돈을 물어내라. 소송을 제기했는데, 그 소송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이것 진짜 웃긴 사건이다 해가지고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저한테 제보를 갖고 왔죠, 사건을.

    ▶ 김종배 : 내부라 함은 어디를 얘기하는 거예요?

    ▷ 박상규 : 그 직원들이죠.

    ▶ 김종배 : 그 회사의 직원들이?

    ▷ 박상규 : 직원들이 그 대학교수 사건을 정리된 문건을 가지고 그리고 몇 가지 정보가 담긴 USB를 가지고 저를 찾아왔었죠.

    ▶ 김종배 : 그러면 그때부터 취재에 들어가신 거예요?

    ▷ 박상규 : 취재하다가 저도 놀라워 가지고 ‘야, 이것 큰 대박사건이다’ 쓰려고 그랬는데, 갑자기 이쪽에서 스톱을 걸었어요. 조금 있다가, 나중에 한 1년 정도 있다가...,

    ▶ 김종배 : 제보자 쪽에서?

    ▷ 박상규 : 네. 소송 과정, 그리고 1년 정도 후에 그 대학교수 분이 고소를 하거든요. 그 고소 과정을 지켜보자. 과연 한국 검찰이 그리고 법원이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한 번 지켜보자.

    ▶ 김종배 : 먼저 법에 호소해서 결과부터 한 번 보자.

    ▷ 박상규 : 네. 그게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보자. 그래서 약간 취재가, 보도하는 게 늦춰졌고요. 제보자 쪽에서 시작하자, 스타트 사인을 주게 된 게 뭐냐면 검찰이 이 대학교수 폭행 사건을 무혐의할 거라는 소문이 벌써 자기네 회사로 들어왔대요.

    ▶ 김종배 : 그 유명한 최유정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등장하는 게 그 사건 아닙니까?

    ▷ 박상규 : 그 사건에 등장하긴 하죠. 이 사건에서 등장하긴 합니다.

    ▶ 김종배 : 그런데 검찰이 무혐의 결정을 내릴 거라는 정보가 미리 귀띔으로 들어왔다고요?

    ▷ 박상규 : 검찰로부터 정보가 들어온 게 두 가지나 있어요. 양진호 회장이 교사를 해가지고 직원 4명, 5명한테 폭행을 시킨 건데, 본인이 처벌 안 받고 동생 혼자 처벌만 받았어요. 동생이 그냥 자기가 다 한 걸로 조작을 하고, 본인만 처벌받기로 했는데, 이게 나중에 문제가 됩니다. 형하고 동생하고 관계가 틀어져서 동생이 검찰에다가 자술서를 제출해요.

    ▶ 김종배 : 아니. 형이 시켜서 한 건데, 자기는 쏙 빠져나가고 나한테 덤터기 다 씌웠다, 동생이 그런 취지가 되는 건가요?

    ▷ 박상규 : 그렇죠, 동생이. 그러니까 형이 시켜서 다 한 건데, 형한테 무슨 거래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내가 죄를 다 뒤집어쓰겠다 하고서는 나 혼자 때린 걸로 해서 조작을 해서 자수를 했는데, 나중에 이분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형하고 관계가 틀어져서 사건의 전말을 담긴 자술서를 제출해요. 사실은 형이 모든 걸 다 시켰고, 우리는 형의 지시대로 때렸을 뿐이라는 자술서를 제출하거든요. 그런데 이 정보가 바로 회사로 전달이 됩니다. 네 동생이 지금 우리한테 자술서를 제출해서 재개 수사 명령이 떨어질 거다. 고검에서 이 정보가 바로 회사 쪽으로 전달이 됐습니다.

    ▶ 김종배 : 검찰에 내부자가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 박상규 : 검찰, 검사가 내부자였든지 아니면 거기 수사관들이 내부자였든 아니면 다른 공무원들이 내부자였든 내부자가 있었습니다.

    ▶ 김종배 : 그러면 정보를 준 게 누군지는 결국은 못 밝혀졌어요? 안 밝혀졌어요?

    ▷ 박상규 : 지금은 취재를 저희가 쫓고 있고요. 정보가 전달된 건 확실합니다.

    ▶ 김종배 : 이것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죠.

    ▷ 박상규 : 그럼요. 수사 기밀정보가 고검에서 바로 회사로, 피의자 측으로 전달이 됐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 김종배 : 이건 반드시 추적해서 책임을 물어야 되는, 말이 안 되는 사건이죠.

    ▷ 박상규 : 그렇습니다.

    ▶ 김종배 : 이것도 지금 추적 중이시라고요?

    ▷ 박상규 : 네.

    ▶ 김종배 : 그렇군요. 그런데 이제 지금 박상규 기자가 이야기한 여기까지는, 양진호 회장이 자기 부인의 내연남이라고 의심을 해서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으로 한정이 된 거잖아요, 아직은.

    ▷ 박상규 : 그렇죠.

    ▶ 김종배 : 그런데 지금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된 건 그 사건이 아니란 말이에요?

    ▷ 박상규 : 그렇죠.

    ▶ 김종배 : 그러면 이제 이 취재 범위가 넓어지게 됐던, 그런 전환점이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박상규 : 회사를 취재하다 보니까 양진호 회장의 엽기적인 행각, 그리고 불법, 탈법이 너무나 심한 거예요. 그 과정에서 저희가 또 폭행 동영상을 확보하게 된 거죠.

    ▶ 김종배 : 그 무릎 꿇고 막,

    ▷ 박상규 : 네. 무릎 꿇고 전직 직원을 뺨을 세게 때리고, 그걸 동영상을 확보하게 됐는데요. 그 동영상을 먼저 보도할 것인가 아니면 대학교수 사건을 먼저 보도할 것인가 저울질하다가 아무래도 양진호 회장이 성격이 굉장히 불같고 약간 무서운 분이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당할 수도 있으니까 첫 보도에서 기선제압을 하고 움직이지 못하게 해놓은 다음에 해야 우리가 후속보도를 이어갈 수 있겠다 싶어서,

    ▶ 김종배 : 네. 그건 얼마든지 그렇게 판단할 수 있죠.

    ▷ 박상규 : 대중들로부터 공분을 살 수 있는 동영상부터 공개하자, 이렇게 해서 일을 시작을 한 거죠.

    ▶ 김종배 : 연수원에 가서 했던 엽기행각은 어떻게 취재하시게 됐어요?

    ▷ 박상규 : 연수원의 엽기행각도 역시나 동영상이 있었고, 닭을 죽이는 동영상 있지 않습니까? 그게 있었고. 연수원에 워크숍을 다녀온 직원들이, 여러 명의 직원들이 진술을 했습니다.

    ▶ 김종배 : 잠깐만요. 그러니까 그 전직 직원을 때리는 건 양진호 회장이 자기가 시켜서 촬영을 시켰잖아요. 그 연수원에서 엽기행각 촬영은 어떻게 이루어진 거예요?

    ▷ 박상규 : 그때도 그냥 찍으라고 해서 찍은 거예요.

    ▶ 김종배 : 시킨 거죠, 자기가?

    ▷ 박상규 : 네. 그것도 찍으라고 한 겁니다.

    ▶ 김종배 : 그러면 그것 말고도 지금 촬영본이 상당히 많이 어딘가 있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 박상규 : 그럼요. 그분 그게 취미입니다. 찍으라고, 자기 엽기행각을 찍으라고 해놓고, 머리 염색한 것 촬영한 것 보십시오. 그런 것들이 굉장히 거침없이 자기의 어떤 기행을 기록을 하고, 과시했던 사람이에요, 그런 것들이요.

    ▶ 김종배 : 그러면 경찰,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압수수색이 왔고, 만약에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은 엽기행각의 어떤 동영상이 더 확보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거네요?

    ▷ 박상규 :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렇죠?

    ▷ 박상규 : 네.

    ▶ 김종배 : 이것까지 염두에 두고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되는 거잖아요?

    ▷ 박상규 : 그렇죠.

    ▶ 김종배 : 그런데 여기서 잠깐만, 그 양진호 회장의 캐릭터라든지 행각, 이런 것들을 보면서 꼭 이런 질문 한 번. 무섭지 않았어요, 취재하는 게?

    ▷ 박상규 : 되게 무서웠죠, 저도 사실은.

    ▶ 김종배 : 솔직히 그렇죠?

    ▷ 박상규 : 엄청 무서웠습니다.

    ▶ 김종배 : 이게 만약에 취재해서 보도했다가 보복 들어오는 것 아니야? 이런 것 걱정 안 하셨어요?

    ▷ 박상규 : 엄청 걱정했고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냐면, 그 제보하신 분하고 저하고 한동안 전화번호를 교환 안 했어요. 왜냐하면 제보자도 자기 전화기가 도청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절대로 서로 전화를 걸거나 받지 않고, 문자 메시지도 안 보내고, 꼭 가운데에 한 사람이 꼈어요.

    ▶ 김종배 : 그래요?

    ▷ 박상규 : 가운데 한 사람이 중간에 우리의 사이를 연결해 주는 한 명의 사람이 있었어요.

    ▶ 김종배 : 치밀하게 취재하셨네.

    ▷ 박상규 : 아니. 제보자가 워낙에 이 사람 되게 무서운 사람이라고, 양진호가.

    ▶ 김종배 : 네. 그 제보자도 진짜 엄청나게 용기를 낸 거네요.

    ▷ 박상규 : 큰 용기를 냈고, 나중에 공개가 되긴 될텐데, 이분이 웹하드 업체 간의 어떤 카르텔, 그리고 불법 영상물 어떻게 유통이 되고, 이것이 돈이 되는지 과정 있지 않습니까? 이 과정을 가장 잘 아는 분이 이분입니다, 제보자.

    ▶ 김종배 : 그래요?

    ▷ 박상규 : 결국 웹하드 업계를 잘 정리하고, 디지털 성범죄 영상을 없애는 데 아마 이분이 나중에는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종배 : 그건 이제 조금 이따 따로 여쭤보려고 했었는데, 조금만 미루고요. 지금 경찰 수사하면서 마약한 사실도 일단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 박상규 : 네. 마약을 했습니다.

    ▶ 김종배 : 대마초한 건 본인이 인정을 했다고 그러고, 필로폰 같은 경우에는 묵묵부답, 그렇다고 부인하는 것도 아니고 묵묵부답이라고 하는데, 취재하면서 이 사실도 포착을 하셨었어요?

    ▷ 박상규 : 그럼요. 마약을 했다는 사실을, 최소 2015년부터 이 사람은 마약을 해왔고, 오랫동안 마약을 해왔습니다.

    ▶ 김종배 : 소문이 나있었어요?

    ▷ 박상규 : 이분은 자기 직원들한테 공공연하게 말도 하게 했어요. 말도 하고, 자기 이혼한 부인한테도 마약을 강요했다는 진술이 있었고,

    ▶ 김종배 : 네. 보도 봤어요.

    ▷ 박상규 : 대마초만 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거짓말입니다. 필로폰도 했다는 정황을 저희는 확보를 했고요.

    ▶ 김종배 : 어떤 정황입니까?

    ▷ 박상규 : 여러 직원들이 진술하고, 필로폰을 했을 때 기분이 어떻다는 것에 대해서 양진호가 몇몇 직원들한테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까 자기가 그냥 마약을 했다가 아니라 필로폰을 했다라고 하는, 필로폰이라는 특정 단어까지 쓰면서 직원들한테 이야기한 걸 확보를 하셨다는 말씀이세요?

    ▷ 박상규 : 네. 필로폰을 하면 기분이 어떻게 되고, 어떻게 되고, 어떻게 되고, 그런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내지는 했다라고.

    ▶ 김종배 : 아니. 그런데 이게 만약에 새나가면 사법처리를 받는 거잖아요?

    ▷ 박상규 : 그렇죠.

    ▶ 김종배 : 일반적으로는 그것을 경계하고, 무서워해서라도 입을 조심을 하는데, 버젓이 자랑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이 사람의 어떤 사고방식을 다르게 봐야 되는 겁니까? 뒷배를 믿었던 겁니까?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는 거예요?

    ▷ 박상규 : 일단은 이분의 독특한 캐릭터 사고방식도 있지만 자기가 어떠한 폭행이라든가 불법행위를 저질러도 자기를 잘 방어해 줄 만한 사람이 있다고 믿는 구석이 있긴 있었습니다.

    ▶ 김종배 : 그게 누구에요?

    ▷ 박상규 : 정확하게 특정이 되진 않지만, 일단은 법률가 집단들이 좀 활약을 했던 게 있어요. 그러니까 자기 고소&#8231;고발 사건에서 잘 활동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다음 파트로 넘어가기 전에 양진호 회장의 이른바 갑질을 넘은 거의 변태적 괴롭힘, 그다음에 어떤 엽기적인 행각, 아직 취재가 다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개를 안 하고 있는 게 더 있습니까?

    ▷ 박상규 : 엽기적인 행각은 있어요. 이것 사실 이건 너무 약간 코믹한 이야기인데,

    ▶ 김종배 : 그러면 길게, 여기서 하나만 얘기해 주세요.

    ▷ 박상규 : 네. 하나만 말씀드리면 이분의 꿈, 진짜 큰 꿈이 뭐였냐면 믿거나 말거나 이분의 진짜 꿈은 대통령이었어요. 진짜에요.

    ▶ 김종배 : 아니. 대한민국 국민이니까 꿈은 꿀 수 있죠.

    ▷ 박상규 : 그러니까 어떤 일이 있었냐면 갑자기 어느 날 이렇게 점보는 사람이, 사이비 같은 사람 있지 않습니까? 그분이 양진호를 만난 거예요. 그러더니 갑자기 당신은 대통령이 될 상이라 그러면서 큰 절을 했다는 거예요.

    ▶ 김종배 : 본인이 왕건인 줄 알았겠네요?

    ▷ 박상규 : 그렇죠. 그러면서 이제 갑자기 기분이 너무 업 된 거죠, 양 회장이.

    ▶ 김종배 : 그걸 믿었대요?

    ▷ 박상규 : 그럼요. 진짜 믿었고, 그러면서 이분이 이런저런 작업을 친 게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까 그냥 말 믿고 기분 좋아한 게 아니라 그다음에 뭐 한 게 있다고요?

    ▷ 박상규 : 그럼요. 이분이,

    ▶ 김종배 : 뭘 했는데요?

    ▷ 박상규 : 사회의 더 상층부로 진출하려고 노력했던 부분들이 있고, 진짜로

    ▶ 김종배 : 줄을 댄 겁니까?

    ▷ 박상규 : 그럼요. 그게 있었고,

    ▶ 김종배 : 잠깐만요. 그 줄이라고 하는 게 정치권입니까?

    ▷ 박상규 : 정치권하고도 이분이 친분이 있어요.

    ▶ 김종배 : 좀만 더 들어가죠. 그 정치권이라면

    ▷ 박상규 : 그건 아직 좀 더 우리가 증거를 확보하고, 좀 더 확실한 팩트를 갖고 다시 제가 출연하겠습니다. 이건 그러니까 진짜 이분은 대통령이 되려고

    ▶ 김종배 : 잠깐만, 지금 본인이 먼저 여기에 출연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약속하셨어요, 지금?

    ▷ 박상규 : 알겠습니다.

    ▶ 김종배 : 우리 애청자 엄청나게 많은 것 알고 계시죠?

    ▷ 박상규 : 네.

    ▶ 김종배 : 우리 애청자들이 엄청나게 기억 잘하는, 최광기 대표가 잉어빵 사오기로 하고 안 사온 것도 다 기억하고 있는 애청자들이거든요.

    ▷ 박상규 : 꼭 오겠습니다.

    ▶ 김종배 : 네. 이제 부담 느끼셔야 돼요. 일단 약속하셨고, 계속해 주세요.

    ▷ 박상규 :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던 그 사람을 회사로 또 부른 거예요. 회사 직원들 관상도 보게 하고, 사주팔자 보게 하고. 그다음에 그걸로 이 사람이 나한테, 이 직원이 나한테 충성할 것이다, 안 할 것이다라는 걸 또 걸러내고

    ▶ 김종배 : 관상 보고 해서?

    ▷ 박상규 : 그 사람 말을 믿고

    ▶ 김종배 : 그러니까 잠깐만, 왕건 코스프레에다가 이제 궁예 코스프레까지 했다는,

    ▷ 박상규 : 그럼요.

    ▶ 김종배 : 독심술로 가는 겁니까?

    ▷ 박상규 : 네.

    ▶ 김종배 : 관심법, 네.

    ▷ 박상규 : 그래 가지고 사주팔자가 이 사람 윗사람을 섬기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주팔자가 나오면 그 사람을 경계하고, 괴롭히고, 그런 경우가 있었어요, 실제로.

    ▶ 김종배 : 실화에요?

    ▷ 박상규 : 그럼요. 그리고 이상한 약을 먹이고서는 이 약을 네가 한 번 먹어보면, 그러니까 직원들도 이 약이 무슨 약인지 모른다고 하더라고,

    ▶ 김종배 : 약까지 먹이게 했다고요?

    ▷ 박상규 : 그러니까 어디서 이상한 말을 듣고 와 가지고, ‘이 약을 먹어보면 네 몸에 암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어. 이 약을 먹어서 네가 배가 안 아프면 암이야. 그런데 배가 아프잖아? 그럼 넌 암이 아니야.’ 그렇게 이상한 약을 주는 거예요, 먹으라고. 그러면 이 사람들이 먹으면 배가 막 요동을 치는 거죠. 집단적으로 직원들이 막 화장실 가서 설사를 하는 겁니다. ‘어, 그래 너 설사하는 것 보니까 너 암이 아니다, 안심해라.’ 그러면서 또 직원들 괴롭히는 거죠.

    ▶ 김종배 : 그런 일까지 있었어요?

    ▷ 박상규 : 그럼요.

    ▶ 김종배 : 그럼 그 약이 뭔지도 모르는 거잖아요.

    ▷ 박상규 : 직원들도 몰라요. 자기가 뭘 먹었는지 모르고, 그래 가지고 직원들이 이렇게 얘기해요. ‘우리는 유사 의료행위까지 당했다. 우리는 마루타였다.’

    ▶ 김종배 : 그렇죠.

    ▷ 박상규 : 그렇게 얘기를 합니다.

    ▶ 김종배 : 엄밀하게 따지면 그렇죠. 그 사고방식을 도대체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 행적을?

    ▷ 박상규 : 약간 엽기적이라는 말로도 부족하고, 뭔가 과시가 넘쳐 가지고 진짜 자기의 왕국을 건설했다고 생각을 한 것 같아요. 나한테 아무도 반항하지 못하고, 나의 기행은 어디에도 새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아요.

    ▶ 김종배 : 그러니까 이제 제1탄, 그 전직 직원이 폭행당하는 동영상이 나왔을 때 그 직원들이 돌아보지도 않고 자기 일만 하는 걸 가지고 참 여러 가지 설왕설래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직원들이 전부 다 피해자였던 거잖아요.

    ▷ 박상규 : 그럼요. 평소에 다 피해자.. 자기한테, 회장한테 반기를 들거나 회장의 뜻과 반한 이야기를 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알기 때문에 직원들은 함부로 나설 수가 없었던 거죠.

    ▶ 김종배 : 무서워서 그 회사를 어떻게 다녔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인데,

    ▷ 박상규 : 그렇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퇴사를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이제 개인의 행각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또 반드시 이건 짚고 뿌리를 뽑고 넘어가야 하는 게 음란물 카르텔 있지 않습니까?

    ▷ 박상규 : 네. 그렇습니다.

    ▶ 김종배 : 이건 취재는 어느 정도 되셨어요?

    ▷ 박상규 : 이분은 지금 현재 제가 아까 뉴스 봤을 때는 음란물 유통에 대해서 자기는 관여한 바 없다고 했는데, 직접 관여했습니다.

    ▶ 김종배 : 어떤 식으로요?

    ▷ 박상규 : 실제로 전직 회사 직원한테 시켜서, 직원한테 시켜서 이 헤비 업로더 조직이 있습니다, 따로 음란물을 올리는.

    ▶ 김종배 : 잠깐만, 헤비 업로더끼리의 모임, 조직이 있어요?

    ▷ 박상규 : 조직이 있습니다. 다단계처럼 그분들은 은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 있거든요. 이 조직을 누가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따라서 웹하드 업체, 그러니까 불법 동영상으로 돈을 버는 기업의 수익이 달라집니다. 걔네들 잡아야 되는 거예요, 그 친구들을, 회사 입장에서는. 그래서 그 친구들을 잡으라고, 실제로 관리하라고 지시를 했죠, 명확하게.

    ▶ 김종배 : 양진호 회장이?

    ▷ 박상규 : 양진호 회장이 그리고 실제로 그 안에서, 위디스크 안에서 불법 영상물이 더 이상 우리 회사에서 올라오면 안 된다고 주장했던 직원들도 꽤 있었어요. 그분들이 양진호 회장한테 반기를 든 거죠.

    ▶ 김종배 : 그렇죠.

    ▷ 박상규 : 반기를 들어 가지고 내부를 취재해보니까, 그분들은 이제 불법 영상물을 반대했던 사람들은 우리 회사는 더 이상 이런 것 안 올라오는구나 하고 안심하고 있는데, 내부 직원을 살펴보는 와중에 또 발견을 한 거예요. 우리 직원들이 지금 회장의 지시를 받고 헤비 업로더를 관리해서 음란물을 조직적으로 올리게 했구나. 컴퓨터까지 지급했다고 합니다, 그분들한테, 양진호 회장이. 그리고 실제로 전직 사장 출신, 대표 출신 한 분이 저희한테 다 고백을 했었어요, 한 차례. 고백을 하고, 우리가 계속 회유를 했었거든요. 넌 자수를 해라, 더 이상 양 회장 말을 믿지 말고 자수해라 그랬는데, 저희랑 짧게 이야기를 나누고 정식 인터뷰하기 전에 어디론가 지금 종적을 감췄습니다.

    ▶ 김종배 : 그다음에 행방이 지금 아직까지 모르고 있는 겁니까?

    ▷ 박상규 : 가끔 이렇게 아주 가끔 간헐적으로 연락이 오는데 그분이 곧 저는 세상에 나와서

    ▶ 김종배 : 아니. 오늘 구속이 됐으면, 그러니까 자기가 위험하고 겁이 나서 만약에 행방을 감췄다면 조금 이따 나오실 수도 있는 거잖아요.

    ▷ 박상규 : 그럼요. 그래서 만약에 이분이, 이분이 어떤 이야기까지 했냐면 양 회장 지시대로 안 움직이면 양 회장이 이런 사인을 보낸답니다. 우리 회사 요즘 너무 볼 게 없어. 그래도 헤비 업로더들이 나쁜 동영상 올리지 않으면, 자기가 동영상을 헤비 업로더 관리 총책한테 보내는 거예요. 그게 뭐냐면 바로 일명 스너프필름이라고 해가지고 굉장히 잔인한 영상 있잖아요. 사람이 살해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그분한테 보내는 거예요, 일 똑바로 하라고.

    ▶ 김종배 : 잠깐만, 그런 영상까지 보냈다고요?

    ▷ 박상규 : 네. 그런 영상을 보내는 거예요, 헤비 업로더 총책한테. 그래 가지고 일 똑바로 하라고, 너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이렇게 될 수 있다라는 사인을 보내는 거죠.

    ▶ 김종배 : 이게 쉽게 얘기하면 이제 경고

    ▷ 박상규 : 경고죠.

    ▶ 김종배 : 협박, 너 말 안 들으면 이렇게 된다.

    ▷ 박상규 : 그렇죠. 그 영상을 받고 그 헤비 업로더 총책이 너무나 큰 충격을 받은 거예요. 나 진짜 이것 안 하면 내가 이렇게 당할 수 있겠구나 하면서 너무나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영상 받을 때마다.

    ▶ 김종배 : 그래요?

    ▷ 박상규 : 네.

    ▶ 김종배 : 저희도 한 번 다뤘는데, 그 음란물을 그렇게 올려놓고 또 디지털 장의사 업체도 운영을 했었다면서요?

    ▷ 박상규 : 그럼요. 했었고

    ▶ 김종배 : 우리 박상규 기자의 아주 집요한 추적과 취재 끝에 지금 이제 1, 2, 3탄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나와야 될 게 훨씬 더 많은,

    ▷ 박상규 : 그럼요. 지금 우리는 이 사건의 출입문 정도, 출입문 들어와서 약간 현관문, 현관 정도에 머물러있는 거고요. 안방까지 저희가 진입을 할 생각입니다.

    ▶ 김종배 : 그렇군요. 지금 검경의 수사의 어떤 진행상황도 이제 예의주시하고 계실 것 아닙니까?

    ▷ 박상규 : 그렇죠.

    ▶ 김종배 : 제대로 지금 수사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세요?

    ▷ 박상규 : 제대로 수사하길 바라고 있는데요. 놀라운 것은 이걸 봐야 됩니다. 양진호 회장이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으로 보도된 이후에 경찰이 무려 3개월을 수사했단 말이죠. 그런데 3개월 수사한 게 도대체 뭐냐고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돼요, 경찰한테. 8월달부터 지금까지 양진호 회장의 숱한 불법과 탈법행위에 대해서 알고 있었는지, 모르고 있었는지, 알았는데 지금까지 체포 안 하고 있었던 거였는지, 도대체 뭐였는지.

    ▶ 김종배 : 강제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검경이 빈손이었는데, 수사권도 없는 박상규 기자는 지금 상당부분 지금 팩트를 찾은 거잖아요.

    ▷ 박상규 : 그럼요. 그리고 저희는 이런 증언까지 확보했습니다. 내부 핵심 직원한테 경찰이 압수수색이 떨어지기 전날 미리 자기한테 전화를 한답니다, 회사로. 내일 압수수색 가니까 준비하시라고, 그 핵심증언까지 저희는 확보했습니다.

    ▶ 김종배 : 그래요?

    ▷ 박상규 : 네.

    ▶ 김종배 : 그러니까 한 마디로 줄이 있는 거잖아요.

    ▷ 박상규 : 그렇죠.

    ▶ 김종배 : 줄이 있는 거잖아요, 그것도 아주 튼튼한 동아줄이.

    ▷ 박상규 : 튼튼한 줄이 있습니다, 확실한 줄이.

    ▶ 김종배 : 그것도 이제 상당히 어떤 상층부에 있는, 그렇게 해석을 하는 게 맞는 거잖아요?

    ▷ 박상규 : 그렇게 해석할 수 있고요. 이런 사례도 있습니다. 압수수색해 가지고 엄청난 걸, 자료를 가져가 가지고 거기 안에 있는 내부직원들 벌벌 떨고 있는데, 그 후로 아무 소식이 없다는 거예요.

    ▶ 김종배 : 아무 처벌도 안 했다는 얘기잖아요.

    ▷ 박상규 : 3개월이 지났는데도 여태까지 계속 평온하게, 도대체 경찰이 가서 모른 척 하는 건지 아니면 그게 뭔지 몰라서 그러는 건지,

    ▶ 김종배 : 네. 결국은 이게 양 회장에 대한 어떤 신상 털기식 수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 조금 전에 박상규 기자의 표현을 빌려 쓰면 출입구에 불과하고, 그 뒷배들을, 오히려 뒷배들이 더 중요한 거죠.

    ▷ 박상규 : 뒷배도 중요하고, 여성들이 큰 피해를 입는 디지털 성범죄 영상, 그것도 뿌리 뽑아야 되고요. 이걸 비호하는 세력도 뿌리 뽑아야 되고요.

    ▶ 김종배 : 이건 뭐 거의 종합세트인데요?

    ▷ 박상규 : 그럼요. 이게 쭉쭉쭉 안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 김종배 : 지금 그러면 이제 계속 연타로 계속 보도는 계속 나오는 겁니까?

    ▷ 박상규 : 그렇죠. 계속 나갈 겁니다.

    ▶ 김종배 : 이렇게 쫙 하면서 국민적 공분 나오고, 또 가시적으로 어떤 조금 결과 나오고 이러니까 보람을 많이 느끼죠?

    ▷ 박상규 : 그럼요.

    ▶ 김종배 : 기자하길 잘했다, 이런 생각 드세요?

    ▷ 박상규 : 드디어 잘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것 해야죠.

    ▶ 김종배 : 그러니까 기자생활 하면서 평생 한 번 할까 말까 한 특종을 지금 하신 거잖아요.

    ▷ 박상규 : 앞으로 계속

    ▶ 김종배 : 자랑스러우십니까?

    ▷ 박상규 : 요즘에 약간 제가 속칭 뽕 맞은 듯한 기분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 김종배 : 별로 비유는 적절하지는 않지만 아주 즐겁게 일하고 있다.

    ▷ 박상규 : 네.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런데 진실탐사그룹 셜록, 이건 어떻게 운영이 되는 곳이에요?

    ▷ 박상규 :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구독료를 내는 형태로 해서 운영이 되고 있고요. 많은, 제가 그동안 2년 동안 저희 회사 거의 망할 뻔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카드빚도 내서 운영을 해왔다가 양진호 회장 건이 터지고 나서 좀 많이 늘어났는데,

    ▶ 김종배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진실탐사그룹 셜록이라고 하는, 뭐라고 해야 됩니까? 이걸 조직이라고, 회사라고 해야 됩니까? 그냥 그룹,

    ▷ 박상규 : 탐사보도그룹, 기자들의 연합체, 그렇게 보시면 되죠.

    ▶ 김종배 : 그렇죠. 그룹의 어떤 탄생에 저게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재심.

    ▷ 박상규 : 네. 재심사건 제가 했었죠.

    ▶ 김종배 : 그렇죠.

    ▷ 박상규 : 잘 아시네요?

    ▶ 김종배 : 잘 알죠.

    ▷ 박상규 : 고맙습니다.

    ▶ 김종배 : 박상규 기자 말 그대로 어떤 탐사전문 기자이신데, 그러면서 이제 그 이후에 다시 또 이것을 밝혀내신 거고요.

    ▷ 박상규 : 네. 그렇죠.

    ▶ 김종배 : ‘뉴스타파’하고 지금 같이 작업을 하고?

    ▷ 박상규 : 네. 그렇습니다. 하고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래요? 구독료는 좀 늘었습니까?

    ▷ 박상규 : 구독료가 전에 비해서 많이 늘었는데요. 좀 더 늘어야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그동안 쌓아놓은 빚이 많아서 이번 기회에 빚도 좀 갚고,

    ▶ 김종배 : 너무 노골적으로 얘기하신다.

    ▷ 박상규 : 아니. 그것도 그렇고, 더 저희가 더 좋은 보도, 더 충격적인 소식 그리고 세상을 바꿀 만한 좋은 보도로써 저희는 당연히 독자들한테 보답을 하죠.

    ▶ 김종배 : 그러면 자주 저희 방송에 나오셔야 될 것 같은데? 정기적으로 나오실래요, 이 보도가 끝날 때까지?

    ▷ 박상규 : 저희 진행사항을,

    ▶ 김종배 : 왜 목소리가 작아져요.

    ▷ 박상규 : 아니. 왜냐하면 진행사항, 했던 얘기 또 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 김종배 : 물론이죠.

    ▷ 박상규 : 뉴스가 있을 때 나오겠습니다.

    ▶ 김종배 : 그렇죠, 당연히.

    ▷ 박상규 : 터트릴 만한 뉴스가 있을 때 나와서,

    ▶ 김종배 : 그러면 저희 PD와 작가들 잘 알고 계시잖아요?

    ▷ 박상규 : 잘 알고 있죠.

    ▶ 김종배 : 가장 먼저 연락해야 되는 것 잘 알고 계시죠?

    ▷ 박상규 : 갑자기 부담이 되네요?

    ▶ 김종배 : 그래요? 아무튼 이제 양진호 회장의 신병을 확보, 구속을 한 거니까 사실은 수사는 지금부터라고 봐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 박상규 : 그렇죠. 지금부터죠.

    ▶ 김종배 : 아무튼 이 구속소식 접하고 혹시 그러면 제보자라든지 주변 사람들 혹시 통화라든지 이런 것 해보셨어요, 오늘?

    ▷ 박상규 : 지금 회사가 많은 분들이 연락을 해오죠. 회사 내부에서도 연락을 해오고, 외부에서 다녔던 분들도 연락을 해오는데,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는 아주 또 충격적인 소식이 많이 있습니다.

    ▶ 김종배 : 또 어떤 말씀이세요? 하나만 말씀하고 가세요, 이제. 시간도 다 됐는데,

    ▷ 박상규 : 마약에 대해서 양진호 회장이 자백을 했다고 했잖아요. 본인 혼자만 한 게 아닙니다.

    ▶ 김종배 : 그래요?

    ▷ 박상규 : 네.

    ▶ 김종배 : 아니. 부인한테 강요했다는 보도는 이미 나왔잖아요.

    ▷ 박상규 : 부인 말고도 마약을 누군가에게 또 강요했습니다.

    ▶ 김종배 : 직원, 직원들한테 강요했다는 얘기에요?

    ▷ 박상규 : 네. 그렇습니다.

    ▶ 김종배 : 직원한테요?

    ▷ 박상규 : 네.

    ▶ 김종배 :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그 얘기가?

    ▷ 박상규 :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더욱 더 충격적이고,

    ▶ 김종배 : 대마초를 강요했다는 겁니까? 필로폰을 강요했다는 겁니까? 무슨 각성제를 강요했다는 겁니까?

    ▷ 박상규 : 그것에 대해서는, 어쨌든 마약을 강요했고, 그것의, 강요에 의해서 마약을 했던 직원들이 있습니다. 한두 명이 아니고요, 여러 명이.

    ▶ 김종배 : 그럼 그 직원들은 완전히 진짜 피해자인데, 지금 건강이나 이런 건 어떻습니까? 괜찮나요?

    ▷ 박상규 : 이게 경찰발 소식은 아니고요. 굉장히 충격을, 이 수사 과정에서 수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분들도 굉장한 충격을 받고 있고요. 이 전말도 곧 밝혀질 거라 생각을 합니다.

    ▶ 김종배 : 정말 말문이 막히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알겠습니다. 그 이후를 기대를 하면서 35**님이 ‘대박, 요즘 같은 세상에 기자님 같은 분도 계시는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자님 같은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이런 응원 문자를 보내주셨고, 또 저희의 어떤 단골입니다. 김영래 님도 ‘셜록 진실탐사그룹 사회 정의를 위해서 응원을 보냅니다’, 이런 문자를 주셨네요.

    ▷ 박상규 : 고맙습니다.

    ▶ 김종배 : 네. 이걸로 마무리하고 박상규 기자하고 인사 나누겠습니다. 나중에 또 뵙죠.

    ▷ 박상규 : 네. 꼭 나오겠습니다.

    ▶ 김종배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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