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서해성 “국혼을 문란시킨 국정원, 세금으로 운영될 자격 없어”

이민정

adorablejung@naver.com

2017-09-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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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7. 09. 15. (금)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서해성 작가

    서해성 “국혼을 문란시킨 국정원, 세금으로 운영될 자격 없어”

    ▶ 김종배 : 우리 시대의 지식광대죠. 서해성 작가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서해성 : 네, 안녕하셨습니까?

    ▶ 김종배 : 자, 제가 이미 예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은 국정원 사태를 계기로 정보기관 나아가 권력기관 얘기를 한 번 해 보겠다고 댓글 얘기부터 시작을 해야 되겠죠, 아무래도.

    ▷ 서해성 : 네, 국가 정보기관이 댓글을 달았다. 그걸 심리전 활동의 일환이었다, 라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 김종배 : 이거는 이것저것 다 떠나서 국정원 입장에서 되게 창피한 일 아닙니까?

    ▷ 서해성 : 그렇습니다. 창피한 일이죠.

    ▶ 김종배 : 그러니까요. 사실은 서고 쓰고 싶은데.

    ▷ 서해성 : 사실은 존립이유가 부정되어 버린 거죠. 존립 이유를 남이 부정한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국정원의 존재 이유를 부정해 버린 사건이다.

    ▶ 김종배 : 찌질한 짓 한 거죠. 한 마디로.

    ▷ 서해성 : 네, 그런데 사실 저는 그 정도 사건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게 선거에 개입한 일이지 않습니까? 선거에 표의 한 표의 영향을 줬다고 하더라도 이게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입니다.

    ▶ 김종배 : 그렇죠. 부정선거죠.

    ▷ 서해성 : 왜냐하면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일본이나 대부분 다 그렇습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세습왕조를 유지하지 않고 선출을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투표라고 하는데 투표를 통해서 선거를 행위를 하게 되는데 그 핵심적인 이데올로기는 어디 있냐면요. 절차적 투명성 자체가 이데올로기입니다. 그러니깐 절차적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그 권력은 윤리성을 상실해 버리는 것입니다.

    ▶ 김종배 : 주권의 행사하기 위한 절차가 완벽하게 투명하게 보장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 서해성 : 그 때만 비로소 그 권력은 윤리성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표 한표를 떠나서 국가정보기관이 그 일에 행사했다고 하는 것 그 자체로써 지난 대통령 선거 5월 달에 있었던 선거 말고요. 박근혜 씨가 대통령 되었던.

    ▶ 김종배 : 2012년.

    ▷ 서해성 : 그 선거 자체는 윤리적인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렇죠. 그러니까 박근혜 정권에서 그렇게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를 적용 하지 말라고 그러면서 찍어 내기까지 했던 이유가 거기 있는 것 아닌가요.

    ▷ 서해성 : 사실 저는 법률은 잘 모릅니다. 유권해석을 하자고 한다면 사실은 이거는 3.15부정선거 만큼에 해당하는 행위다, 왜냐면 과거에는 직접적으로 돈을 주고 사람들을 회유하는 것이 중요한 선거 운동 내지 부정적인 선거운동 방식이었다고 한다면 지금은 그렇지 않고 이런 정보를 중심으로 해서 사람들의 생각을 흐리거나 판단을 교란시키거나 하는 것들이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봤을 적에 그런 점에서 아주 중대한 국기문란 행위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 김종배 : 나아가서 요 며칠 계속 또 이제 엄청난 파문이 나타나고 있는 게 블랙리스트. 아니 어떻게 사진 합성까지 하고 뭐 하는 짓거리 입니까? 그게 도대체가? 아, 또 화나네.

    ▷ 서해성 :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는 말을 보탤 수가 없을 만큼의 심각한 건데. 이 사람들이 사실 목적이 있습니다. 단지 정권만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국정원이 잘못한 것을 한 마디로 줄이면 정권을 국가로 혼동하는 그런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정권과 국가는 다릅니다. 그럼 앞으로 국가정보원이라는 이름을 바꿔서 사실 지금 국가정보원이 한 일은 뭐냐면요. 심부름센터 사설탐정 업체가 하는 일을 한 것이거든요. 그럼 국가세금으로 운영하면 안 되죠. 그럼 특정 정당의 돈을 받아서 운영 되어야죠. 이건 잘못된 겁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 목적이 있습니다. 사실은 블랙리스트라든지 합성이라든지 합성은 프로파간다에 해당하고요. 이제 블랙리스트는 사실 제거명단에 해당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선거에 개입한 이런 행위들 이런 포괄적으로 이런 것들을 정보기관이 하는 감시와 염탐과 선동행위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 사람들은 단지 선거나 정국의 상황만 영향을 끼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고 사실은 자신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조금씩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정보기관 언제나 숨어 있으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약간 드러나야 대중들이 자기들이 존재를 인지하고 거기서 공포를 느끼게 됩니다. 전혀 안 드러나게 되면 자신들의 힘을 상실하게 되는 거예요. 어찌 보면요.

    ▶ 김종배 : 그러니까 원훈이라고 그러죠. 과거가 이제 요즘 국가의 헌신인데 과거에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 서해성 : 양지를 도모한다, 이렇게 말했던... 이렇게 되어 있었죠. 그런데 그럼 진짜 목적이 뭐냐, 그러니까 자기들이 그런 권력을 누리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정권차원에서 보자면 대중복종과 기본적으로 최소한의 저항도 봉쇄하는 행위 이것이 이 사람들의 갖고 있는 궁극적 목적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민주주의를 파괴자다, 파괴자들이다, 이렇게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시작부터 말씀 드리자면.

    ▶ 김종배 : 그러니깐요. 그게 문제의 심각성이 바로 거기에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서해성 : 네, 그러니까 지난 9년을 한 마디로 얘기하자면 정보기관이 최상위 권력을 점하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렇죠.

    ▷ 서해성 : 그게 바로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정보기관의 수장과 거기에 있는 근무자 중 단 한 명도 국민이 위임한 적이 없습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까 나치스에서 게슈타포가 활개친 것과 뭐가 달라요?

    ▷ 서해성 : 그렇습니다. 제가 외국까지 끌고 가고 싶진 않고 우리나라로 치면 아주 잘생긴 유신시대였다, 이렇게 말 할 수 있습니다. 기름칠 잘 된.(웃음)

    ▶ 김종배 : (웃음)아주 잘 생긴 유신시대?

    ▷ 서해성 : 여기서 잘 생긴은 정말 잘 생겼다는 게 아니죠. 훨씬 더 교활해진이라는 뜻이죠.

    ▶ 김종배 : 그렇게 보니까 참 헛으로 볼 사안이 아니고 어쩌면 두렵기까지 해야 되는 그런 사안 아닙니까?

    ▷ 서해성 : 네, 근데 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국민이라고 하는 것이 고대사회의 중국에서 봐왔던 민의라는 개념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 김종배 : 오, 어떤 개념인데요?

    ▷ 서해성 : 한자로 백성 민이라는 그 글자가 사실은 위에 네모가 사실 눈 목자거든요.

    ▶ 김종배 : 그렇죠.

    ▷ 서해성 : 눈 목자입니다. 눈 목자를 안에 빼는 거죠. 점점 글자가 발전하면서. 그 밑에 있는 그 글자가 창 자 모양입니다. 창.

    ▶ 김종배 : 창 과자.

    ▷ 서해성 : 그 모양인데 그게 무슨 얘기냐면 과거에 중국에서 이 농민들의 가장 커다란 필요성이 뭐냐면 두 가지지 않습니까? 하나는 노동을 하고 농터에서 일을 하는 거죠.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세금을 내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자들이 도망가면 안 되었거든요. 그러니까 그 작은 바늘로 눈의 동공을 찔렀습니다.

    ▶ 김종배 : 진짜로요?

    ▷ 서해성 : 실제로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백선 민 옛날에 중국의 옛날 자전을 찾아보면 그렇게 나옵니다. 작은 쇠창으로 눈을 멀게 한 백성 민입니다. 그러니깐.

    ▶ 김종배 : 아, 그래서 눈 목에서 가운데 두 획을 빼 머리면...

    ▷ 서해성 : 네,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멀리 보지 못합니다. 그럼 그렇게 해서 멀리 보지 못한 자는 직립 인간이 갖고 있는 가장 위대한 지적이 멀리 본다는 것입니다. 직립성이 소멸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그게 바로 노예입니다, 그러니깐.

    ▶ 김종배 : 제가 어느 책에서 그 인 자하고 민 자에서 인민이라는 표현에서 그게 인은 노예주를 뜻하고 민은 노예를 뜻한다.

    ▷ 서해성 : 네. 민이 그 노예라는 뜻입니다.

    ▶ 김종배 : 그 말이 맞는 거군요.

    ▷ 서해성 : 그러니깐 제가 이런 얘깁니다. 과거에 노예사회에서 고대사회에서 이런 생각을 했던 것들이 어떤 사람들에겐 아직 이런 생각이 남아 있구나. 국민이 주권자라고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노동시키는 대중, 그리고 못 도망가게 하는 대중 세금만 내는 자.

    ▶ 김종배 : 한 마디로 조정 대상으로 본 거죠.

    ▷ 서해성 : 네, 그러니까 그러면 정보기관은 뭘 해야 하나, 이 자들이 눈을 멀리 본다든지 혹은 자기 말을 한다든지 하면 그런 것들을 못하기 위해서 이런 장치가 필요한 거죠. 복종하지 않은 자에 대해서는 감시하는 거죠. 염탐을 하고 이런 것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종배 :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더 살벌해 지는데...

    ▷ 서해성 : 네, 그러니깐 이게 정말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파괴하고 인권을 파괴하기 행위에 해당하는 거죠.

    ▶ 김종배 : 자, 박학다설 이제 성격대로 그러면 이런 기관이라고 하는 게 맞겠죠? 이런 기관 역사를 한 번 살펴볼까요?

    ▷ 서해성 : 이런 기관, 기구는 굉장히 오래 됐습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기구는 명나라 때 생겼습니다. 명나라 세운 사람이 주원장이라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 김종배 : 주원장.

    ▷ 서해성 : 유명한 사람이지 않습니까?

    ▶ 김종배 : 그럼요.

    ▷ 서해성 : 근데 이 사람이 출신이 아주 비천한 출신이었거든요. 떠돌이 생활을 했죠. 나중에 홍건적을 해서 나라를 먹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러다 보니깐 이 사람이 자기 주변 사람을 안 믿었어요. 지식이 너무 똑똑하거나 내지는 이 사람이 언제 나를 배신할지 모른다는 그런 공포를 가지고 있었어요. 또 하나는 주씨 집안이 계속 이 명나라를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 나이 먹으면 제일 걱정이 그거지 않습니까?

    ▶ 김종배 : 그렇죠.

    ▷ 서해성 : 그런 걱정을 이제 하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 사람이 그런 정보기관을 동아시아 가장 국가 전체를 통제하는 저 넓은 중국 전체를 통제하는 정보기관을 만들었습니다. 대단한 사람이죠. 만든 게 1382년에 만들었어요. 금의위라는 겁니다. 이 발음하기 좀 어려운데 복잡한 얘기가 아니라 비단 옷을 입은 경호대, 첩보대? 이를 테면 이런 뜻입니다.

    ▶ 김종배 : 그 중국 영화 있어요. 금의위.

    ▷ 서해성 : 아, 있죠. 중국영화 있습니다. 금의위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굉장히 멋있잖아요. 주황색 도포를 휘날리면서 말 타고 달려다니는.

    ▶ 김종배 : 무예의 고수를.

    ▷ 서해성 : 그렇습니다. 그 사람들이 자금만치 직위가 어디까지 올라가냐면요. 종3품에 이르렀습니다. 차관급입니다.

    ▶ 김종배 : 대단히 높은 직위이네요.

    ▷ 서해성 : 차관급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국정원장은 장관급이거든요. 이 말은 무슨 얘기냐면요. 명나라 때는 그 정도까진 안 올려 줬다는 겁니다.

    ▶ 김종배 : (웃음)그렇게 읽어야 하는 겁니까?

    ▷ 서해성 : 그렇죠. 그 당시도 높은 건데 원래 종7품이었거든요. 근데 이 사람들 종3품까지 올려줬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에서.

    ▶ 김종배 : 금의위 대장만이 아니라.

    ▷ 서해성 : 대장을 얘기하는 겁니다.

    ▶ 김종배 : 대장이죠.

    ▷ 서해성 : 대장이니깐 종3품밖에 안 됐거든요. 그런데 우리 국정원장 정보기관들이 장이 장관급이니깐 지금 우리가 지나치게 정보기관이 권한이 많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 별명이 뭐였냐면 한자말로 제기(&#32249;騎)였거든요. 붉은 비단을 날리면서 말을 타고 다닌다. 제기가 나타나 한자 발음이어서 그렇긴 합니다만 이 사람들 나타나면 사람들 다 공포에 떨어서 우리 왜 어렸을 적에 그 헌병 온다고 그러면 했던 게 일본 헌병 온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아기가 울음을 그쳤죠.

    ▶ 김종배 : 그렇죠.

    ▷ 서해성 : 그 때는 금의위 온다고 하면 울음을 그쳤습니다.

    ▶ 김종배 : 그 정도로 무서웠군요.

    ▷ 서해성 : 네, 너무 무서웠기 때문이죠. 그렇게 이 사람들이 수십 년간에 걸쳐서 이 홍무제 주원장에 대해서 반대한 사람들을 제거했습니다.

    ▶ 김종배 : 정적 제거.

    ▷ 서해성 : 정적 제거. 근데 이게 정말 재밌는 얘기 하날 해 드릴게요. 그 중에서 이제 전제라고 하는 고위 관료가 있었습니다.

    ▶ 김종배 : 이름이 전제.

    ▷ 서해성 : 전제라는 고위관료가 있었는데 그 사람이 집에 가서 시를 쓴 거예요. 아, 아침마다 출근하려고 하는데 늘 늦게 꼭 일찍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지각 하는 게 너무 싫다. 누구나 쓸 수 있는 거잖아요?

    ▶ 김종배 : 이 시가 문제가 됐어요?

    ▷ 서해성 : (웃음)문제가... 아닐 오늘 썼는데 내일 아침에 출근했더니 황제가 알고 있는 거야.

    ▶ 김종배 : 아, 날 출근하기 싫어. 이 얘기잖아.

    ▷ 서해성 : (웃음)

    ▶ 김종배 : 그 우리가 월요일되면 다 하는 얘긴데...

    ▷ 서해성 : 그렇죠. 자기 혼자 썼는데 그 다음날 갔더니 황제가 알고 있는 거야.

    ▶ 김종배 : 와 대단하네.

    ▷ 서해성 : 네, 그러니까 그 정도가 한자를 바꾸라고 시를 한자로 썼더니 걱정할 우, 나에 대해서 싫다는 거냐, 이렇게 물어 본 거예요.

    ▶ 김종배 : 목이 서늘했겠다.

    ▷ 서해성 : 아, 죽을 뻔. (웃음) 그런데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았는데 황제가 아침되니깐 알고 있는 거예요.

    ▶ 김종배 : 요즘 말로 사찰한 거구나, 사찰.

    ▷ 서해성 : 24시간 붙어 있었단 얘기죠.

    ▶ 김종배 : 그러니깐요.

    ▷ 서해성 : 지금 우리 그러니까 그 때 아날로그 시대 때도 그랬는데 지금 디지털 시대에 누굴 들여다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 김종배 : 뭐 다 보는 거죠. 다.

    ▷ 서해성 : 그렇죠. 그 말입니다.

    ▶ 김종배 : 근데 주원장 명나라하면 또 빼 놓을 수 없는 게 동창 아닙니다. 동창.

    ▷ 서해성 : 그렇습니다. 주원장이 이랬다가 이걸 자기가 주원장이 괜찮은 사람이에요. 왜냐면 자기가 왕권을 장악했다고 생각을 하니깐 이걸 없앤 거예요, 이 조직을. 금의위를 없앤 거예요.

    ▶ 김종배 : 없애 버렸어요?

    ▷ 서해성 : 네, 없앴어요. 그리곤 그 아들에게 물려줬죠. 그런데 그 아들이 오래 살지 못하고 죽었어요. 그러니까 자기 숙부가 다시 이걸 먹은 거예요. 왕이 찬탈을 한 거예요. 그 사람이 영락제거든요.

    ▶ 김종배 : 그 유명한 영락제.

    ▷ 서해성 : 그 영락제가 먹었는데 그 영락제가 자기가 구데타로 했기 때문에 또 감시기구가 필요한 거예요. 이게 굉장히 중요한 말이잖아요? 정권이 윤리기반이 약하면 꼭 이런 걸 동원 하는 거예요.

    ▶ 김종배 : 그렇지, 정통성이 없거나 취약하면 감시가 붙는 거지.

    ▷ 서해성 : 네, 그게 동창이에요.

    ▶ 김종배 : 영락제가 동창은 주원장이 아니라 영락제가 만든 거예요?

    ▷ 서해성 : 네, 영락제가 만든 거예요. 그러니까 동창 밑에 금의위가 또 있는 거예요. 그 땐 하부조직이에요. 행동대로 조직이 되어 있는 건데 베이징 동안문 북쪽에 있다고 그래서 동창이라고 그렇게 붙인 거죠. 그러니까 그렇게 해 놓고서 전 국민을 감시대상으로 만드는 거죠.

    ▶ 김종배 : 제가 여기서 잠깐 이제 한 때 무협지를 섭렵했던 사람으로서.

    ▷ 서해성 : 아, 그러셨구나.

    ▶ 김종배 : 동창을 감시하는 서창이 있었다는...

    ▷ 서해성 : 아, 있었습니다.

    ▶ 김종배 : 아, 진짜 실화예요? 무협지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

    ▷ 서해성 : 진짜 있었습니다. 무협지 아닙니다. 진짜 있었습니다. 정보기관 혼자서 독단을 하면 위험에 빠질 수 있어 그런데 무력화 됩니다. 동창만 남게 되는 그런 상황이. 근데 이게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명나라가 왜 망했는가? 나중에 이런 것들이 없어지지 않고계속해서 그것이 그냥 그렇게 유지가 됩니다. 마침내는 위충현이라는 사람이 등장을 합니다. 명나라 희종인데요. 희종 다음이 이제 마지막 황제가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희종 때 이 사람이 일자무식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이 나중에 동창에 최고책임자가 됩니다.

    ▶ 김종배 : 그래요?

    ▷ 서해성 : 네, 그리고는 이 사람이 현재 살아 있는데 위충현이라는 사람이 살아 있는데 살아서 자기 사당을 세웠어요.(웃음)

    ▶ 김종배 : (웃음)야, 그것도 이례적인 일이네.

    ▷ 서해성 : 요즘 말로 하면 중앙정보부장을 얼마나 무서워했으면 그 말이에요. 그러니깐 사당이 생긴 거예요. 근데 이 결국 이 사람이 그렇게 되니깐 그 다음 취임한 사람이 숭정제이거든요.

    ▶ 김종배 : 숭정제.

    ▷ 서해성 : 숭정제가 마지막 황제입니다. 명나라에. 숭정제 취임해도 이 사람이 자기보다 높은 거예요. 자기 황제인데 이 중요한 말이에요. 그러니까 안기부장이 중앙정보부장이 국정원장이 대통령보다 높은 거예요.

    ▶ 김종배 : 말이 되나?

    ▷ 서해성 : 네, 그러니까 숭정제가 어떻게 이걸 제거하려고 이 사람을 이제 다른 데로 사실상 유배를 떠나보냅니다. 떠나보내는데 떠나자마자 숭정제가 바로 금의위를 뒤딸려서 보냈습니다. 체포해 오라고. 굉장히 중요한 말이죠. 그러니까 바로 이렇게 동창이 최고책임자가 결국은 그 동창에게 체포되는 그런 그래서 제가 이 말을 하는 거예요. 그리고 숭정제는 함께 동창을 없어졌지만 바로 정보기관의 명나라의 타락을 불러 왔습니다. 왜냐하면 국가가 민심에 의존하지 아니하고 정보기관의 감시에 의지했기 때문에 결국 그렇게 해서 나라가 망 한 것입니다. 그래서 숭정제와 함께 명나라를 소멸했습니다.

    ▶ 김종배 : 감시가 있다는 것은 그 다음 수순이 또 있는 거잖아요?

    ▷ 서해성 : 그렇습니다.

    ▶ 김종배 : 감시가 있으면 탄압이 있게 되어 있죠.

    ▷ 서해성 : 그렇습니다. 당연히 따라 오는 거죠, 탄압.

    ▶ 김종배 : 그럼 민심이반으로 가는 거죠. 당연히 그렇게 되는...

    ▷ 서해성 : 네, 정말 이게 재밌는 게 중앙정보부와 비슷합니다.

    ▶ 김종배 : 잠깐만 여기서 이제 현대 중앙정보부로 넘어오기 전에 청취자께서 문자를 하나 주셨는데요. 국정원 선거개입 얘기 듣다 보니깐 궁금하다고 유명한 선거개입이죠. ‘3.15부정선거, 그 주역들은 도대체 어떤 처벌을 받았나요?’ 라고 질문을 주셨습니다.

    ▷ 서해성 : 네, 3.15부정선거에서는...

    ▶ 김종배 : 그 때 내무부 장관이 최인규였나요?

    ▷ 서해성 : 네, 사형을 받으셨죠.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도 그 쫓겨났고.

    ▶ 김종배 : 하야해서 하와이로 가고.

    ▷ 서해성 : 그러니까 엄청난 징벌을 받은 거죠. 그러니까 그리고 그 밖에도 그걸로 인해서 촉발되어서 발포했던 사람들 발포책임자들도 실제 실무 경찰관도 사형 당했죠. 그러니깐 그 선거에 사실상 개입했던 유지광 등 이른바 조폭들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일부도 사형이 집행되거나 사형에서 감형돼서 유지광 같은 경우는 감형이 됐는데 이정재 같은 경우는 이런 분은 사형이 되었죠.

    ▶ 김종배 : 그렇게 본다면 얼만 전에 파기환송심에서 원세훈 전 원장은 징역 4년이 나왔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서해성 : 제가 법률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 재판은 그 기소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어떤 점에서요?

    ▷ 서해성 : 왜냐면 이 부분 선거법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국가정보기관의 의한 선거의 개입이라는 그 부분이 가장 큰 부분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알기론 그 당시 신문을 봤을 적에는 기소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거는 다시 한 번 재판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왜냐면 법률 조항 그러니깐 일사부조리라고 하는 것은 그걸 적용했는데 아닌 경우지 않습니까? 근데 이건 그렇지 않고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불가피하게 다시 한 번 수사가 필요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자, 중아정보부 얘기로 다시 돌아가죠.

    ▷ 서해성 : 네, 동창의 최후를 보면서 제가 뭘 느끼냐면요. 그 당시에 중앙정보부가 얼마나 중앙정보부에서 지금 국정원까지 얼마나 많이 비판 받았습니까?

    ▶ 김종배 : 그렇죠.

    ▷ 서해성 : 그런데 그 권력을 아슬아슬하게 유지했거든요. 도리어 중앙정보부라고 그냥 하겠습니다. 가장 고마워해야 하는 건 김대중, 노무현 정부입니다.

    ▶ 김종배 : 왜요?

    ▷ 서해성 : 왜냐면 그렇게 계속 타락했으면요. 국정원이나 정보기관 더 이상 필요없다. 국내사찰하고 정치개입 하는 것, 마침내 없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깐 완전히 칼을 들이댔어야 된다.

    ▷ 서해성 : 아니 없어졌을 수 있는데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그 기능이 순기능으로 가까운 기능으로 돌아갔지 않습니까? 그러니깐 국민들이 그래도 좀 있어도 되겠네라고 생각한 거죠. 만약 과거처럼 박근혜 정권처럼 혹은 전두환 정권처럼 그렇게 만약에 유지 됐다고 한다면 국정원은 존재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혀 가지고.

    ▶ 김종배 : 그러니까요.

    ▷ 서해성 : 네, 그런데 그렇게 했으면 그 때 과거를 돌아보고 국정원 과거사위까지 있었지 않습니까?

    ▶ 김종배 : 그런데 이명박 정부 와서 다시 무슨 블랙리스트 만들고 사진 합성이나 하고 앉아 있고 댓글 달게 만들고.

    ▷ 서해성 : 그렇게 된 거예요. 이건 그냥 이건 과거사에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됐을 때 이 권력을 어떻게 하냐는 문제가 지금 사실 나오고 있는 것은 국정원 개혁을 위한 작은 일종의 소재들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종배 : 그렇죠. 맞습니다.

    ▷ 서해성 : 그러니까 국정원 그러니깐 이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김재규... 박정희가 이제 중앙정보부를 만들었지 않습니까? 1961년 6월 10일날 서울시 중구 예장동 2-1번지 남산 비탈에다가 만들었습니다. 중앙정보부를...

    ▶ 김종배 : 또 너무 세세하게 기억하고 계시군요.

    ▷ 서해성 : 그렇군요. 말을 잘못했습니다. 그런데

    ▶ 김종배 : 옛날 교통방송.

    ▷ 서해성 : 네, 그렇습니다. 거기 퀀센 막사 두 동으로, 미제 퀀센 막사 두 동으로 중앙정보부 시작 됐습니다.

    ▶ 김종배 : 아, 그랬어요?

    ▷ 서해성 : 네, 거기 초기 근무했던 분들이 비공개 증언 한 것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갔더니 일제 때 고문했던 경찰관들이 거기에 와 있더라고.

    ▶ 김종배 : 아이고 참.

    ▷ 서해성 : 아니 그러니깐 너무 놀라워하실 필요가 없는 게 해방이 되고 나서 15년 뒤입니다. 그 당시 40세 경찰관이었다고 한다면 그냥 50대 쯤 돼서 거기 이제 다시 온 거죠.

    ▶ 김종배 : 그러니깐 일제 고문경찰 그렇게 살아났고 그 다음에 이근안으로 가는 거죠.

    ▷ 서해성 : 그렇죠. 그런 사람들 와 있더라는 겁니다. 거기 갔더니. 그러니까 그래서 그 사람들이 중앙정보부의 중요한 일을 실무적 일을 담당하게 된 것이고요. 근데 박정희가 그렇게 만들었는데 결국은 바로 그 동창의 책임자와 마찬가지인 중앙정보부 최고 책임자에게 박정희가 제거됐지 않습니까? 놀라운 일이지 않습니까?

    ▶ 김종배 : 그렇죠.

    ▷ 서해성 : 그러니까 그게 그냥 김재규라는 어떤 흥분을 잘 하는 사람에 의해서 그렇게 이루어진 게 아니고 자기 전 국가를 감시하라고 만든 감시책임자에게 자기가 감시당하다가 제거됐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김재규가 당시 최고책임자였던 통치자였던 박정희를 보고를 하든 아무튼 감시하고 있었다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더 이상 내 위치가 위협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그 부분이 없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제거된 그런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근데 이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만약에 그 당시에 박정희가 원했던 방식으로 중앙정보부가 계속 박정희 대통령이 원했던 게 뭡니까? 부산 마산에서 탱크 깔려서 백만을 죽이던...

    ▶ 김종배 : 유혈진압이죠.

    ▷ 서해성 : 유혈진압하라, 바로 이런 식의 태도지 않습니까? 만약에 그랬다고 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그런 일 있어선 안 되지만 그 당시 중앙정보부는 없어지지 않았을까.

    ▶ 김종배 : 그러게요.

    ▷ 서해성 : 네. 도리어 그걸 살려 준 게 그렇게 해서 성질이 변화하면서 국민들이 생각이 좀 달라졌던 것이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자, 이제 동창으로 시작을 해서 중앙정보부로 왔는데 다시 백에서 조선시대에는 명나라의 동창 비슷한 이런 기구가 없었나요?

    ▷ 서해성 : 조선 정부에는 정확하게 없었지만 어쩌면 더 잔인했습니다.

    ▶ 김종배 : 오, 어떤 점에서요?

    ▷ 서해성 : 뭐냐면 조선시대 선조 연간에요. 길삼봉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 김종배 : 네, 길삼봉.

    ▷ 서해성 : 길삼봉. 근데 실재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 김종배 : 그렇죠.

    ▷ 서해성 : 네, 참 놀라운 일이죠. 그러니까 그 실재하지 않는데 그 사람이 수많은 곳에 출연을 합니다. 길삼봉이라는 사람이.

    ▶ 김종배 : 홍길동 전에 있었구나.

    ▷ 서해성 : 네, 참 놀라운 일이라는 겁니다, 제 얘기는 그러니까. 그리고 제가 오다가 실록에 검색을 해 봤더니 실록에만 하더라도 40번 이상 나옵니다.

    ▶ 김종배 : 길삼봉이라는 자가.

    ▷ 서해성 : 네, 길삼봉이라는 이름이. 지금 방송 들으신 분들도 그냥 검색해 보시면 금방 나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이 모든 역모에 가담합니다.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역모를 일으키거나 역모에 가담하거나 이렇게 됩니다. 그러니깐 그게 왜 그렇게 됐느냐? 선조가 사실 굉장히 권력이 취약한 데서 출발한 사람입니다. 그러니깐 선조가 갖고 있는 그 의심이 왕이 대중에 대한 국민에 대한 백성에 대한 의심이 결국은 그런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 김종배 : 주원장의 의심과 비슷하게?

    ▷ 서해성 : 그렇습니다. 그런 걸 초래한 것입니다. 그러니깐 결국 왜란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됐습니까, 선조가? 선조는 국민들이 자기를 지켜주지 않을 것을 두 번째 생각한 겁니다.

    ▶ 김종배 : 의주까지 도망갔죠.

    ▷ 서해성 : 아니 의주에 도망가면서 들었거든요. 파천을 가시면서 들었어요. 경복궁을 백성들이 불 질렀다더라, 그러니깐 백성은 더 이상 자기를 지켜줄 것 같지 않으니까 선조가 계속 시도했던 게 뭐였냐면 압록을 넘는 거였습니다. 넘어 가는 거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백성이 자기를 지켜줄 것 같지 않으니깐요.

    ▶ 김종배 : 그렇죠.

    ▷ 서해성 : 그런 의심으로 점점 발전했던 것이고 그게 임진왜란이 길어지는 데 일정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종배 : 그렇게 본다면 길삼봉은 결국 선조였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 서해성 : 선조 자신이 길삼봉인 거죠. 제가 그 말씀 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깐.

    ▷ 서해성 : 의심이라고 하는 것은 남에게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한테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 김종배 : 네, 그러니깐 그 의심이 길삼봉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내고 얘가 나의 왕좌를 찬탈하려고 한다.

    ▷ 서해성 : 그렇습니다. 자기가 자기를 찬탈한 거죠.

    ▶ 김종배 : 그렇죠. 이렇게 뭔가 계속 자기 세뇌를 시키고.

    ▷ 서해성 : 그러니깐 김종배 선생님 이러지 않습니까? 의처증이 부인과 관계가 없지 않습니까? 그 똑같은 거죠. 의부증이 남편과 관계없는 것과 같은 거죠.

    ▶ 김종배 : 그렇죠. 머릿속에 정치 소설 써서 그게 옥사로 나타내고 이렇게 되는 거잖아요.근대 이후에 그러면 중장이 처음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정부의?

    ▷ 서해성 :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그 전에도 있었습니다.

    ▶ 김종배 : 뭐가 있었습니까?

    ▷ 서해성 : 사람들 잘 모르시는데 제국익문사라고 하는 그런 고종이 운영했던 정보기관이 있습니다.

    ▶ 김종배 : 아, 그래요?

    ▷ 서해성 : 네, 있습니다.

    ▶ 김종배 : 고종이 운영을 했어요?

    ▷ 서해성 : 네, 고종이 운영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래서 외형은 서고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뭘 알려주는 통신사 기능을 했습니다, 외형은.

    ▶ 김종배 : 네.

    ▷ 서해성 : 외형은 숨긴 거죠. 그래서 그 당시 특히 일본하고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고종에게 보고하고.

    ▶ 김종배 : 해외정보원이었구나.

    ▷ 서해성 : 국내도 담당했습니다. 국내에서 그 황제제도에 대해서 이의를 다는 그런 사람들을 감시하는 그런 역할도 했습니다. 주로 그렇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총61명이었습니다.

    ▶ 김종배 : 멤버가?

    ▷ 서해성 : 네, 그래서 그 당시 고종이 힘이 없었기 때문에 아마 숫자가 많았으면 금방 들통났을 겁니다. 그런데 하여튼 그런 기관이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런 기관이 있었다는 말씀을 제가 드립니다.

    ▶ 김종배 : 아, 그렇군요.

    ▷ 서해성 : 민간인 사찰의 시초였냐 하는 여부는 더 많은 근거들을 찾아서 비로소 가능할 것 같습니다.

    ▶ 김종배 : 그리고요. 그 다음엔 어떻게 됩니까?

    ▷ 서해성 : 그리고 한국인들이 정보기관에 많이 노출되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일제 강점기 대 중국에서입니다.

    ▶ 김종배 : 아, 그래요?

    ▷ 서해성 : 중국 극우 세력들이 만들었던 것이 남의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 김종배 : 장개석 정부에서 만든 거요?

    ▷ 서해성 : 장개석 정부에서요. 거기에 한국인들이 다수가 가담했습니다.

    ▶ 김종배 : 남의사.

    ▷ 서해성 : 푸른 옷을 남색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남색 옷이라고 하는 것은 중국 인민이라는 뜻입니다. 중국 사람들 파란색을 많이 입지 않습니까? 그리고 국민당 실제 옷도 남색 제복이었고 그렇습니다. 정식 명칭은 선민주의 역행사 선민주의를 꾸준히 진행한다, 그런 뜻인데요. 그런데 그렇게 했던 사람들이 거기에 한국인 중에 유명한 사람 한 사람 거기 가담했는데 다른 얘기 하면 길어서 그만 하고요. 염동진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 김종배 : 아, 들어봤어요.

    ▷ 서해성 : 들어보셨죠? 바로 테러리스트를 총 지휘했던 염동진 백범 암살과도 일정하게 연관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 그리고 여운행 선생 암살과도 일정하게 되어 있는 걸로 되어 있고 그리고 평양에 있었던 김일성 암살 시도 사건 등의 개입한 걸로 되어 있는데 근데 그 사람이 이름이 똑같습니다. 중국에서는 남의사이고 여기에서는 이름을 만들었는데 그 사람이 남의사 출신이거든요. 여기에 와서 만든 건 백의사입니다.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거죠.

    ▶ 김종배 : 그러니까 그 청색이 흰색으로 바뀐 거예요?

    ▷ 서해성 : 그렇습니다. 성질도 기본적으로 비슷했고

    ▶ 김종배 : 그러면 그럼 이 백의사는 테러조직이었던 겁니까?

    ▷ 서해성 : 테러도 수행했던 거죠. 왜냐면 남의사가 원래 그런 일을 했거든요. 감시 테러 백주의 테러 하고 그리고 폭탄을 던진다든지 아니면 조폭을 시켜서 누굴 죽인다든지 백의사 조직원 중에 한 사람이 김두환이라는 사람입니다.

    ▶ 김종배 : 아, 그래요? 멤버였어요?

    ▷ 서해성 : 네 그렇습니다.

    ▶ 김종배 : 근데 지금 작가님 말씀을 듣다 보니깐 아우, 시간이 너무 없다. 근데 쭉 일변만 하고 있는데 결국 순수하게 정보만 수집한 기관이 없어요?

    ▷ 서해성 :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걸 말고도 알다시피 보안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게 특무대에서 시작됐지 않습니까? 바로 김창용이라는 사람이 주로 했는데 김창용이 누굽니까? 바로 만주 헌병오장 출신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인권 탄압과 이런 것들을 동시 병행하는 암살 테러 이런 것들을 같이 병행하는데 근원적으로 한국의 정보를 만들거나 정보국을 운영한 사람들이 그런 이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가 중요한 세력이 일제 조선에 있었던 일본 경찰들 중에서 정보수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이 일부가 중앙정보부가 되었고 일부가 특무대가 되었고 일부가 국군 정보사가 되었고 일부가 경찰에 있는 정보과가 된 거죠. 그러니까 우리의 출발 자체가 건강하게 출발한 적이 없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들한테 이게 중요한 자기들의 경력이었지, 인권이나 국가보위라고 하는 것보다 인권 침해해도 상관 없고 그리고 정권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아주 습성. 왜 그런 정권을 위해서 일하냐, 이 말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없더라도요.

    ▶ 김종배 : 마무리를 하셔야 해요.

    ▷ 서해성 : 네, 시간이 없어서 그냥 말씀드려야 될 것 같은데 왜 정권을 위해서 일하는가? 이유가 간단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면 국가를 위해서 일해야 하지 않습니까?

    ▶ 김종배 : 그렇죠.

    ▷ 서해성 : 근데 그렇지 않은 게 당연한 겁니다.

    ▶ 김종배 : 왜요?

    ▷ 서해성 : 이렇습니다. 친일파이거든요. 주로 이 사람들이요. 친일파가 국가를 위해서 일합니까? 자기 상전을 위해서 일합니까?

    ▶ 김종배 : 야, 한 마디로 정리를 해 주시네. 그렇네.

    ▷ 서해성 : 뭐냐면 이 사람들 자기 일을 위해서 일하든 버릇이 있는 거예요.

    ▶ 김종배 : 아니 친일파가 정보기관 들어가서 국가를 위해서 일하면 자기부터 쳐야지

    ▷ 서해성 : 네, 그 말이.

    ▶ 김종배 : 국가를 위해서라면 자기부터 쳐야지,

    ▷ 서해성 : 그렇죠. 자기부터. 그러니까 무슨 이야기냐면 그렇게 되었기 때문에 이 사람들한테는 국가라는 개념보다는 바로 자기상전 내지 자기에게 밥을 주는 사람, 돈을 주는 사람, 이 사람에게 고용된 그 역사를 무슨 이야기냐면 현재 있는 국정원에 있는 분이 그런 다는 게 아닙니다. 무슨 얘기냐면 그런 문화가 한국의 정보기관 창설할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깐 그런 문화가, 그리고 그런 문화에 복종하는 것을 뭐라고 하냐면 충성한다고 말해 왔다는 겁니다.

    ▶ 김종배 : 그렇죠.

    ▷ 서해성 : 그게 크게 왜곡된 것입니다.

    ▶ 김종배 : 그 역사의 뿌리가 깊네요.

    ▷ 서해성 : 그렇습니다. 갑자기 나온 게 아닌 거라는 겁니다. 이제 이것들을 우리가 극복해야 되는 그런 상황에 와 있다는 겁니다.

    ▶ 김종배 : 그러면 지금 현재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인데 그 분의 어떤 유명한 말이 있지 않습니까? 나는 개인한테 충성하지 않는다.

    ▷ 서해성 : 네, 그 말이죠.

    ▶ 김종배 : 완전히 뒤집어 놓은 거잖아요.

    ▷ 서해성 : 네, 개인에게 충성하거나 권력에 충성해서는... 그러니까 권력의 개가 되는 거죠. 그러면. 그러면 개라고 부르는 거죠.

    ▶ 김종배 : 그게 이제 주구가 되는 겁니까?

    ▷ 서해성 : 그렇습니다. 바로 주구입니다. 그러니까 주구의 역할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번에는 정말 국정원이 만일 존재해야 한다면 그러면 정말로 그런 상을 완전히 바꾸는 그런 노력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까 일각에서 어떤 분들은 뭐 과거일 계속 국정원 그거 들추냐, 이렇게 이야기를 하던데...

    ▷ 서해성 : 제가 지금 장담하겠습니다. 이렇게 놔두면 더 악화될 뿐만 아니라 더 악화된 형태로 반복하게 됩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까 바로 그거잖아요. 이 참에 뿌리를 도려내야 된다.

    ▷ 서해성 : 뿌리를 도려낸다기 보다도 근본적으로 성질이 저는 바꿔야 된다고 봅니다. 이름만 바뀌는 게 아니라 구성원의 핵심적인 부분들 잘 빠져야 되고요. 성질이 바꿔야 합니다.

    ▶ 김종배 : 그러니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 잘못된 과거의 행적을 다 낱낱이 까발리고 그 책임을 물어야만이.

    ▷ 서해성 : 이건 개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개인이 뭘 잘못하면 그 사람의 살 날이 20년 밖에 안 남았거나 용서하자, 이렇게 되지만 이건 국가기관입니다. 그리고 이 분들을 세금으로 운영될 자격이 현재로써는 없어요. 왜냐면 국혼을 문란시키는 주범이 왜 세금을 가지고 갑니까? 그리고 왜 개인에게 봉사하는 이게 현재까지 흥신소 내지는 민간탐정소 같은 역할을 했는데 왜 그걸 세금으로 운영합니까? 세금으로 운영할 가치가 있게 해야 하는 거죠. 저는 정보기관에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정보기관 여러분 국민에게 사랑 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정보기관은 그런 역할을 하는 게 아닙니다. 국민에 걱정 끼치지 마십시오.

    ▶ 김종배 : 오늘의 결론을 이렇게 내리겠습니다. 정권의 심부름센터는 하지 마라. 이렇게 결론 내리면 되죠?

    ▷ 서해성 : 네, 그렇습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이렇게 결론 내리면서 오늘의 박학다설 마무리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서해성 : 고맙습니다.

    ▶ 김종배 : 네, 서해성 작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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