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유인태 "安 꼭짓점 찍은 것, 앞으로가 험난한 길", 정두언 "투표 안하겠다는 스윙보터들, 安으로 바뀌는 듯"

김현지

tbs3@naver.com

2017-04-12 21:47

프린트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7. 4. 12. (수)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정두언 전 의원, 유인태 전 의원


    유인태 "安 꼭짓점 찍은 것, 앞으로가 험난한 길"

    정두언 "투표 안하겠다는 스윙보터들, 安으로 바뀌는 듯"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의원
    - 안철수, 태극기 집회와 촛불집회 둘 다 비위를 맞추는 게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
    - 문재인, 반문정서 약화시키려면 통합행보로 가야
    - 홍준표, 지금부터 진중하게 겸손한 자세로 임하면 조금은 올라가지 않을까

    무소속 정두언 전 의원
    - 안철수, 급상승한 지지율로 선거도 예측불허
    - 문재인, 대세론에 취해서 너무 여유부린 게 아닌가
    - 홍준표, 선거비용을 반이라도 건지느냐가 목표일 것, 확장성 없어


    ◑ 김종배 : 희망을 노래하는 정치인 정두언 전 의원과 함께 하는 직설 시간입니다. 정두언 전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정두언 : 안녕하세요.

    ◑ 김종배 : 한 주 잘 보내셨죠?

    ▷ 정두언 : 네.

    ◑ 김종배 : 오늘은 특별히 한 분 더 모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인태 전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유인태 : 안녕하세요.

    ◑ 김종배 : 잘 지내셨죠?

    ▶ 유인태 : 네.

    ◑ 김종배 : 유인태 의원님을 특별히 모셨으니 먼저 여쭤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야당 의원 출신으로서 이런 대선판 이전에 없었죠?

    ▶ 유인태 : 그렇죠. 세계사에도 없을 걸요. 저렇게 극우하고 진보가 함께 어떤 후보를 미는 이런 게 민주주의가 시작되고 세계사에서 보신 일이 있어요?

    ◑ 김종배 : 내일부터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중간점검이 필요해서 유인태 전 의원님 특별히 모셨는데 대선판도 어떻게 읽으시고 결과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유인태 : 지금 양강이고 안철수 후보가 추월했다, 이런 얘기도 있긴 한데 저는 그래도 거의 꼭짓점을 찍은 것이 아닌가, 안철수 후보가.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참 앞으로 선거운동 기간 험난한 길만 남았다고 생각을 해요.

    ◑ 김종배 : 어떤 점에서요?

    ▶ 유인태 : 지지하는 두 축의 어디 눈치를 봐야 되냐는 말이죠. 이 말 했다간 이쪽에서 그럴 거고 이 말 했다간 저쪽에서 그럴 거고 탄핵 자체가 미증유의 일이지만 갑갑할 것 같아요, 캠프 자체가. 그렇지 않겠어요? 여론조사에 모여 있는 걸 표까지 연결시키려면 고생이 많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일단 총평은 여기까지 듣고 정두언 전 의원께도 같은 질문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읽고 계세요?

    ▷ 정두언 : 양강구도가 확립됐죠. 안철수 후보가 급상승을 해서 천장을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접전 양상으로 됐습니다. 한 달여 남았잖아요? 그래서 크게 선거를 앞두고 바뀌지는 않습니다, 한 달 전 지지율이. 서로 실수 안하기가 더 중요한 상황이 됐는데 유 선배께서 하신 말씀도 일리가 있고요. 예측이 불허되는 상황입니다.

    ◑ 김종배 : 예측 불허다? 정두언 의원님이 지금까지 직설 코너에서 하신 말씀에 비하면 상당히 신중하신 말씀입니다.

    ▷ 정두언 : 제가 지난번에 다른 데에서 성급한 생각을 했다고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 김종배 : 어떤 점에서요?

    ▷ 정두언 : 선거는 이미 종친 것 아니냐.

    ◑ 김종배 : 예, 그런 말씀하셨죠. 그러면 지금 양강구도에서 누가 결국은 최종적으로 승자가 될 것인가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박빙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정두언 : 그렇습니다.

    ◑ 김종배 : 박빙 승부를 좌우하는 것은 누가 더 잘하느냐가 아니고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 여기에 달려있다고 보시는 거고요.

    ▷ 정두언 : 그것도 그렇고요.

    ◑ 김종배 : 유인태 의원님께서 조금 전에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 양쪽 성질이 다른 두 유권자 층에 기대고 있는데 여기서 스탠스 잡기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

    ▶ 유인태 : 태극기 마이크 잡았던 분들도 지지선언을 한 것 아니에요? 존경하는 조갑제 선생을 비롯해서.

    ◑ 김종배 : 차악이라고 했죠?

    ▶ 유인태 : 차선이든 차악이든 태극기 집회에 온 사람, 촛불집회에 온 사람 둘 다 비위를 맞추는 게 앞으로 안철수 후보의 남은 선거운동 과정일 테니까 이건 세계사에도 없을 것이고 우리 헌정사에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서 누구든지 예견하기 힘들 거예요. 다만 갑갑하겠다. 선거운동하면서 앞으로 토론을 하고 할 때 말 한마디 하면 이쪽에서 뭐라 할 거고 이 말 하면 이쪽에서 뭐라 할 거고 그렇지 않겠습니까?

    ▷ 정두언 : 어쨌든 둘 다 비위를 맞췄기 때문에 급상승한 것이고요. 저는 다른 각도로 보면 보수층이 셋으로 나뉘잖아요. 나는 투표 안하겠다, 문이 되느니 안을 찍겠다, 그래도 정통 여당을 찍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셋이 나뉘는데 결국은 투표를 안 하겠다는 사람들이 스윙보터들이거든요. 이 사람들이 주변에서 자꾸 안으로 바뀌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 김종배 : 기권할까 하다가? 그래도 안철수 후보가 뜨니까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느니 안철수 후보를 밀어서 당선시키자. 이런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말씀이세요?

    ▷ 정두언 : 그 얘깁니다. 그런 각도에서 보면 다르게 보이죠.

    ◑ 김종배 : 오히려 두 분의 진단이 약간은 미세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 유인태 : 그런 진단에는 다 희망이 섞여있는 겁니다.

    ◑ 김종배 : 무슨 희망이요?

    ▷ 정두언 : 저는 둘 다 지지하지 않고 둘 다 투표 안할 겁니다.

    ▶ 유인태 : 다행이네요.

    ◑ 김종배 : 혹시 유인태 의원께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시고 하셨으니까 의원님의 희망이 깔린 것 아닐까요?

    ▶ 유인태 : 예, 제 얘기에 희망이 깔렸다는 겁니다.

    ◑ 김종배 :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셨던 입장에서?

    ▶ 유인태 : 지금도 소속이에요.

    ◑ 김종배 : 그런데 이렇게 양강이라고 기정사실화해서 얘기하면 타당 후보께서 섭섭해 하실 수 있으니까.

    ▶ 유인태 : 뭘 섭섭해 사실인 걸.

    ◑ 김종배 : 그래도 질문은 드려야죠.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라든지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겁니까?

    ▷ 정두언 : 제로죠.

    ◑ 김종배 : 제롭니까?

    ▶ 유인태 : 홍준표 후보는 개인적으로도 조금 알고 인간적으로 괜찮은 친구로 알고 있는데 후보가 되어서 하는 것을 보면 술이 덜 깬 것 같아요. 지금부터 정신을 차려서 진중하게 겸손한 자세로 임하면 그래도 조금은 더 올라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종배 : 홍준표 후보의 이야기라든지 정치적 레토릭이라든지 보수표심을 자극해서 지지세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유인태 : 그동안 나와서 언설이나, 어디하고 인터뷰할 때 보면 그게 어디 맨 정신인 사람 같지 않았잖아요. 그러니까 저렇게까지 뜰 것 같다가 주저앉고 있는 건데 모르겠습니다. 선거운동은 17일부터 시작되는 거니까 이제부터 진중하게 겸손한 자세로 나오면 그래도 옛날에 보수였던 분들은 아주 죽여서는 곤란하다, 싹이라도 틔울 수 있게끔 힘을 실어줘야 된다. 이러지 않을까, 당선까지 기대는 안하더라도. 조금은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유승민 후보도 마찬가지고요.

    ◑ 김종배 : 일반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가 일단락이 되고 이러다 보면 대선 판에서 박근혜 요인이 작용하고 미치는 요인이 줄어들다 보면 회생할 수 있는 여지가 그만큼 넓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지 않았습니까?

    ▷ 정두언 : 그거는 아닌 것 같고요. 홍준표 후보는 지금 10%대도 못 올라가고 있잖아요. 선거비용을 반이라도 건지느냐, 아니냐? 목표가 그것일 것 같은데요. 왜냐면 보수층은 가능성이 없다고 다 포기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는 확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종배 : 유승민 후보도 마찬가지인 거고요?

    ▷ 정두언 : 물론이죠. 거기는 더욱 더 그렇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정두언 전 의원님이나 유인태 전 의원님의 공통된 분석은 그리고 진단은 양강구도다. 그렇지 않습니까?

    ▶ 유인태 : 그렇죠.

    ◑ 김종배 : 그러면 이 양강구도에서 결정적인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뭐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유인태 : 글쎄, 초유의 일이라 예측도 어렵고 진단도 어려운 것 아니에요? 그런데 문재인 후보는 어쨌든 통합행보, 반문정서라는 게 지난번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박지원 대표가 많이 부풀린 호남의 반문정서는 주로 그런 것이고 그다음에 보수층의 반문정서라는 건 팬클럽의 극성스러운 행태들, 그런 게 반문정서를 증폭시킨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 조금 더 통합적인 행보, 화합, 그렇게 하지 않고는 적폐청산을 하려고 해도 민주당 119석 가지고 어떻게 청산을 하겠습니까? 그런 쪽으로 문재인 후보는 조금 더 가야 될 것이고 안철수 후보는 잘 모르겠어요. 저런 선거가 처음이라서 어떻게 앞으로 남은 기간 운반을 해갈지 재밌을 것 같아요.

    ◑ 김종배 : 유인태 전 의원님, 문재인 후보의 중요한 점은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반문정서를 불식시키고 약화시키는 차원에서라도 통합행보를 계속가야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지적하셨고 안철수 후보는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두언 전 의원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반문정서에는 안보불안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하고요. 보수층은 그것에 되게 민감하거든요. 저분 갖고는 안보가 불안한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이 크기 때문에 거기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벌써 사드문제에서 입장이 바뀌었는데 조금 늦은 감이 있어요.

    ◑ 김종배 : 어제 입장 밝힌 것이 있었죠.

    ▷ 정두언 :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사람이 많이 바뀌었네? 이런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김종배 : 어떻게 바뀌었다는 겁니까?

    ▷ 정두언 : 그동안에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에 취해서 너무 여유를 부린 게 아닌가. 안철수 후보는 여러 가지 느낌이 달라졌잖아요. 목소리부터 시작해서 권력의지가 과거보다 더 세 보이고 문재인 후보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될 텐데 과거 지향적으로 가는 것은 정말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청산이니 이런 얘기는 본인한테 마이너스가 될 것 같아요. 보수층이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반발을 하죠.

    ◑ 김종배 :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구호라고 할까요, 문재인 후보가 계속 했는데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동할 것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 정두언 : 지금 그러고 있는 것 아닙니까?

    ◑ 김종배 : 그래요? 유인태 전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 저도 그래요. 그동안 경선과정에서는 촛불민심은 적폐청산인데 집권을 하면 그 바라는 적폐청산을 어떻게 할 것이냐? 협치를 통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협치에 대한 청사진, 자기의 포부를 밝혀야 청산도 될 것이다. 이런 것 아닌가요?

    ◑ 김종배 : 그러면 문재인 후보 측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 적폐연대, 이런 식으로 공격을 했는데 오히려 그런 공격이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을 안철수 후보 쪽으로 미는 그런 역효과를 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정두언 : 그렇죠. 그것은 굉장히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그 프레임을 바꿔야죠. 그래서 그 말은 최근 들어서 잘 안 쓰는 것 같기도 해요.

    ◑ 김종배 : 두 캠프 간에 최근 들어서 네거티브 공방이 거의 매일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두 후보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세요?

    ▷ 정두언 : 네거티브는 원래 지는 쪽에서 하는 건데 양쪽에서 한다는 건 접전이라는 거죠. 결국 서로 득이 없고 ‘똔똔 게임’이 되는 겁니다. 진흙탕싸움으로 가는 거죠. 큰 영향을 줄 것 같지 않은데요?

    ◑ 김종배 : 큰 영향은 안준다? 유인태 전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 지금 나온 네거티브라고 하는 게 심각한 건 없는 것 같아요. 다만 해명과정에서 거짓이 밝혀지면 상당히 치명타가 될 수 있을 것인데 현재까지 드러난 것으로는 문재인 후보 아들 문제는 여기서는 공모해서 정상적으로 취업한 것이라고 그러고 그런데 어떻게 둘 뽑는데 둘만 응모했느냐? 거기는 공고를 6일간 했다는 것이고 사실 특혜가 있었다는 새로운 증거 없이 옛날 것을 다시 하니까 짜증스러워하던데. 안철수 후보는 왜 갑자기 공개를 했다가 아직 미혼인 유학중인 딸의 재산을 고지거부를 한 것이 유발한 면이 있거든요. 지금 독립생계다 하는데 과연 엊그제 해명이 벌었다는 것 가지고 &#8228;&#8228;&#8228;&#8228;&#8228;&#8228;.

    ◑ 김종배 : 어제 재산 공개했죠?

    ▶ 유인태 : 그것을 가지고 충분히 독립생계가 되냐는 의문은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저게 그대로면 둘 다 아무 문제 아니고요. 조금이라도 거기에 해명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그것은 자칫하면 화가 될 수가 있죠.

    ◑ 김종배 : 예를 들어서 새로운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팩트가 나온다든지요?

    ▷ 정두언 : 기존의 해명에 거짓이 있었다면 큰 문제가 된다는 말씀이죠.

    ◑ 김종배 : 그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상당히 치명타가 될 수 있다.

    ▶ 유인태 : 그렇죠. 가령 문재인 후보 아들의, 그동안 안 나왔다고 하지만 특혜로 취업이 됐다는 새로운 증거가 나온다고 한다면 그것은 보통이 아닐 거고 저쪽도 이렇게 우리 딸이 얼마를 벌어서 지금 독립생계를 꾸린다고 하는데 아마 우리당에 있는 사람들은 팔로알토가 원래 굉장히 비싼 덴데 생활비도 비싸고 아마 아버지 부잔데 유학 간 딸 좀 안 도와줬겠느냐? 도움을 받았으면 고지 대상이 되거든요. 이런 데서 조금의 뭐가 있으면 오히려 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두 분께서 말씀하신 그 부분은 사실의 영역이기 때문에 가정화법으로 이야기를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다만 정치적으로 네거티브 공방이 자기 지지층을 결속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는 게 정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양쪽에서 주거니 받거니 핑퐁게임으로 진행된다면 득을 따진다면 조금 전에 정두언 전 의원께서 ‘쌤쌤’ 아니냐? 평가를 하셨는데 그 이전까지의 지지층의 결속도를 놓고 보면 문재인 후보보다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의 결속력을 더 높여주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 유 선배께서 얘기하셨지만 사안 자체가 큰 사안이 아니고 작은 사인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심각하게 분석대상이 안될 것 같은데요.

    ◑ 김종배 : 그러면 호남 표심은 어떻게 보세요? 양강구도를 전제로 해서 만약에 호남 표심이 한쪽으로 기운다면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세요?

    ▶ 유인태 : 그거야 그렇죠.

    ◑ 김종배 : 두 후보 중에 한쪽으로 쏠릴 것이라고 보세요?

    ▶ 유인태 : 처음 있는 일이라 어려운데 안철수 후보가 하기 나름일 것이라고 봐요.

    ◑ 김종배 : 어떻게요?

    ▶ 유인태 : 아까 얘기한 대로 태극기 부대 비위 맞추다가 호남에서 상당한 거부반응을 가져올 수도 있고 어떻게 양쪽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잘 운반을 해가냐, 운반하다가 한쪽으로 쏠리면 한쪽이 떨어져나가고 이런 일이. 하여튼 이번 선거 재밌게 됐어요.

    ◑ 김종배 : 더불어민주당의 우상호 원내대표가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 호남 표심과 관련해서 아직 지지율 역전현상이 벌어진 것은 아니지만 바닥흐름이 유동세가 심하고 그래서 초기대응이 필요하다. 이렇게 강조를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읽어야 되는 겁니까, 정두언 전 의원님?

    ▷ 정두언 : 하여간 호남 표심은 그동안 전략적인 투표를 했다고 하잖아요. 호남은 전체가 뭉쳐야 겨우 선거판이 균형을 이룹니다. 그래서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것이거든요. 그것을 호남 사람들이 은연중에 알고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아니에요.

    ◑ 김종배 : 둘 중에 누가 당선 되어도 좋다. 이겁니까?

    ▷ 정두언 : 지금 나뉘어있는 것이 끝까지 갈 수도 있는 거죠.

    ◑ 김종배 : 쏠림현상이 없이? 누가 당선 되어도 정권교체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 정두언 : 그 얘기도 그럴듯하네요.

    ◑ 김종배 : 쏠림이 아니라 표가 분산되는 나눠짐. 이런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

    ▷ 정두언 : 그대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김종배 : 만약에 그렇게 간다면 막판까지 문재인, 안철수 양강구도가 가면서 박빙승부로 끝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겠네요?

    ▶ 유인태 : 그렇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대선판도가 워낙 급변을 해왔던 터이기 때문에 아직도 20여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예단은 할 수 없습니다만 처음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중간정리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는데 유인태 의원님께 여쭤보겠습니다. 대통령감으로서의 문재인, 대통령감으로서의 안철수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유인태 : 우선 반정치 문화, 정치 불신이 팽배했기 때문에 사실은 그 둘 다 그렇게 대통령을 나오는 게 아니었죠.

    ◑ 김종배 : 무슨 말씀이십니까?

    ▶ 유인태 : 안 나오겠다는 사람 억지로 끌어내다 만든 게. 원래 경륜 있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판에 끼질 못하니까 낡았다, 적폐 비슷하게 정치 오래한 사람, 다선의원들은 이런 취급을 받다보니 막말로 초짜들을 데려온 거 아니에요.

    ◑ 김종배 : 두 분 모두 여의도 출신은 아니죠.

    ▶ 유인태 : 문재인은 과거 민주화운동도 하고 청와대에 5년간 있었기 때문에 여의도 물정은 몰라도 국정에 대해서 조금 아는데 거기는 백신 개발하는 귀재고 청춘콘서트 해서 공감능력은 있는지 몰라도 요새 많이 늘었어요. 안철수 후보도 보면 그때는 개뿔도 모르고 대통령까지 하겠다고 사실 우리 정치의 비극입니다. 이렇게 초짜들만 나와서 설치는 이 반정치 문화.

    ◑ 김종배 : 그건 2012년도 얘기고 지금은요?

    ▶ 유인태 : 2012년이 그랬는데 어쨌든 지금은 둘 다 보니 안철수 후보가 훨씬 더 많이 늘었어요. 개뿔도 모르다가 요새는 꽤 많이 알고 문재인도 워낙 꽉 막힌 사람 아니에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장족의 발전을 했더라고요, 토론 같은 거 하는 것 보니까.

    ◑ 김종배 : 유인태 전 의원께서 표현은 거칠게 하셨지만 대통령이 될 준비는 많이 되어있다. 이런 평가십니까?

    ▷ 정두언 : 과거보다는 나아졌다는 말씀이시겠죠.

    ◑ 김종배 : 정두언 전 의원님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정두언 : 이번 대선은 역대 어느 대선보다 열기가 없어요. 열정이 없습니다. 과거 생각해보세요. 누가 되어야 한다고 열정들이 넘쳐서.

    ◑ 김종배 : 여야구도가 아니다보니까 그런 건가요?

    ▷ 정두언 : 그게 아니라 별로 후보들이 썩 매력이 없는 거죠.

    ◑ 김종배 : 그런가요?

    ▷ 정두언 : 광팬들이 별로 없습니다. 저 사람들이 나오면 뭐가 잘될 것이다. 이런 기대들을 안 한다는 거죠.

    ◑ 김종배 :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 상당히 오히려 열성팬들이 열성적으로 한다고 해서 문제되고 있는 것 아닙니까?

    ▷ 정두언 : 극소수가 열성적으로 하는 것이죠. 전체 국민으로 볼 때 항상 대선 때는 서로 떠듭니다, 누가 되어야 한다고. 그런데 지금, 차선을 고르는 선거는 처음인 것 같아요.

    ◑ 김종배 : 유권자층에서는 조용한 선거다. 이런 평가십니까?

    ▷ 정두언 : 다시 말해서 이분들이 국정을 맡으면 나라가 좋아지겠다. 이런 기대를 별로 안하는 선거라는 것이죠. 누가 되어도 별로 나아질 것은 없다.

    ◑ 김종배 : 너무 비관적인 것 아닐까요?

    ▷ 정두언 : 제 생각인진 모르겠어요.

    ◑ 김종배 : 유인태 전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 경륜이나 이런 것이 부족한 점은 서두에 말씀드린 대로 조금 공통됐는데 그래도 저는 제가 속해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문재인 후보가 청와대 5년이라고 하는 것은 국정 컨트롤타워에 있어봤던 것 아닙니까? 그 정도의 경험이라도 있으니까 조금 낫고.

    ◑ 김종배 : 지금 이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유인태 전 의원의 발언으로 애청자 여러분들 이해해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시죠?

    ▶ 유인태 : 소속이에요.

    ◑ 김종배 : 그래서 문재인 후보를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시다는 점을 진행자로서 특별히 강조 드립니다. 계속 말씀해 주세요.

    ▶ 유인태 : 됐어요.

    ▷ 정두언 : 편파적인 방송으로 심의에 걸릴까 봐 그러는 것 같은데.

    ◑ 김종배 : 정두언 전 의원님도 한 말씀 해 주시죠.

    ▷ 정두언 : 무슨 얘기하고 있었죠?

    ◑ 김종배 : 대통령감으로서 두 분 문재인, 안철수 어떻게 평가해야 되는가?

    ▷ 정두언 : 저는 투표 안한다고 했잖아요.

    ◑ 김종배 :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셔야죠. 방송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면 어떡해요.

    ▷ 정두언 : 저도 그러고 싶은데 투표 안하는 것도 권리입니다. 투표할 사람이 없어보여서 제가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 김종배 : 오늘 저희가 야심차게 정두언 전 의원, 유인태 전 의원 두 분 모시고 대선 판도 중간 정리를 했는데, 솔직하고 이런 평가가 너무 많이 나와서 진행하는 제 입장에서 한편으로는 시원한 면도 있고 한편으로는 당황스러운 면도 있었습니다. 결론은 양강구도로 고착되면서 끝까지 가지 않겠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두 분이 같은 전망을 하신 것으로 이해를 하고 마무리해도 되겠죠?

    ▷ 정두언 : 네.

    ▶ 유인태 : 네.

    ◑ 김종배 : 이렇게 중간정리하고 직설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