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TBS 민생연구소] 전태일 열사 50주기, 21세기의 전태일

김선휘 PD

sunny3058@hanmail.net

2020-11-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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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민생연구소 - 새벽 택배노동을 직접 체험해 보는 김기환 리포터
TBS 민생연구소 - 새벽 택배노동을 직접 체험해 보는 김기환 리포터
  •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비인간적인 노동현실에 맞서 싸우던 청년, 전태일 열사가 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흘렀다. 그러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생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일할 수밖에 없는 청년 노동자들의 현실! 2020년 현재, 생존노동에 뛰어든 청년들의 이야기를 <민생연구소 시즌2>에서 파헤쳐 본다.

    늘어난 택배 물량에 잇따른 과로사,
    과중 업무에 시달리는 택배 기사의 하루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지난 8월(비수기 시즌) 821명의 택배 노동자를 대상으로 근무 실태를 조사한 결과 80. 4%가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약 71.3시간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19로 택배 물량은 증가하고, 업체 간의 경쟁으로 배송단가는 낮아지는 상황! 장시간 노동을 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 속에서, 지난 10월 2명의 청년 택배노동자가 결국 세상을 등졌다... 젊은 나이에 아무런 지병도 없던 청년들이 세상을 떠나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동료의 죽음에 슬퍼할 겨를 없이, 생계를 위해 현장을 뛰어야 하는 또 다른 청년 택배노동자들의 일상을 통해, 그 이유를 짚어본다.

    청년들이 타는 수십 대 버스의 정체는?
    종잇장 같은 진입장벽, 청년을 유혹한다!

    서울 동작구 사당역 앞, 정체 모를 대형 버스 수십 대가 청년들을 태우고 떠난다? 버스의 정체는 물류센터로 출근하는 셔틀버스! 코로나19 여파로 역대급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이 물류센터로 몰리고 있다. 스펙이 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눈앞의 일자리를 움켜잡을 수밖에 없는 현실. 민생연구소 제작진은 청년들이 많이 찾는 알바 구인 사이트에서 실제 구직활동을 해보았다. 1만 5천 건이 넘는 물류 알바 공고들은 ‘월 500’, '당일지급'이라는 문구로 구직자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심지어 이력서 한 장 없이도 '초스피드' 입사가 가능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는데... 종잇장 같은 진입장벽을 통해 단순노동으로 내몰리는 청년들의 현실을 살펴보자.

    다치고 아파도 하청업체와 적당히 합의?
    건설현장 일용직, 33세 청년의 미래는 누가 보장하는가!

    사라지는 일자리에 어쩔 수 없이 일용직으로 뛰어드는 청년들. 민생연구소는 매일 아침 인력사무소로 출근하는 건설현장 일용직 청년 노동자를 만나보았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실제 현장 노동자들은 ‘목숨 값’이라고 생각하면 적은 돈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안전 장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현장에서 계약서 한 장 없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열악한 환경. 그러나 이보다 더욱 힘든 점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라는데... 청년 일용직 노동자들은 편견을 견디기 위해 '오늘은 대학생' '내일은 취준생'이라고 속여야 한다며 쓴웃음을 삼킨다. 안전과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일터로 내몰리는 청년들, 그 하루를 따라가 보았다.

    안전화, 안전띠 하나 없이 일하다 세상을 떠난 청년
    청년 노동자 故 김태규 씨, 그날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

    작년 4월 10일 경기도 수원시의 아파트형 신축 공사 현장 5층에서 폐자재를 옮기던 청년 노동자 김태규 씨가 승강기에서 떨어져 숨졌다.. 그가 탔던 승강기는 안전 점검도 받지 않은 상태였으며 안전바도 없었다. 또 일용직 노동자라는 이유로 현장에서 안전모와 안전화도 지급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공사 현장 관계자는 징역형을 받았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면서 법정구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故 김태규 씨의 누나 김도현 씨는 동생을 잃은 슬픔을 마주하기도 전에 현실의 벽과 부딪혔다. 김도현 씨는 하던 일도 멈추고 동생 태규씨를 위해, 또 제2의 김태규 씨가 나오지 않기 위해 투쟁 중이다.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건설현장 사고가 단순히 발을 헛디딘 노동자의 잘못이라고만 말할 수 있을까 오늘 방송에서는 충남 당진 용광로 사고로 세상을 떠난 20대 청년 노동자를 추모하는 '그 쇳물 쓰지 마라 챌린지'에 이정미MC와 김진현MC가 직접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이정미 前 의원과 TBS 김진현 아나운서가
    할 말 많은 민생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TBS 민생연구소>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영된다.

    TBS <민생연구소 시즌2>!
    11월 10일 화요일 밤 10시 3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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