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 진단키트 제공 거절한 덴마크 정부 "보건부장관이 대국민 사과하며 후회해"

백창은

tbs3@naver.com

2020-03-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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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코로나19 유럽 릴레이 인터뷰]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고상준 회장 (덴마크 한인회)

    ▶ 김어준 : 베네룩스 3국과 덴마크 지역을 계속 모니터링 해왔는데, 어제 부로 이 지역 확진자 합계가, 하루 확진자 수가 1만 명이 넘었습니다. 해서 덴마크 상황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22일 덴마크의 한 일간지가 코로나 진단키트를 제공하겠다는 한국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 보도가 나가자 국민들의 비난이 거세서 덴마크 보건부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했다는 뉴스가 덴마크발로 있었네요. 덴마크 고상준 한인회장 전화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회장님.

    ▷ 고상준 : 네, 안녕하십니까.

    ▶ 김어준 : 덴마크 하루 확진자 수는 어느 정도 됩니까?

    ▷ 고상준 : 오늘은 좀 많았습니다. 131명이었거든요, 전일 대비에. 그래서 지금 총 1,591명이고요, 사망자는 32명입니다.

    ▶ 김어준 : 1,500명. 알겠습니다. 덴마크, 네덜란드, 그리고 벨기에, 룩셈부르크 각각 다른 나라인데, 그 나라의 확진자 수를, 매일 확진자 수를 합치니까 1만 명이 넘어가더라고요, 이제. 어제 부로 그렇게 나왔습니다.

    ▷ 고상준 : 그 생각은 저도 못했네요. 상당히 많습니다.

    ▶ 김어준 : 그 지역이 그냥 사실,

    ▷ 고상준 : 그렇게 본 적은 없습니다.

    ▶ 김어준 : 제가 그렇게 통계를 내봤다는 겁니다, 최근에, 계속해서. 그러니까 그 지역이 붙어있다 보니까 북유럽으로 가는 관문이고 그래서 제가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 인구가 1천만 명이 안 되죠, 덴마크가?

    ▷ 고상준 : 네, 안 됩니다. 한 550만 명 선인 것 같고요. 그렇게 큰 나라는 아닙니다, 덴마크 자체가. 코펜하겐 지역에 좀 많이 모여있고요.

    ▶ 김어준 : 그런데 지난 일요일에 덴마크 언론에 보도된 걸로 알고 있는데, 덴마크의 한 일간지가 2주 전에 한국 코트라에서,

    ▷ 고상준 :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한국 코트라를 통해서 덴마크 정부에 이 진단키트가 필요하지 않겠냐고 제안을 했는데, 당시 덴마크 정부가 거절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좀 자세히 전해 주십시오.

    ▷ 고상준 : 그게 어떻게 된 거냐 하면, 9일 날은 덴마크가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을 때입니다. 팬데믹이 3월 11일 날에 이뤄졌기 때문에 그 이후에 덴마크가 좀 빠르게 움직였고요. 그전까지는 충분히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그때 코트라에서 한 9일 정도에 컨텍을 했는데, 그때 코트라 관장님이랑 통화해본 결과 그냥 항상 쿨하시게 하던 일을 그냥 일상적으로 하는 거였고, 그쪽에서 거절을 했죠. 그래서 그게 베릴링스케이라고 정론지가 있어요. 거기서 일요일 날 저녁 정도에 뉴스가 나오고, 월요일 지나고 보건복지부 장관인 마우누스가 공식적인 사과를 했죠. 그래서 총리도 거들어서 한국 측과 잘 상의해봐서 잘될 거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보면 이거에 관련해가지고 좀 말이 많은데, 처음에는 4개 업체 정도 EU 스탠다드를 통과하는 업체를 했는데, 지금은 한 11개 업체로 좀 늘려가지고 협의를 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잘될 것 같고, 이번 기회에 한국사람들이나 그 대한민국이 많이 거론이 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김어준 : 덴마크에서도 많이 거론되는군요?

    ▷ 고상준 : 네, 이번 관련해서 우리나라가 잘, 대한민국이 이걸 컨트롤하는 모습이 뉴스에 많이 나오죠. 특히 덴마크처럼 확진자 수가 그래프를 보면 급진적으로 늘어나는 경우에는 이제는 한국이 가장 모델이 되는 거죠. 그래서 한국처럼 얘네들이 테스트키트가 많이 필요가 된 것도 처음에는 선택된 소수의 작은 부분만, 굉장히 심각하다고 생각한 부분만 체크를 했는데, 한국처럼 이젠 증상이 있는 사람들도 테스트하기로 방향을 바꾸면서 이젠 여러 가지 의약품도 구해야 하고, 테스트기도 필요하고 그렇게 된 겁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진단 장비도 덴마크가 큰 나라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풍부하지 않을 것 같은데, 진단 장비도 부족한 상황이 있겠군요, 키트뿐만 아니라?

    ▷ 고상준 : 그렇죠. 정책이 바뀌었으니까 자연스럽게 진단 장비랑 키트가 부족하죠. 그리고 많은 사람들 상대해서 검사를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의료복이라든지 마스크라든지 여러 가지도 아마 많이 필요로 할 겁니다. 그래서 덴마크 정부에서 특히 부족하다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진 않지만, 이젠 정책을 바꿨으니까 많이 필요한 건 사실이겠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덴마크 장관이 한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대국민 사과를 할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고상준 : 총리까지 나서서 이렇게 거들어준 걸 보면 덴마크 정부에서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일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협의 중이라고 이야기도 들었고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특히 또 지금 한국에서 관심이 되는 사항이 뭐냐 하면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한 시민들이나, 국민들이나 자영업자, 또는 소상공인들에게 어떻게 지원하느냐를 가지고 정치권에서 말들이 많습니다, 국내에서는. 덴마크 정부는 어떤 정책을 펴고 있습니까?

    ▷ 고상준 : 덴마크는 복지국가답게 통 크게 쓰는 것 같은데요. 우선은 덴마크가 행사라든지 장소를 100% 문을 닫으라고 한 곳이 있습니다. 쇼핑몰이라든지 콘서트라든지 그런 부분은 고정비용 같은 것 100%가 정부가 지불하고요. 그다음에 레스토랑이라든지 그런 부분은 매출액 대비 40%, 60%, 80% 구간을 나눠서 25%, 50%, 80% 이런 식으로 정부에서 지불을 해 줍니다. 그리고 직원 월급도 정부에서 2만 3천에서 2만 6천 크로네, 환율로 계산해서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돈으로 그냥 230만 원에서 260만 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그것도 주고 그다음에,

    ▶ 김어준 : 260만 원씩 준다고요?

    ▷ 고상준 : 그러니까 한국 돈으로 말고, 2만 3천 크로네입니다, 덴마크 돈으로.

    ▶ 김어준 : 2만 3천 크로네? 계산해볼게요, 환율로. 저희 제작진이 바로 계산을 말하지 않아도 해야 되는데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하라고 하니까 지금 하고 있네요.

    ▷ 고상준 : 380 정도 되지 않을까요?

    ▶ 김어준 : 환율로 따지면 380만 원이요?

    ▷ 고상준 : 네, 네.

    ▶ 김어준 : 380만 원을 그냥 준다고요?

    ▷ 고상준 : 그런데 여기서 또 세금이 나가니까요.

    ▶ 김어준 : 380만 원이 아니라 지금 현재 환율로 400만 원이 넘습니다, 방금 계산해보니까.

    ▷ 고상준 : 아, 그래요? 환율이 올랐군요.

    ▶ 김어준 : 410만 원 정도라는데.

    ▷ 고상준 : 그런데 여기는,

    ▶ 김어준 : 물가가 비쌉니까?

    ▷ 고상준 : 세금을 얼마나 뗄지 모르겠지만, 세금을 떼기 때문에 실제로 받는 돈은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런 조치가 많은 도움이 되겠죠.

    ▶ 김어준 : 세금을 아무리 떼도 400만 원은,

    ▷ 고상준 : 그걸 갖다가 다 받는 게 아니라, 그냥 그걸 다 받는 게 아니라 또 나중에 이게 끝나고 개인 수입이 한 80만 크로네, 그러면 한국 돈으로 1억이 좀 넘는 돈인데, 그 정도 되면 이제는 그 돈을 다시 돌려주고요.

    ▶ 김어준 : 본인의 소득이 1억이 넘어가면 그걸 다시 돌려준다?

    ▷ 고상준 : 네, 돈을 돌려줘야 되고, 지금 보면 만약에 소규모 식당 같은 경우는 이젠 주인 Salary, 생활을 해야 되니까 그것도 지원이 나오고, 와이프도 같이 하면 와이프도 지원이 나오고요. 직원 월급 지원도 나오고, 그다음에 고정비, 렌트, 전기세 그런 것과 관련해서도 지원이 나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 고상준 : 그래서 이거는, 네.

    ▶ 김어준 : 회장님, 오늘은 시간이 준비된 게 여기까지밖에 없어서요. 그런데 우리나라도 지금 그러한 지원 대책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다른 나라 지원 대책이 없는지 따로 한번 자세히 들여다봐야 되겠습니다. 지금 덴마크가, 제가 갑자기 생각나서 여쭤본 건데, 덴마크가 월급 생활자들한테 400만 원씩 준다니까, 지금 우리나라에서 50만 원 주는 것 가지고도 크게 문제가 되는데, 우리나라하고 덴마크가 8배 차이가 나는 건 아니잖아요, 생활수준이.

    ▷ 고상준 : 네, 그런데 세금을 또 50% 해서 그 정도 뗄 겁니다, 아마.

    ▶ 김어준 : 그 세금은 원래 떼는 거 아닙니까, 거기서? 그건 어쩔 수가 없고.

    ▷ 고상준 : 네, 그러니까 정부에서 주는 돈인데, 거기서 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것도 세무사나 회계사가, 회계사를 통해서 이렇게 지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확히 나오는 것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봐주십시오, 저희가 다시 한 번 연결할 테니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상준 : 네.

    ▶ 김어준 : 덴마크 고상준 한인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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