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쓰레기와 전쟁 중 "불법 쓰레기 수거 거부"

채해원 기자

seawon@tbs.seoul.kr

2021-03-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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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각종 쓰레기는 급증하는데 수도권 매립장 사용 종료 시기는 점차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기초자치단체들과 주민들이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채해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스탠딩 】수원시내 한 주택가에 쓰레기가 제 허리만큼 쌓여있습니다.

    배출기준을 지키지 않아서 며칠째 남아있는 겁니다.

    박스를 비롯해 의자에 비닐봉지까지, 도심 한복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습니다.

    【 인터뷰 】신현배 / 수원시 인계동
    "(지나가다 보시기엔 어떠세요?) 안 좋죠 이게 뭐여. 이렇게 하는 게 어디 있어."

    수원시가 지난달 22일부터 재활용품이 분리되지 않거나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를 가져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서동혁 /쓰레기수거업체 직원
    "현장에서 일하는 입장에서는 이렇게(혼합해) 버리시면 저희가 일일이 다 구분할 수도 없고, 분리할 수도 없고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솔직히 너무 힘들어요."

    시내 곳곳에서 수거해온 쓰레기를 태우는 수원시자원회수시설.

    봉투를 뜯어 살펴보니 태울 수 없는 음식물 쓰레기와 비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처럼 태우지 말아야할 것들이 포함돼 있으면 제재 대상입니다.

    최초 적발은 경고에 그치지만 두 번 이상 적발되면 3일에서 한 달까지 해당 지역의 쓰레기 수거가 금지됩니다.

    【 인터뷰 】유인순 / 수원시 청소행정팀장
    "쓰레기 문제도 이제는 더 이상 뒤로 물러날 시기가 아닙니다. (반입금지 정책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겁니다."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가동이 중단됐다 다시 문을 연 화성시 그린환경센터.

    발진과 가려움증 등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졌고, 결국 주민들이 쓰레기 수거차량의 진입을 막고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쓰레기 수거차량에서는 플라스틱과 비닐 등 반입할 수 없는 쓰레기가 뒤섞여 있었습니다.

    【 인터뷰 】박명분/화성그린환경센터 주민지원협의체 감사
    "밤에 악취가 난다고 민원이 들어오고 고무타는 냄새가 난다고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전수검사를) 해보니까 너무 쓰레기 분리수거가 안되서 들어오고 있더라구요. 재활용 가능한 부분을 태우다보니까 환경적으로 오염이 돼서…."

    화성시가 불시 전수검사 참관과 주민 감시요원 증원을 약속하면서 재가동됐지만 언제든 반복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잃어버린 시민의식으로 불법쓰레기 투기가 반복되면서 지자체들은 오늘도 쓰레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TBS 채해원 입니다.

    #수도권 #쓰레기 #분리배출 #불법쓰레기 #수거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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