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퍼뜨릴라…지폐도 금고에 격리?한다

Meeyeon Ahn

tbsefmnews@gmail.com

2020-03-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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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해외에서는 지폐 사용을 꺼리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는 만큼 지폐가 바이러스 전파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안미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천명을 넘어선 이란에서는 보건당국이 국민들에게 지폐사용을 줄일 것을 공식 권고했습니다.

    【 INT 】사이드 나마키 / 이란 보건장관
    "우리는 운송 시스템과 택시에서 지폐를 제거하고 대체 결제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감염을 순환케 하는 지폐와 동전 거래를 해서는 안됩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달부터 이른바 '지폐 격리'에 나섰습니다.

    질병 확산 지역에서 시중은행을 통해 회수된 화폐를 소독하고 14일간 보관한 뒤 다시 유통하는 방식인데 우한 등 '위험 지역'의 지폐는 거둬 파쇄했고 신권을 대량으로 공급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도 아시아에서 본국으로 돌아오는 달러화를 따로 분리해 7~10일간 보관한 뒤 미국내 금융 시스템에 재유통시키는 검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 확산 우려로 문을 닫았다가 재개관한 루브르 박물관이 직원보호 차원에서 지폐 사용을 금지하고 직원들이 종이 입장권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선제적인 차원에서 한국은행과 시중 주요 은행들이 화폐 위생관리에 나서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지폐 사용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 INT 】정복용 / 한국은행 발권기획 팀장

    "은행권의 경우 다공성 재질이기 때문에 비다공성 재질인 신용카드, 주화 등에서 바이러스가 더 오래 생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면 펄프로 만들어지는 은행권의 경우 미세한 구멍에 들어간 바이러스가 사람 손에 덜 묻어나는 경향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임상 미생물학자인 수잔 휘티어 박사도 "지폐는 호흡기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데 좋은 매개체는 아니"라며 "카드가 그럴 가능성이 조금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자주 주인이 바뀌는 현금은 온갖 종류의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다며 지폐를 만진 뒤에는 손을 잘 씻을 것을 권고했습니다.

    TBS 뉴스 안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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