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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정동영 "안철수, 어제는 이 말 하고 오늘은 이 말 하고"
지혜롬
tbs3@naver.com
2017-11-20 21:26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7. 11. 20. (월)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정동영 "안철수, 어제는 이 말 하고 오늘은 이 말 하고"
- 국민의당, 제3당으로서 국민 요구에 부응해야
- 국민의당이 집중할 건 선거개혁
- 당대표가 흔들려 당이 혼란
- 원내교섭단체에서 이탈? 언론의 상상력 작품
- 보수통합? 국민의당 소멸의 길로 가는 것
- 안철수 대표, 삼반밖에 안 보여
▶ 김종배 : 국민의당 요즘 여러 가지로 시끄러운데요. 바른정당과의 통합문제를 둘러싸고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 그 가운데 한 분이 정동영 의원인데요. 직접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정동영 : 네, 안녕하세요.
▶ 김종배 : 네, 안녕하세요, 의원님. 자, 오늘 안철수 대표하고 전현직 원내대표가 오찬을 함께 했다고 하는데 송기석 비서실장 브리핑 내용을 보니까 먼저 연대를 하고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자체는 그 다음 단계로 진행돼야 된다, 이렇게 보면 된다, 이렇게 설명을 했거든요. 그럼 통합 당장 추진하지 않는다. 이런 뜻인가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겁니까?
▷ 정동영 : 입장은 변함이 없는 것 같은데요. 제가 느끼기로는.
▶ 김종배 : 그냥 통합으로 간다?
▷ 정동영 : 네.
▶ 김종배 : 그럼 이 통합에 대해서 이제 의원님 같은 경우 강력히 반발하고 계시는데 주된 이유는 어떤 겁니까?
▷ 정동영 : 보수 통합은 시대의 요구가 아니고요. 이건 국민 요구에 이탈하는 거죠. 지금 적폐청산을 바라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보수 통합을 통해서 뭘 이루겠다고 하는 것인지 불분명하고요. 중도보수정당의 탄생이 지금 국민이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국민의당은 보다 분명한 개혁적 정체성을 가지고 제3당으로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 김종배 : 의원님께서 그렇게 판단하시고 지향점이 그렇다고 한다면 차라리 그냥 민주당으로 가는 것이 더 맞는 것 아니냐고 하는 일각의 시선도 있던데요.
▷ 정동영 : 다당제는 역사의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아, 다당제는, 그러면 다당제..
▷ 정동영 : 선거제도를 개혁해야죠. 말하자면 국민주권의 절반 이상 사표로 묻히잖아요. 그래서 주권자들의 뜻이 제대로 의사당에 비율대로 대표되지 않거든요. 승자독식제도 때문에. 그래서 이 선거제도를 득표율대로 민심을 반영하면 그대로 바꿔 놓으면 자연히 다당제로 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집중해야 할 것은 거기에 집중해야죠.
▶ 김종배 : 근데 의원님께서 조금 전에 개혁 내지 적폐청산의 어떤 필요성, 절실함을 강조를 하셨는데요. 자, 그러면 이 다당제 구조가 오히려 그런 적폐청산의 추진력을 더 배가 시킬 수 있다고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정동영 : 지금은 주어진 입장이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를 갖고 있죠. 국민의당이 반개혁의 길을 가게 되면 적폐청산에 국민의당이 걸림돌이 되는 것이고 국민의당의 재벌개혁, 언론개혁, 방송개혁, 검찰개혁 뭐 개혁과제가 얼마나 산적해 있습니까? 이 개혁정체성을 분명히 하라, 이것이 국민의 요구이고 이것이 당이 사는 길이라고 하는 것이 이제 여러 의원들 생각입니다.
▶ 김종배 : 그러면 바른정당과 통합이 되면 바른정당 의원들 때문에 이런 정방향, 정주행이 안된다고 보시는 거네요?
▷ 정동영 : 바른정당은 지금 적폐청산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세력이잖아요. 그런데 그러면 국민의당이 안철수, 유승민 합쳐서 적폐청산에 앞장 서겠다는 게 아니라 적폐청산 막겠다고 하는 것이 되지 않겠습니까?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자, 평화개혁연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금 어디까지 진척이 되어 있습니까, 의원님?
▷ 정동영 : 내일 의원 40명 전원에게 제안하려고 하는 겁니다. 당의 중심은 사실상 당대표인데 사실상 당대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당이 혼란에 빠져 있거든요. 그래서 당을 정체성을 개혁정체성을 중심으로 지켜나가자, 그래서 평화개혁연대에서 잡은 평화주의노선과 개혁주의 노선은 이것은 시대정신이다.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도 제대로 못하고 있거든요. 국민의당이 제대로 북한 핵 문제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 중심을 잡고 평화주의 노선을 걸어가야 하는 것이고 또 사회 전면적인 개혁을 위해서 개혁세력의 본진으로 서야 그 때 왜 정치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도 가능하고 국민의당이 사는 길도 거기서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평화주의노선, 개혁주의노선 이것에 동의하는 의원들은 다함께 당내에 의견 그룹활동을 하자, 그래서 그렇게 되면 당의 중심이 잡힐 것 아니냐 하는 거죠.
▶ 김종배 : 지금 개혁주의는 조금 전에 이야기 했던 걸로 갈음하도록 하고요. 평화주의 같은 경우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염두해 두고 지금 우경화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시는 겁니까?
▷ 정동영 : 그러니까 사실은 안 대표가 조배숙 최고위원을 일대일로 만나서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유승민 의원이 햇볕정책을 버려라, 호남을 벗어나라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자기는 통합의 생각을 접었다, 이렇게 말 하더라 하면서 의원들에게 이 얘기를 전달해서 다 그런 줄 알았어요. 그랬는데 조배숙 의원 뿐만 아니라 주승룡 의원이나 저도 안철수 대표 만났었죠. 일주일 여전에. 만났는데 같은 얘기였어요. 통합은 안 한다, 선거연대라도 해야 될 것 아니냐, 지방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그래서 제가 선거연대라도가 아니라 정당 간의 연대 최고봉이 최고 수준이 선거연대요, 그런 얘기들을 나눴는데 그러니까 이거는 정직하지 못한 행태입니다. 의원들을 만나서는 통합은 없다, 통합은 아니다, 통합은 언론이 너무 나간거다, 지난 전당대회 앞두고 저하고 안철수 후보, 천정배 후보 이렇게 셋이 경쟁했잖아요. 그 때도 이게 연대통합문제가 텔레비 토론에 단골 메뉴였어요, 이슈였어요. 그 때 여러 번에 걸쳐서 통합은 아니다, 통합은 없다고 말한 것이 공식적인 언행이거든요. 근데 정말 좀 그 지도자 정치인의 말에 대한 신뢰를 무너지는 것을 느낍니다.
▶ 김종배 : 지금 그 말씀을 정리를 하면 면전에서 하는 말과 돌아서서 하는 말이 다르다, 이거네요. 간단히 정리를 하면.
▷ 정동영 : 그렇죠. 어제는 이 말 하고 오늘은 이 말 하고 이것이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무신불립, 신뢰를 잃으면 일어 설 수가 없습니다.
▶ 김종배 : 오늘 한 조간에 의해서 보도된 것 보셨죠? 그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했다는 여론조사, 이걸 보면 권리당원의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한 조간에 보도가 됐는데요. 그럼 이것도 안철수 대표 측의 언론플레이로 보십니까?
▷ 정동영 : 뭐 그런 측면이 다분하죠. 그리고 정치를 여론조사 보고 하면 안 되죠. 신념과 철학으로 해야죠. 왜 정치를 하는가 스스로에게 묻고 그리고 정치를 해야 합니다.
▶ 김종배 : 네, 이른바 끝장토론 예정이 되어 있는데요. 의원님은 그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하실 계획이세요?
▷ 정동영 : 그래서 의원들이 당을 지키자, 당을 깨지 말고. 그러려면 보수통합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거기서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은 함께 이 평화개혁연대해서 의원 연구실천 모임인 거죠. 그런 제안을 하려고 합니다.
▶ 김종배 : 근데 일부 언론은 벌써부터 어떤 이야길 하고 있냐면 내일 끝장토론이 당이 끝장 내는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식으로 전망하는 보도가 있던데요.
▷ 정동영 : 너무 과격한 전망이고요. 당내에서 보수통합은 안 된다, 개혁주의의 길을 가라, 개혁정체성을 지켜라, 이렇게 말하는 것은 노선 경쟁이고 노선플랜인데.
▶ 김종배 : 네, 그렇죠.
▷ 정동영 : 이것은 건강한, 건강성의 증거입니다. 당내 민주주의가 살아있다는 증거고요.
▶ 김종배 : 네, 지금 언론보도 한마디 더 인용해서 질문 드리겠습니다. 어떤 시나리오까지 보도가 되고 있냐면 만약에 통합이 추진이 되면 그런다고 해서 통합에 반발한 의원들이 탈당을 하는 게 아니라 당에서 남아 있으면서 원내교섭단체에서 이탈하는 이런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있던데요. 이건 어떻게 되는 얘깁니까?
▷ 정동영 : 뭐 언론이 상상력을 발휘해서 쓸 수 있죠. 그러나 언론이 쓰는대로 다 가는 건 아니죠.
▶ 김종배 : 아, 그러면 이건 근거 없는 억측 보도입니까, 의원님?
▷ 정동영 : 상상력이 좋은 언론인들의 작품이라고 봅니다.
▶ 김종배 : 아, 상상의 소산이라고 이렇게 보시는 거고요?
▷ 정동영 : 네.
▶ 김종배 : 자, 그런데 아무튼 이게 통합 문제가 한 번 나왔다가 연대로 간다고 봉합이라는 표현을 쓰겠습니다, 봉합됐다가 다시 터져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본다면..
▷ 정동영 : 그러니까 말의 신뢰 문제를 제기하는 거죠.
▶ 김종배 : 결국은 끝을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가든 부든 어떻게든지 간에.
▷ 정동영 : 글쎄, 그러니까 이 보수 통합이 국민의당이 살고 한국정치가 사는 길이라면 왜 반대하겠습니까? 근데 이것은 국민의당이 소멸의 길로 가는 것이고 한국정치에도 걸림돌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안 된다 하는 것이 분명한 저의 신조입니다.
▶ 김종배 : 그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당 안에서 당 개혁 노선이 개혁노선투쟁을 하면서 계속 당은 지키겠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정동영 : 네.
▶ 김종배 : 호남 쪽에서 만약에 비판이 더 그러니까 심해지면 그 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정동영 : 어떤 논의요?
▶ 김종배 : 호남지역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 호남유권자들이 오히려 비판적인 여론이 더 심해지면?
▷ 정동영 : 호남에서는 지금 당이 안철수 대표가 반개혁의 길을 간다, 반호남의 길을 가고 있다, 반문재인의 길, 그러니깐 삼반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 가지고 당이 어떻게 살겠는가, 이게 호남 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진단입니다. 이 얘기를 제가 안철수 대표에게도 직접 전했어요. 자, 위원장들 만나서 토론하는데 거기서 그렇게 말하더라, 그랬더니..
▶ 김종배 : 뭐라던가요?
▷ 정동영 : 뭐 펄쩍 뛰죠. 아니라고, 내가 왜 반호남이고 반개혁입니까?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국민적 인식이고 대중적 이미지잖아요. 지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되고 석 달인데 석 달 동안 간 길이 그렇게 비취건 사실이거든요. 그러면..
▶ 김종배 : 의원님 시간이 다 돼서 짧게 하나만 여쭙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어떤 반발정서라고 이게 아주 심하다고 보세요?
▷ 정동영 : 네?
▶ 김종배 : 그 반문재인 정서가 안철수 대표에게 너무 심하다고 이렇게 평가하시는 겁니까?
▷ 정동영 : 본인은 인정하지 않지만 어쨌든 지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로 가야 되는 것이죠. 잘 하는 것은 잘한다고 박수쳐주고 그 다음에 틀린 것은 틀렸다고 정확하게 비판하고 지적하고 그것이 국민의당의 갈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근데 시시는 없고 비비는 있는 겁니까, 안철수 대표에게는?
▷ 정동영 : 글쎄, 좀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자,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정동영 : 네, 감사합니다.
▶ 김종배 : 지금까지 국민의당의 정동영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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