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명린 "중국군의 홍콩 진입? 이미 홍콩경찰 사이에 섞여있을 것"

김두현

tbs3@naver.com

2019-11-1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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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문대 시위 진압 나선 경찰<사진=연합>
홍콩중문대 시위 진압 나선 경찰<사진=연합>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11. 13. (수)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관명린 홍콩 공영방송 RTHK 기자

    ▶ 김지윤 : 화염병에 불화살까지 등장했습니다. 지하철역, 성당, 학교 할 것 없이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시민들이 다치는 것은 물론, 이를 취재하던 홍콩 기자가 화상을 입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부상을 입은 홍콩 공영방송 RTHK의 관명린 기자 연결해서 당시 상황은 어땠는지, 또 현재 홍콩 시위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명린 기자, 안녕하세요.

    ▷ 관명린 : 안녕하세요. 관명린입니다.

    ▶ 김지윤 : 시위 현장에서 다치셨다고 들었어요. 많이 다치셨어요?

    ▷ 관명린 : 네. 지금 많이 나아졌어요.

    ▶ 김지윤 : 어쩌다가 다치신 건가요?

    ▷ 관명린 : 광동어로 해도 될까요?

    ▶ 김지윤 : 네.

    ▷ 관명린 : 네.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화염병을 맞아서 귀하고 왼쪽 볼이 부상당했습니다.

    ▶ 김지윤 : 많이 다치시진 않았으면 좋겠는데, 지금 괜찮으신 거예요? 많이 다치진 않고요?

    ▷ 관명린 : 2주 동안 입원했었고요. 집에서 2주 동안 쉬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이 나았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지금 최근에 홍콩 시위가 너무 격화되니까 취재하는 기자들이 다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의아한 게 취재 기자들은 옷에 언론인이라고 표식을 하고, 또 혹은 프레스라고 쓰여진 완장 같은 걸 차고 다니는 걸로 아는데,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는 이유가 뭘까요?

    ▷ 관명린 : 사실 기자들이 인터뷰를 나갈 때 조끼라든가 보호장치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인터뷰의 현장에 가면 기자들이 제일 맨 앞에 서있기 때문에 경찰들이 발사하는 최루탄이나 이런 걸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후추 스프레이라든가 살수차, 이런 걸 맞는 경우도 되게 많습니다.

    ▶ 김지윤 : 아무래도 취재를 위해서 앞에 서다 보니까 많은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는 말씀이신데요. 홍콩 시위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다라는 얘기가 있고요. 또 홍콩 경찰이 대학은 물론이거니와 성당까지 진입을 해서 시위자 체포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있고, 또 대학에서는 경찰이 천 발이 넘는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했는데, 얼마나 충돌이 큰지 얘기해 주시겠어요?

    ▷ 관명린 : 어젯밤에 홍콩 중문대학교에서 경찰과 학생 사이에 아주 격렬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이 원인은 지난주 과기대 학생의 추락사망 사건하고, 어제 학생의, 실탄 총을 맞아서 부상당한 사건, 이런 사건들 때문에 학생들이 아주 분노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경찰들이 중문대에 진입해서 학생을 체포하려고 했었는데, 학생들 입장에서는 경찰이 학교는 공부하는 장소고, 경찰이 거기 들어가서 진압하는 권한이 없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캠퍼스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경찰하고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대치를 했었습니다. 거의 어제 오후부터 심야까지 계속 대치를 하고 있었고, 그 기간에 최루탄도 아주 많이 발사했습니다.

    ▶ 김지윤 : 말이 나와서인데, 맨 몸의 시위자한테 실탄을 발사했던 사건, 위독하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지금 현재 총에 맞은 시위자 상태는 어떤지 새롭게 나온 소식은 있나요?

    ▷ 관명린 : 학생이 총상 당한 위치가 복부라서 간장과 신장이 총상을 당했고, 그리고 총탄이 척추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입원을 해 가지고 수술을 해서 이제 많이 호전이 됐지만 아직도 상태가 심각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빨리 쾌차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시위대 저항도 상당히 거세지는 느낌입니다. 어제 오전에는 시위대가 지하철 철로 위에 돌을 던지고, 또 차량 문이 닫히지 못 하게 하고, 그리고 출근길 도로에다가 못을 깔아서 버스들이 움직이지 못 하게 했다. 그래서 교통대란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지하철, 버스 운행이 그래서 안 된 것인지, 이런 교통대란을 일으키는 이유는 뭔가요?

    ▷ 관명린 : 홍콩에서 어제부터 삼파라는 운동, 즉 파업, 동맹휴학, 불매운동, 이런 삼파운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학생들이 길을 막는 방법으로 직장인들의 출근을 저지했습니다. 주로 바리게이트를 설치를 하거나 버스에 뭔가를 뿌리거나 이렇게 버스 운행하지 못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도 철도가 운행되지 못 하도록 방해를 하는데, 그래서 교통대란이 아주 심각했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인데요. 오늘 홍콩 신계에 있는 사람들이 아예 시내를 나가지 못 할 정도로 교통이 심각합니다.

    ▶ 김지윤 : 네. 파업, 동맹휴학, 불매운동을 뜻하는 삼파운동, 여기에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교통대란을 일으켰다는 이야기인데, 캐리 람 정부가 이를 보고 시위대가 이기적이다라는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홍콩 현지 시민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 관명린 : 사실 오늘 캐리 람이 나와서 답변을 하긴 했었는데요. 여전히 태도가 강경합니다. 이런 격렬한 방식의 시위를 통해서 절대 시위대의 소구점을 이룰 수 없다는 태도입니다. 그래서 이게 이유가 지난주에 캐리 람이 북경에 가서 시진핑하고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시진핑이 캐리 람에 대한 이런 지금 현재 하고 있는 노력들에 대해서 아주 긍정의 태도를 표했고, 그래서 캐리 람이 인정받았기 때문에 더욱 더 강해진 그런 폭동 진압의 태도를 보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대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학교 휴교령을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이런 혼란 속에서 등교를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불만이 심각합니다.

    ▶ 김지윤 :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 그리고 지지가 더 강경한 태도에 힘을 실어줬다는 말씀이신데요. 24일 날 구의원선거가 있게 되어 있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 상태로 선거가 과연 치러질 수 있을지 궁금해 하고들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관명린 : 지금 선거가 연기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사실 친중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지금 상황에서 조례 수정이 표를 가져다주지 못 하기 때문에, 특히 요즘에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증가했고, 그래서 지금 현재 표를 얻지 못 하는 상황이라서 그분들이 가장 지연시키고 싶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핑계, 지연할 수 있는 핑계를 만드는데요. 사회가 지금 혼란스럽다든가 그래서 유권자들이 안전하게 나와서 투표를 하지 못 한다든가라는 핑계를 대면서 이 선거를 최대한 연기를 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공개적인 얘기는 없고요. 아직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김지윤 : 현 상황에서 선거 연기를 원하는 것은 오히려 친중파다. 아무래도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캐리 람 행정장관이 400만 명의 유권자가 참여해서 4년 만에 치러진 중요한 선거다라고 얘기한 것은 어찌 보면 정치적인 수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 관영매체에서는요, 홍콩 경찰의 발포를 옹호를 하고, 또 폭력시위 진압을 위해서는 중국군도 투입을 해야 된다, 이런 보도도 있는데, 이에 대한 홍콩시민들은 반응은 어떤가요?

    ▷ 관명린 : 사실 시위현장에서 경찰들이 진압을 할 때 얼굴을 가리거나 경찰 번호를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이 경찰이 폭력행위 하는 걸 직접 목격했어도 그 사람을 신고할 수 없습니다, 신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시위대들이 이렇게 얼굴을 가린 경찰들이 혹시 중국에서 파견 온 게 아닌가 하고 의심을 하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그냥 해방군이 혹시 홍콩 진입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이미 홍콩 경찰의 중간에 섞여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 김지윤 : 이미 중국에서 건너와서 홍콩 지금 시위를 진압하고 있는 홍콩 경찰 측에 섞여있을 것이다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네. 오늘 또 취재 중이신지, 시위현장에 또 가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 관명린 : 현재 아직 부상당한 얼굴하고 귀 쪽이 아직 회복 중이고, 의사선생님이 햇빛을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래 가지고 아직 취재현장 나가지 못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전에 저도 화염병 맞았고, 지금도 화염병이 날아가고 있고, 또 전에 다른 기자분이 총알 맞아서 실명 당한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현장 나갈 때 두려움이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특수경찰하고 경찰하고 어떻게 다른 건지 좀 궁금한데요.

    ▷ 관명린 : 특수경찰과 경찰 차이를 물어보셨는데요. 홍콩 경찰이 3만 명이라고 정부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지금 시위가 홍콩 곳곳에서 진행 중이고, 그래서 경찰들의 노동시간 초과문제도 지금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 부대에서 특별경찰을 선발을 해서 그 사람들한테 정부 건물을 보호하거나 시위대를 체포하는 권한을 부여할 거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정부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하기 전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아마도 홍콩에서 진교처라고 하는 부서가 있는데요. 거기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지윤 : 부대라고 하면 중국군 부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관명린 : 홍콩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고, 특수임무를 맡은 경찰,

    ▶ 김지윤 : 홍콩의,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현재 홍콩 상황에 대해서 우리 국제사회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 있다면 어떤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 관명린 : 이 시위가 처음에 시작할 때는 반송법 반대하기 위해서 시작을 했는데요. 그리고 이게 5개월이 되어서 지금에 와서는 이 시위의 대상이 조례를 철회하는 것에서 경찰의 폭력, 그리고 폭정을 반대하는 것으로 변했습니다. 현장에서 경찰의 폭력행위 그리고 인권의 문제, 이런 것들이 많이 발견됐는데, 하지만 이 과정에서 홍콩 사람이 느끼기에 홍콩인의 힘이 정말 약하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시위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가 홍콩의 이런 경찰의 폭력문제, 인권문제 등에 조금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그리고 다른 국가가 나서서 홍콩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고, 또 가능하면 좀 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 김지윤 : 네. 알겠습니다. 지금 홍콩 시위대 그리고 경찰의 충돌 때문에 많은 시민들 그리고 취재진까지 부상을 입고 있는데요. 더 이상 희생이 없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우리 관명린 기자도 빨리 몸조심하시고, 빨리 쾌차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홍콩 공영방송 RTHK의 관명린 기자였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관명린 : 감사합니다.

    ▶ 김지윤 : 그리고 오늘 통역을 도와주신 비올라 씨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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