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위협받는 베네수엘라 주권 … 주류 언론은 외면하는 미국과 극우 세력의 정권 전복 시나리오!

서효선

tbs3@naver.com

2019-03-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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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사진=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사진=연합뉴스>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4부

    [인터뷰 제3공장]

    위협받는 베네수엘라 주권 … 주류 언론은 외면하는 미국과 극우 세력의 정권 전복 시나리오!

    - 아르뚜로 힐 삔또 대리대사 (주한 베네수엘라 대사관)



    김어준 :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언론 보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서방 언론의 시각으로 기사들이 다뤄지고 있는데 정작 베네수엘라 현 정부의 시각으로 베네수엘라 사태를 바라보는 기사는 없어요. 해서 오늘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아르뚜로 힐 삔또 주한 베네수엘라 대리대사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르뚜로 힐 삔또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잠깐 소개드리면 힐 삔또 주한 베네수엘라 대리대사는 기계공학과 교수님이시고 그리고 전 베네수엘라 교통통신부 차관이시기도 했습니다. 자, 한국에 오신 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아르뚜로 힐 삔또 : 작년 11월에 부임해서 지금 한국에 온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김어준 : 아, 그러시군요. 혹시 그동안 한국의 라디오나 방송과 인터뷰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아르뚜로 힐 삔또 : 라디오나 TV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베네수엘라 관련 보도가 많았는데도 아무도 인터뷰 요청을 그동안 안 했었군요.



    아르뚜로 힐 삔또 : 지금까지는 아무도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인터뷰 요청을 한 곳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저희한테 인터뷰 요청을 해 주셔서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요. 또 한국 국민들에게 베네수엘라의 입장을 전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이상한 일입니다. 자, 그러면 이것부터 여쭤볼게요. 저도 이제 외신을 보면서 가장 이해가 잘 안 가는 대목인데, 과이도 국회의장이 본인이 스스로 임시 대통령임을 선언했어요. 그런데 '과이도 국회의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이었다' 라고 외신에서 보도를 하는데 우선 과이도 국회의장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이었습니까?



    아르뚜로 힐 삔또 : 원래는 이 사람이 바르가스카라는 작은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작은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에 많이 알려진 사람은 아니었고, 또 베네수엘라의 작은 극우파 정당인 인민의지당의 리더로서 활동을 했던 사람인데 지금 우리가 볼 때는 미국이 지금 이 과이도라는 작은 우파 정당 리더를 이용을 해서 베네수엘라에 개입하고, 또 베네수엘라를 통제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고 있는 거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어준 : 자, 베네수엘라의 정치 제도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정치 상황을. 그렇게 작은 지역의, 작은 정당의, 그 작은 정당이 굉장히 극우적인 정당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 리더가 어떻게 해서 국회의장이 될 수 있었던 거죠, 그럼?



    아르뚜로 힐 삔또 : 우선은 2015년 12월에 저희가 총선이 있었는데 그 총선에서 야당이 다 연합을 해서 야당이 승리를 거뒀다고 합니다. 그래서 모든 야당이 연대를 해서 하나의 연대로 구성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돌아가면서 국회의장을 맡자 그래서 올해는 과이도가 속해 있는 인민의지당이 국회의장을 하는 연도이기 때문에 그래서 국회의장이 된 거라고 합니다.



    김어준 : 그렇게 해서 아주 작은 정당의 유명하지 않은 정치인이 갑자기 국회의장의 자격으로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해 버렸는데, 그게 "미국과의 강한 커넥션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미국과의 강한 커넥션이라고 하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거죠? 물론 미국 언론의 보도에서 미국이 이러한 야당 정치인들을 미국이 계속 지원해 왔다는 보도는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이도가 사실상 미국이 키운 정치인이다' 이런 보도가 있긴 있었는데,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파악하기로 과이도와 미국의 어떤 커넥션이 있는 겁니까?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아르뚜로 힐 삔또 : 과이도와 미국의 관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미국이 정말 오랫동안 베네수엘라에 계속해서 개입을 해 왔고, 이건 마두로 정권 때에만이 아니라 그 전 정권인 차베스 정권 때부터도 계속해서 미국이 개입해 왔습니다. 2002년에도 사실은 차베스 정권에 대한 쿠데타가 일어났을 때에도 사실 그때도 미국이 개입을 했었습니다. 당시 어떤 학생 폭력 시위가 일어났었는데 그런 학생 폭력 시위대의 리더가 바로 이 과이도라는 정치인이었는데 당시 시위가 일어난 다음에 과이도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거기서 대학교 교육도 받고, 미국에서 좀 지원을 받은 걸로 알고 있고. 또 여러 가지 기사를 보면 미국이 여러 가지로 시위에 가담한 학생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했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당시 2002년 쿠데타가 미국이 배후에 있었다는 것은 미국 언론에서도 굉장히 많이 보도됐었는데 그 이후 굉장히 극우적인 시위가 있었죠. 그 시위의 리더 중 한 사람이었고, 과이도가. 그때 미국이 픽업을 해서 일종의 장학생으로 미국에서 공부를 시켰다. 그때부터 미국과 관련이 있었다, 그런 이야기군요. 그 대목은 이해했고요. 그래서 그렇게 커넥션이 있었다. 그리고 과거에도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에 개입하고 전복시키려고 했던 시도들이 그 이전에도 계속 있긴 있었죠?



    아르뚜로 힐 삔또 : 그래서 미국은 계속해서 베네수엘라에 개입을 해 왔었고, 2002년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휴고 차베스 정권에 대항해서 여러 가지 그때도 미국이 배후에 있었던 거고, 또 그 이후 2003년에도 쿠데타가 있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로 미국이 개입을 했었습니다. 당시에는 한 3~4개월 동안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 회사들이 문을 닫고 전체적인 석유 산업이 다 스톱됐던 시기가 있는데 그때도 이런 국영 석유 회사들이 미국과 손을 잡고 차베스 정권에 대항해서 이러한 일을 벌였던 걸로 저희가 알고 있습니다. 또 2007년에는 폭력 시위도 있었는데 그때도 이 폭력 시위를 과이도가 주도했던 걸로 알고 있어서 이런 두 가지의 대표적인 사례 외에도 미국이 계속해서 베네수엘라의 내정 간섭이라든지 이런 개입을 하려고 했던 그런 정황 등은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김어준 : 그러면 아까 초반에도 말씀하셨는데, 미국이 계속해서 베네수엘라 정권의 전복을, 개입을 기도하는 것은 결국은 석유 때문입니까?



    아르뚜로 힐 삔또 : 그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은 베네수엘라가 전 세계에서 봤을 때 석유 생산국으로서 지금 전 세계 5위에 달하고 있고, 상당히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런 걸 고려한다면 아무래도 석유가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어준 : 석유에 대한, 뭐랄까요? 미국의 통제 욕구, 그리고 미국에서 유가가 정권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그런 추론을 해 볼 수 있는데. 그건 그렇다고 치면, 그런데 말씀하셨다시피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가지고 있고, 그리고 석유 수출량도 전 세계 5위권이고, 대부분의 석유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기가 계속되는 이유는 그것도 역시 미국과 관련이 있습니까?



    아르뚜로 힐 삔또 : 지금 현재 경제 위기는 다른 어떤 나라에도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저희도 문제를 갖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 정권에서 계속해서 지금 가고 있는 그런 행정명령, 또 이와 관련된 경제제재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2012년과 13년에는 또 유가 하락이 있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가가 하락하면서 이 역시 베네수엘라가 석유에 의존을 많이 하다 보니까 또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었고.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큰 건 미국 정부에서 지금 가하고 있는 경제제재다. 그래서 이로 인한 미국 정부가 지금 가하고 있는 경제제재로 인한 손실이 4년 동안, 지난 4년 동안을 보면 350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4년 동안.



    김어준 : 그러니까 말씀을 듣다 보니까 결국은 국민들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고, 생활이 안 되게 만들어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키우고, 그래서 마두로 정권에 대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도 일어나서 항의하게 만들고. 그래서 정권을 전복하려고 하는 그런 건데, 그러면 실제 지금 외신에 보도되기로는 대부분 과이도를 지지하는 시위만 보도되고 있거든요. 실제 베네수엘라에서는 그러면 과이도를 지지하는 미국의 의도대로 시위만 일어나고 있나요? 아니면 지금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여전히 많이 있는 건가요? 제대로 보도가 안 돼서 제가 여쭤보는 건데.



    아르뚜로 힐 삔또 : 지금 상황을 보면 메인스트림 외신들은 계속해서 과이도를 지지하는 시위만 보도를 하고 있는데, 사실은 이 과이도 말고 마두로를 지지하는 그런 시위도 실제로는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메인스트림 외신을 보면 마치 과이도를 지지하는 사람들만 시위를 하는 것처럼 지금 비춰지고 있는 게 사실인데, 그런 메인스트림 외신 말고 약간 대안미디어 같은 것들을 보시면 현재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는 그런 시위도 많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사실 과이도를 지지하는 그런 지지율을 보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인 게 아무리 마두로가 싫다고 한들 지금 과이도가 미국에다가 군사 개입을 요청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 되니까 사람들이 불안해져서 계속 과이도를 지지하다가는 나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있어서 오히려 계속해서 과이도에 대한 지지도는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정말 현실적인 상황을 파악을 하기 위해서는 트위터라든지 유튜브라든지 여러 가지 대안미디어를 보면 지금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더 자세하게, 정확하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김어준 : 저도 외신에서 보긴 했는데 한 줄 정도로 보도가 됐는데,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확인할게요. 말씀하셔서. 과이도가, 본인이 스스로 대통령이라고 자처한 과이도 국회의장이 미국에 군사 개입을 요청했다 라는 보도를 외신에서 저도 한 줄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방금 말씀하셔서. 실제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그러니까 미국이 군사 개입을 해 달라는 식의 의사 표현을 과이도가 했어요?



    아르뚜로 힐 삔또 : 과이도는 미국 측에 군사의 개입을 요청했습니다. 또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지금 현재 과이도는 베네수엘라 국내적으로 어떠한 기관에 대한 통제권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미국에 군사 개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정권을 실제로 장악하려면 지금은 본인이 대통령이라고 선언했지만, 그리고 미국이 지지를 해 주고, 다른 서방세계가 지지를 해 주지만 실제로 통제하고 장악할 수 있는 기관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미국 군대의 힘을 빌어서 자기가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 거네요, 말하자면?



    아르뚜로 힐 삔또 : 지금 현재 과이도는 미국의 군사 개입이 없으면 베네수엘라 국내적으로는 군부를 통제하는 것도 아니고, 경찰을 통제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통제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파워를 가지려면, 또 정권을 잡으려면 미국의 군사 개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과이도 같은 경우는 선거로 선출된 그런 선출직도 아니고, 정당성이 없기 때문에 미국의 군사 개입이 필요해지는 거고. 지난 2월에 있던 일인데요.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콜롬비아 쪽에서 적십자라든지 그런 다른 단체의 허가도 없이 인도주의적인 지원을 위한 물자를 보낸다고 하고 국경을 건너서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트럭을 보내려고 했어요. 그런데 국경을 건너려는 상황에서 이 트럭이 불에 탔는데 당시에는 이 트럭을 마두로가 불 질렀다, 인도주의적인 지원조차 가로막는 마두로 정권이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 트럭에 불을 지른 건 마두로가 아니라 과이도 사람들이었다고 지금 판명이 났고, 현재 뉴욕타임즈에서도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이 트럭에 불을 지른 건 마두로가 아니라 과이도였다. 결국은 과이도는 미국의 군사 개입을 가져오기 위해서 이런 자작극까지 벌인 거다.





    김어준 : 라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고요. 군사 개입을 실제 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거네요, 지금? 과이도 국회의장이.



    아르뚜로 힐 삔또 : 지금 몇 주 전에도, 몇 주 전에 베네수엘라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있었는데 이때에는 사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전기 송전 컨트롤 시스템 자체를 해킹을 해서 일어난 정전사태였습니다. 그래서 미국 측에서는 이런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서 약탈이나 방화라든지 이런 사람들의 소요 사태가 일어나게 되면 안정을 위해서, 치안을 위해서 미국에서 군사 개입이 필요해질 테니까 이런 식으로라도 미국의 군사 개입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 어떤 그런 방식도 불사하지 않고 지금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거고. 결론은 미국의 군사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지금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김어준 :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한 보도는 우리나라에도 있었어요. 있었고, 외신을 찾아보면 미국이 이 대규모 정전사태에 대해서 굉장히 즉각적인, 몇 초 만에 반응을 했다. 그래서 미리 알고 있었던 거 아니냐. 해킹 말씀도 하셨는데. 그러니까 미국이 이걸 일으킨 것이고, 그리고 미국이 소위 군사적 개입을 위한 명분으로 이런 공작을 한 것이다 라는 정황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아르뚜로 힐 삔또 : 그때 정전이 일어났을 때가 5시 정도였다고 이야기를 했고, 또 이렇게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난 건 최초고 초유의 사태였다고 합니다. 당시 베네수엘라의 주요 발전소가 한 군데가 있는데 여기에 있는 8개 터빈이 모두 정지가 됐고, 서비스를 다시 한 번 돌려 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이게 잘 되지가 않았던 그런 상황이었고. ABB라는 캐나다와 관련된 협력 업체가 있는데 뭔가 잘못된 센서라든지 페이크 센서를 돌려서 뭔가 해킹이 일어났기 때문에 스케다 시스템이 다운이 돼서 그래서 정전사태가 일어난 거다 라고 지금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결론은 해킹이었다는 게 주된 결론이고, 그래서 지금 다른 국가들과도 공동으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중국, 유엔과 또 공조를 해서 과연 이 대규모 정전사태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과연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난 건지에 대한 진상 파악을 하기 위해서 조사 진행이 되고 있는데. 지금 현재 러시아 외무부장관도 최근에 이야기를 했던 게 "아주 고도의 해킹 기술을 이용을 해서 ABB라는 캐나다 협력 업체를 이용해서 미국이 해킹을 한 것이다. 그래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났다." 라고 발표를 한 바가 있고. 미국이 이 정전사태의 원인이었다는 것을 지목하는 증거가 아주 많이 있습니다.



    김어준 : 실제 미국 정치인들이 이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즉각적으로 코멘트를 해서 미국 내에서도 그런 보도가 많이 있었죠, 실제. 미국은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 몇 초 만에 대응이 나왔기 때문에. 원인도 밝혀지기 전에. 알겠습니다. 그런 정황들은 충분히 알겠고, 미국이 석유 때문에 과이도라고 하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소수 정당의 극우 정치인을 내세워서 정권을 전복시키려고 하고 군사적 개입을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일들을 일부러 일으키고 하는 건 알겠어요. 거기까지는 알겠는데, 그런데 지금 전 세계 주요 언론이 이제, 특히 서방 언론들이 대부분 과이도 쪽에서 보도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 말씀하신 지금 파악하고 계신 방향의 보도는 거의 없잖아요, 구체적으로. 그래서 점점 베네수엘라 정부가 고립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보여지는데.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대사님한테 아무도 인터뷰 요청을 안 한 거잖아요. 이렇게 고립되고 있는데. 마두로 정부는 이걸 어떻게 돌파하려고 하고 있는 건지. 구체적으로 마두로 정부를 지지해 주고 도와주는 곳이 거의 없는데. 마두로 정부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이 사태를 어떻게든 버텨서 돌파하려고 하는 건지, 미국하고 화해하려고 하는 건지. 어떤 입장인지.



    아르뚜로 힐 삔또 : 마두로가 베네수엘라에서는 민중들의 지지를 상당히 많이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다른 나라들이 외교 관계를 끊겠다, 인정하지 않겠다. 물론 미국이 인정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들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해야 되는 압박을 받을 수 있잖아요. 그런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마두로 정권이 지금 유일한 정권이고, 실제적인 파워는 마두로에게 있기 때문에 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김어준 : 자, 마지막으로 드릴 질문인데요. 말씀을 듣다 보니까 베네수엘라 이 사태가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모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면서 듣고 싶은 이야기를 뭐냐 하면 뉴스공장이 유일하게 이때까지 인터뷰를 요청한 것에서 드러나듯이 사실은 잘못 알고 있는 게 많은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알려 줄 보도가 없단 말이죠. 그럼 이 기회를 통해서 우리 언론, 혹은 한국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 주십시오.



    아르뚜로 힐 삔또 : 지금 메인스트림 미디어만 보면 마치 마두로가 살인자고 독재자고 정말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나쁜 일을 하는 것처럼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지만 사실 이건 다 거짓말이라는 것을 대안미디어를 보시면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외교 관계를 정립하거나 또는 한 국가의 대통령을 인정할지 말지 이런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에는 올바른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게 좋기 때문에 대안미디어를 많이 봐 주시면 좋을 것 같고. 무조건 메인스트림 미디어에서 하는 말을 그냥 믿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 자, 오늘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서 한 번도 국내에서 보도된 적이 없는 마두로 정부의 입장에서 이 사태를 한번 바라봤어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고, 이 사태가 앞으로도 계속 당분간 미국이 포기하지 않는 한 지속될 것 같으니까 앞으로 다시 한 번, 혹은 두 번 세 번 모실 일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아르뚜로 힐 삔또 주한 베네수엘라 대리대사님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통역에는 김혜미 통역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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