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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KT 회장·현대차 부회장 최순실 재판 출석…"청와대 상식 밖 요구"
신지혜
tbs3@naver.com
2017-03-28 16:12
【 앵커멘트 】
그동안 여러 차례 출석을 미뤘던 KT 황창규 회장과 현대차 김용환 부회장이 오늘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황창규 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수석의 요구가 상식 밖이고 수준 이하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과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요구에 심기가 불편했다고 밝혔습니다.
황 회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2월 박 전 대통령에게 더블루K의 연구용역제안서와 KT스키 창단 계획서가 들어있는 봉투를 받았다며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에게 받은 제안서는 전혀 수용하기 힘든 상식 밖의 이야기였다며 지속적인 요구에도 수준 이하라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 벤처기업이 KT와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해봐 달라는 안 전 수석의 요구도 계속돼 VIP의 지시사항이라는 느낌을 충분히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KT 내부의 임원 채용도 청와대의 지시로 어쩔 수 없이 이뤄졌다고 진술했습니다.
황 회장은 안 전 수석이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지인 2명에 대한 채용을 여러번 요청해 청탁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채용 이후에도 몇 차례 보직 변경을 요구해 상식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동안 출석을 미뤄온 현대차 김용환 부회장도 증인으로 나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이 청와대의 관심사안이라는 부담감에 내부 논의 없이 85억원을 출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tbs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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