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정동영 "국민의당과 더민주당은 “형제당”...“정권교체하려면 손잡고 가야”

민세희

minnsay@naver.com

2016-04-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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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 <사진=뉴스1>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 <사진=뉴스1>
  • * 내용 인용시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FM 95.1 (18:00~20:0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전북 전주병)

    <주요발언>
    - 국민의당과 더민주당은 “형제당”... “정권교체하려면 손잡고 가야”
    - 상처받고 돌아온 아들 품에 안아주셔서 감사드린다
    -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 성과내는 것이 국민의당이 가야할 노선
    - 정당투표에선 국민의당이 더민주당 눌러...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
    - 더민주당 123석... “국민이 머리에는 왕관, 종아리엔 회초리를 때린 거다”

    자, 이어서 국민의당의 정동영 당선자 연결하겠습니다.

    정동영 : 네, 안녕하십니까. 정동영입니다.

    김종배 : 네, 안녕하세요. 상대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 포인트 차로 누르고 신승인데요, 말 그대로. 소감이 어떠십니까?

    정동영 : 네. 쉽지 않은 선거였습니다. 처음에 제가 한 달 전에 왔을 때는 말 붙이기가 좀 어려운 분위기라서 가슴 속에 얼음장이 있었는데 열심히 말씀도 드리고 손잡고 그러면서 상처받고 돌아온 아들을 품에 안아주신 전주 덕진구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죠.

    김종배 : 아무튼 국민의당은 이번에 호남에서 엄청난 성과를 올렸습니다. 그 이유, 민심을 어떻게 읽으십니까?

    정동영 : 호남의 전략적 선택입니다. 호남은 정권교체의 열망이 가장 뜨겁습니다. 그런데 2번이 지난 4년 동안 해온 행태, 결과를 보고 그냥 2번으로만 가서는 결국 정권교체는 힘들다, 라는 것을 평가한 거죠. 그러니까 친노 패권을 심판한 것이고, 그리고 나름대로 전략적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김종배 : 그러면 당선자께서 그렇게 진단하신다면 역으로 국민의당이 수권정당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호남의 지지는 다시 철회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 연결될 수 있는 거네요?

    정동영 : 당연하죠.

    김종배 : 그러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나가기 위해서 국민의당이 어떤 노선을 걸어야 되느냐 라는 문제가 제기 되는데요. 크게 두 갈래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야성을 강화하는 길이 있을 것 같고요, 또 한 가지는 중도 지대에서 제 3노선을 강화하는 길이 있을 것 같은데... 정동영 당선자는 어떤 길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 중도니 아니니 하는 것은 공리공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결국은 작은 문제라도 먹고 사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 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담뱃값을 올려서 피해는 서민이 보잖아요. 작년에 담뱃값으로 더 걷은 세금이 10조인데... 9억 이상 아파트, 또 종합부동산세가 1조란 말이죠. 그러면 종합부동산세를 낼만한 사람은 여유가 있는 층인데요. 1%안에, 거기서는 1조가 걷히고 서민들 주머니에서는 10조를 턴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이것을 야당이 합의해준 것, 이런 것을 포함해서 서민들의 주머니와 관련된, 서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서 실사구시 차원에서 접근해서 성과를 내는 것, 그것이 수권정당으로 가는, 그래서 지금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평등 문제가 시대적 의제, 화두 아닙니까. 이 문제에 관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국민의당이 가야할 노선이라고 봅니다.

    김종배 :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수와 국민의당의 의석수를 합하면 160석이 훌쩍 넘습니다. 그래서 두 당이 협조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의정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고 개혁 입법이든 민생 입법이든 주도해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더불어민주당과의 입법공조라든지 이런 것들은 충분히 가능하고 무난할 거라고 보십니까?

    정동영 : 리더십의 문제죠. 어쨌든 형제당 아닙니까. 지금 박근혜 정부 3년 반, 또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흐트러지고 무너진 게 많잖아요. 민주주의의 문제, 민생문제, 남북평화의 문제 이런 것들을 하나 하나 바로 잡는 것, 이것이 야당에게 주어진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배 : 그런데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보면 지역구 후보에 대해서 호남에서는 확실하게 국민의당 후보를 선택했지만 수도권 같은 경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어요. 이 갈림 현상은 어떻게 읽으세요?

    정동영 : 지금 박근혜 심판은 해야 되겠는데, 정권 심판은 해야 되겠는데 그래도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몇 십 명에다가 지난 4년 동안 갈고닦은 지구당 위원장, 원외 위원장들이 있는 당이고, 여기는 지금 창당한 지 한 달여 남짓의 후보가 급조된 당이기 때문에 그런 현실을 반영했기 때문에 정당투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눌렀잖아요. 그것이 중요합니다. 정당으로서는 더민주당 보다 국민의당이 낫다, 라고 하는 평가를 국민이 내린 것이죠.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더민주당이 123석을 얻은 것은 대단한 성과입니다. 그것은 국민 앞에 여러 번 절해야 할 일이고 위대한 국민이 위대한 선택을 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넘어가서는 안 될 이야기가 우리 국민이 더민주당에 대해서 왕관을 씌워줬어요. 1당이니까요. 한 석 차이일망정 왕관은 머리 위에 씌워줬는데 다리를 걷게 하고 종아리에 회초리를 때린 거예요. 호남에서 28석 중에 3석 줬어요. 그러니까 너희 여기에는 야당 자격이 없다고 아주 매서운 회초리를 때린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더 무겁게 받아야 할 겁니다.

    김종배 :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는 총선이 지나고 약간씩의 시차는 있겠지만 전당대회 국면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민의당 같은 경우는 당의 정비나 이런 것은 필요없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 저는 사실 백의종군 선언하고 총선 때 전주와 전라북도에만 집중을 해서 아직 중앙당 사정에 대해서는 전혀 모릅니다.

    김종배 : 네...앞서서 당선자께서 더불어민주당은 형제의 당이라고 표현을 하셨는데요. 이런 인식은 당내에서,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서 공감되고 있는 인식이라고 봐야 할까요?

    정동영 : 글쎄요. 뭐 그러지 않겠습니까? 일단 뿌리가 어쨌든 더불어민주당에 있다 나온 분들이기 때문에요. 제가 작년 12월에 문재인 대표가 제가 있는 순창 복흥면 복흥산방에 찾아오셨을 때 막걸리 몇 병 나누어 마시면서 한 이야기가 마음은 형제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은 내년에 정권교체 가려면 손잡고 가야 하잖아요. DJ후보는 JP손도 잡았는데 누구랑 손잡고 가겠습니까. 형제랑 손잡고 가야죠.

    김종배 :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선거 이후에 결선투표제 도입 이런 것들을 그 전에 언급한 바가 있는데, 그러니까 총선 이후에 더불어민주당과 손을 잡고 선거제도를 한 번 바꿔보는 입법을 추진할 의향 내지 필요성은 어떻게 보세요?

    정동영 : 그것도 아주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힘이 생겼기 때문에. 왜냐하면 제도는 자꾸 진화해야 하거든요. 벌써 뭐 87년 체제이니까 30년 묵은 제도인데 이런 것들은 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헌법사항인지 법률사항인지는 아직 제가 잘 모르겠네요.

    김종배 : 알겠습니다. 목이 많이 좀 쉬셨는데 좀 쉬시기를 바라고요.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동영 : 네. 감사합니다.

    김종배 : 네. 지금까지 전북 전주병 국민의당 정동영 당선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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