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제2의 벚꽃스캔들' 터진 아베…자민당 지지율은 여전히 ↑"

조주연

tbs3@naver.com

2020-01-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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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8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당대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일명 '제2의 벚꽃스캔들'이 터졌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오늘(1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18년 당시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투표에 참여하는 지방 의원 800명 정도를 호텔에 초청하고 벚꽃모임에도 참여하도록 한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아베 정부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적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에 후원자들을 초청해 불거진 '벚꽃스캔들'과 똑같은 방식입니다.

    호사카 교수는 "당시 강력한 경쟁자였던 이시바 시게루 쪽 국회의원이나 당원은 한 사람도 초청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완전히 선거법 위반이고, 오는 20일 시작하는 국회에서 야당들이 공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연이은 정치 스캔들에도 지난 주말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 다음 선거 때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60%에 달했고, 민주당은 21%에 불과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여론 조사를 본 아베 총리는 20일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중의원 선거를 하겠다고 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해서 이기면 스캔들을 덮을 수 있고, 지금까지 아베는 이런 방식으로 연명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의 정치체제에서 중의원 해산, 즉 중의원 전원 해임은 여당 대표를 겸하는 총리의 전권사항으로, 총리가 원하는 시기를 선택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야당 등 반대파를 견제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꼽힙니다.

    한편, 일본 정부와 검찰 등의 문제가 국제적인 이슈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낳았던 닛산 자동차의 전 회장인 카를로스 곤의 탈주 사건은 일종의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호사카 교수는 "곤 전 회장이 일본 정부 관계자 이야기를 기자회견에서 하겠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말하지 않았다"며 "기자회견 전날 일본 대사가 레바논 대통령하고 면담을 했는데 스가 관방장관 라인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말한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즉, 레바논에 막대한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는 일본이 레바논 정부를 통해 곤 전 회장이 일본 정부의 핵심적인 인사들을 언급하는 것은 막았다는 설명입니다.

    호사카 교수는 "검찰과 닛산 이야기는 나왔다"며 아베가 '닛산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식의 말도 하는 등 이 사건에서 일본 정부는 빠지려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경제 범죄를 저지르고 가택연금 상태였던 곤 전 회장은 대형 음향기기 상자에 숨어 공항 검색망을 뚫고 레바논으로 탈출했습니다.

    일본 검찰의 허술함과 사법부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한편, 정치스캔들과 관련해 일본 검찰의 조사를 받는 아베 정부가 일부러 곤 전 회장을 탈출시켰다는 음모론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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