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 이재오 “MB, 나라 어수선함 걱정…정권 재창출 이야기는 안 해”

김새봄

tbs3@naver.com

2016-08-3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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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전 의원 <사진=뉴스1>
이재오 전 의원 <사진=뉴스1>
  • “우병우는 가만두고 언론과 전면전, 아주 나쁜 정권, 나쁜 권력”

    - 제3지대 합류 가능성 있다
    - MB의 정권재창출설, 200% 사실무근
    - MB가 반기문-김무성-오세훈 평가? 진짜 사실 아니야
    - 대통령 깜냥은 국민이 판단하는 것
    - 늘푸른한국당, 기존 정당과 통합 안 해


    ● 방송 : 2016. 8. 31 (수) 18:00~20:00 FM 95.1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재오 전 의원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

    요즘 들어서 정치권에서 유행어가 되다시피 한 게 바로 제3지대론인데요. 바로 이 제3지대론이 뜨면서 또 다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재오 전 의원인데요.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그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분입니다. 전화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 이재오 : 네. 여보세요.

    ▶ 김종배 : 네. 안녕하세요.

    ▷ 이재오 : 네. 안녕하세요.

    ▶ 김종배 : 네. 당명이 늘푸른한국당인데요. 당명 어떻게 결정된 겁니까?

    ▷ 이재오 : 우리 8월 15일 날 당명공모를 마감했는데요. 한 170개 정도가 들어왔는데 그 중에 저희들이 한 3~4일 회의를 해서 표를 제일 많이 받은 것이 늘푸른한국당이었습니다.

    ▶ 김종배 : 네. 그러면 늘푸른한국당의 공식 창당은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계세요?

    ▷ 이재오 : 내년 1월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종배 : 그러면 우리 위원장님이 당 대표를 맡으시는 건가요?

    ▷ 이재오 : (웃음) 그건 창당대회에서 선출하니까요.

    ▶ 김종배 : 그러면 당 대표에 도전하실 의향은 있으십니까?

    ▷ 이재오 : 아뇨. 저는 없습니다.

    ▶ 김종배 : 네. 제가 좀 전에 정치권에서 제3지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혹시 그러면 늘푸른한국당 같은 경우도 창당 이후에 이 제3지대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렇게 판단하세요?

    ▷ 이재오 : 그렇죠. 왜냐하면 저희가 중도실용주의 노선이라고 하는 것이 양 극단을 배제하고 보수도 약간 중도보수이면서 개혁적인 사람, 또 그런 단체, 진보도 좀 합리적이고 좀 더 중도적인 이런 진보, 그러니까 양 극단을 배제한 건전한 그런 정치세력을 하나의 틀로 묶겠다는 것이 저희들의 창당 배경이죠.

    ▶ 김종배 : 그러면 늘푸른한국당이 제3지대가 되는 겁니까? 아니면 제3지대에 늘푸른한국당도 참여할 수 있는 겁니까?

    ▷ 이재오 : 뭐 이제 봐야 되겠지만 저희들이 이제 창당을 좀 일찍 하지 않습니까. 하나의 전국적인 정당이 되는 거니까 앞으로 그런 논의가 있으면 저희들도 한 주체로 참여하는 거죠, 뭐. 저희들이 당을 먼저 만들었다고 우리 당 중심으로 하자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 김종배 : 그런데 늘푸른한국당에는 어떤 분들이 함께 하는 겁니까?

    ▷ 이재오 : 저희들은 처음에 창당원칙을 명망가 중심의 정당이 아니고 정말로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민초들 중심으로 정당을 만들겠다, 이런 원칙을 갖고 창당을 추진했기 때문에 뭐 이름 있는 사람이나 전, 현직 의원들 이런 사람들을 전면에 배치하거나, 창당과정에서, 그렇게 하진 않습니다. 그러니까 실제 그 지역에서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를 받는 사람이라든지 자기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라든지 이런 분들이기 때문에 정치권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이름을 대도 아, 그런 사람이 있었지, 이런 거 정도죠.

    ▶ 김종배 : 네. 알겠습니다. 요 며칠 지금 화제가 되고 있다기보다는 논란이 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 거 같은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차기정권은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고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어요. 이게 측근의 발언이라고 보도가 됐는데 어떤 측근입니까?

    ▷ 이재오 : 그거는 제가 MB께 직접 확인도 했고요.

    ▶ 김종배 : 아, 이 보도에 대해서요?

    ▷ 이재오 : 네.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확인해봤는데 그건 정말 200% 사실이 아닙니다.

    ▶ 김종배 : 완전히 사실무근입니까?

    ▷ 이재오 : 완전 사실무근이고요. 그게 이제 어떻게 가공되어서 어떤 사람이 그걸 전달했는지 모르겠는데 그 가공이 완전 가공이라면 누가 전달했는지 그 사람을 찾아봐라 했는데도 그 사람을 못 찾고 있는데요.

    ▶ 김종배 : 아, 이걸 전한 사람을요?

    ▷ 이재오 : 네. 그런데 그게 아마 그런 본인의 생각을 좀 확대 해가지고 거기다 신뢰를 더 높이려고 MB께서 그렇게 생각하신다, 이렇게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는데 상식적으로 전직대통령이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까.

    ▶ 김종배 : 그러니까 논란이 된 거 아니겠습니까?

    ▷ 이재오 : 그러니까 논란이 사실무근을 갖고 그런 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에서 논란을 만들어낸 거 아니겠습니까.

    ▶ 김종배 : 그런데 혹시 아무리 그래도 100% 창작일 수가 있겠느냐,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했는데 그걸 좀 잘못 해석했거나 내지 와전이 됐거나 이랬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은 거 아닐까요?

    ▷ 이재오 : 아니 그런데 그 워딩은요, 다음 정권은 내가 반드시 하겠다, 그건 100% 없는 워딩이죠. 예를 들어서 뭐 현재 정치권이 이래 갖고 되겠느냐, 이런 이야기는 할 수가 있죠, 사석에서. 그건 누구나 다 하는 소리니까요. 그러나 다음 정권을 내가 반드시, 그것도 그냥이 아니라 ‘반드시’라는 표현을 어떻게 할 수가 있겠습니까.

    ▶ 김종배 : 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어떤 발언과 늘푸른한국당이 오버랩 되면서 이게 혹시 잘못 전달됐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 이재오 : 그럴 수는 있겠는데요. 제가 우리 창당원칙 중 또 하나가 명망가 중심의 정당을 안 한다는 것과 동시에 이명박 정권 시대의 전, 현직 의원들이나 그 때 장, 차관들을 당 앞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그거 잘못 내세우면 이게 창당도 하기 전에 소문이 마치 지난 정권이 정당 하나 만드는 셈 되어 버리니까 나는 그 원칙을 지금까지 철저히 지키기 때문에 이명박 정권의 측근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이재오 혼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에서 지금까지 그런 오해를 제가 안 받고 있죠.

    ▶ 김종배 : 그런데 지금 보도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여권 잠룡들에 대해서 인물평을 한 것으로 보도가 되었는데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돼”라고 이야기를 했고,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기에는 약하다”고 이야기를 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뭔가 약점이 있다”, 이런 평가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것도 사실무근입니까?

    ▷ 이재오 : 네. 그거야말로 진짜 사실이 아닙니다. 대통령 하겠다고 깜냥이 되든 안 되든 그건 국민이 판단하는 거고, 물론 일반적으로 사석에서 그런 소리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그런데 전직 대통령께서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건 예의가 아니죠.

    ▶ 김종배 : 그러면 둘 다 완전히 거의 창작 수준이라는 이야기네요?

    ▷ 이재오 : 그렇습니다. 제가 몇 차례 확인하고요. 주변을 아주 진짜 따지듯이 알아봤는데도 그런 게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제가 더 이상 어떻게 합니까. 그건 잊어주고 이야기합시다.

    ▶ 김종배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애청자 분이 문자주셨는데요. 제가 대신 읽어드릴 테니까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늘푸른한국당은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당, 특히 국민의당과의 통합도 염두에 두고 있는지요?” 라는 문자를 주셨습니다.

    ▷ 이재오 :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그건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습니다. 저희들이 3대 정강과 4대 정책이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들이, 물론 정강 그거는 어느 정당이나 이야기할 수 있는 거지만 우리가 추진하는 4대 정책이라고 하는 것이 대선에 심판받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정당과 통합을 하고 그건 생각도 할 수 없습니다.

    ▶ 김종배 : 제3지대에서 같이 만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 이재오 : 만날 수야 있겠지만 그러나 당이 뭐 통합되거나 그런 일은 없죠.

    ▶ 김종배 : 그러면 통합은 되지 않아도 연합은 가능하다고 정리하면 되겠습니까?

    ▷ 이재오 : 정책연합은 가능하다고 봐야죠. 그건 정치하면서 외고집으로 나갈 수는 없잖아요. 같은 정책이면 연합할 수도 있는 거죠.

    ▶ 김종배 : 알겠습니다. 이왕 연결이 된 김에 요즘 아주 뜨겁게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 하나 견해를 여쭙고자 하는데요. 청와대가 지금 연일 조선일보를 계속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이 현상은 어떻게 지켜보고 계세요?

    ▷ 이재오 : 제 생각에는 그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언론은 권력의 부패나 비리에 대해서 감시하고 국민들에게 그런 것이 있다면 알릴 의무가 있잖아요, 언론이라고 하는 것이. 언론이 부패에 눈 감고 권력형 비리에 대해서 눈 감는다고 하면 그건 언론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는 거죠. 그리고 설사 조선일보가 그렇게 했는데 그것이 권력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언론의 자유는 존중해줘야 하고, 그 언론사의 간부가 개인적으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면 그건 전혀 별개로 해야죠. 이석수 특별감찰관도 사표 냈고 조선일보의 문제가 됐던 분도 사직을 하고 했는데 오히려 문제의 당사자인 우병우는 가만 두고 있으면서 그 언론과 껄끄럽다고 해서 전면전을 벌인다는 식으로 만약에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서 보복형 차원에서 권력이 특정인을 그렇게 한다면 이건 아주 나쁜 정권이죠. 나쁜 정권, 나쁜 권력이죠.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죠. 언론의 자유는 자유대로 존중해주고 비리와 부패는 그것대로 정리하고 해야지 그 때를 딱 맞추어서 그렇게 하면 어떤 국민이 봐도 그거는 조선일보 폭로에 대해서 권력이 보복한다, 이렇게 안 보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 김종배 : 네. 그리고 앞서서 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 손으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 이 발언의 진위를 여쭤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많은 애청자 분들이 이것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하시는데요. 청취자가 보내주신 질문을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확인차 질문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이재오 : 늘푸른한국당에 대해서 좀 물어주세요. (웃음)

    ▶ 김종배 : (웃음) 네. 좀 전에 200% 오보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통화 내지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셨을 테니까... 그러면 이명박 전 대통령께서 실제로 한 발언은 무엇인지 의원님께서 좀 여쭤보셨을 거 아닙니까?

    ▷ 이재오 : 아니, 그거 내가 자리를 확인을 못했는데 뭐 주변에 그 측근이라는 사람이 저만 있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거 뭐 청와대 수석들도 있고, 내각의 장관들도 있었으니까 언제든지 가끔 만나서 식사도 하고 그렇게는 하죠. 그런 식사자리에서 일반적인 이야기, 그런 것은 있을 수 있지만 뭐 정권을 창출하겠다 라든지 특정인에 대해서 평을 한다든지 이런 거는 기본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거 말이 되는 이야기냐고.

    ▶ 김종배 : 그런데 아까 평가나 걱정을 하신다고 했는데 주로 어떤 점을 걱정하시던가요?

    ▷ 이재오 : 지금 나라가 안팎으로 위기인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전직 대통령께서 나라가 돌아가는 것을 그냥 우리와 똑같이 보고 있지 않겠습니까. 신문 보고, TV 보고, 라디오 듣고 다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문제가 이게 많잖아요. 나라 돌아가는 게. 내외적으로 사드 문제도 있는데다가, 국가 빚 문제도 있는데다가, 우병우 문제도 있는데다가... 이런 나라의 어수선함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누구나 걱정하죠. 걱정하는데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그런 걱정도 안 하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것은 걱정과 염려의 차원이지 그걸 뭐 표현으로 그렇게 하거나 그렇게는 하지 않죠. 그건 제 말을 믿어주세요.

    ▶ 김종배 : 알겠습니다. 늘푸른한국당 창당 작업 계속 하고 계시는데요, 진척사항이 있으면 저희가 다시 한 번 인터뷰 요청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오 : 저희들 9월 6일 날 창당발기인대회를 하고, 발기인들이 지금 한 7천여 명 모여 있습니다.

    ▶ 김종배 : 네.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이재오 : 네. 감사합니다.

    ▶ 김종배 : 네. 지금까지 이재오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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