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3차탈당 사태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은?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새봄

tbs3@naver.com

2018-01-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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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사회적 배려자]
    바른정당 3차탈당 사태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은?
    -노회찬 원내대표 (정의당)

    김어준 : 노르가즘.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노회찬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홈런을 쳤어요. 거의 말루 홈런에 가깝습니다, 이건 사실. 지금 보수 매체들이나 언론들이 그렇게까지 부각을 안 시켜 줘서 그렇지 사실상 말루 홈런이에요. 한 달 동안 시끄럽던 UAE를 한 방에 날려 버리는 이 정도 성과를 냈는데 본인 주장대로 비호감도도 높아서 그렇게까지 인정을 못 받고 있는 느낌입니다.

    노회찬 : 애초에 이게 모 보수언론에서 UAE 아랍에미리트 사이에 큰 문제가 발생했고 그것은 현정부가 탈핵 정책을 썼기 때문에 그래서 그간의 원전 수출하기로 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한 계약 자체를 무효화하려고 하고 있다는.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노회찬 :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펼쳤는데.

    김어준 : 그러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 비리 캐다가 그렇게 됐다고.

    노회찬 : 그렇죠. 그런 여러 가지를 제시했는데 이걸 자유한국당이 덥썩 물어서 함정에 빠진 거죠, 사실은.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계속해 왔고 정의당에서는 계속 이걸 지적을 해 왔고 제가 또 “김종대 의원의 주장이 가장 진실에 가깝다.”

    김어준 : 군사협정 문제다, 결국.

    노회찬 : 그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엉뚱한 얘기를 하다가 이제는 거의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죠.

    김어준 : 당사자가, 당시 국방장관이 했다고 하니까요, 이제. 더 이상 부인할 방법도 없어요.

    노회찬 : 그런데 김태영 전 장관이 “군사협정의 문제다. 그리고 자동개입 조항까지 들어가 있다.” 라고 거의 다 시인했는데 한 가지만은 여전히 큰 거짓말을 하고 있어요. 이 모든 것이 MB가 알고 있고 MB 지시에 한 거라는 말을 빼 버리고.

    김어준 : 그렇죠. 자기가 다 했다는.

    노회찬 : 자기가 다 했다는 게.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노회찬 : 그런데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사람이 당시 국회에서 송곳 같은 질문들에 대해서“우리는 그런 합의가 없다.”, “비공개 협정 MOU 체결한 바가 없다.” 라고 거짓말을 했는데.

    김어준 : 거짓말을 했죠.

    노회찬 : 지금에 와서는 이걸 갖다가 시인을 하면서 자기가 몰래 개인 차원에서 한 일이라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김어준 : 그렇죠. 대통령도 국회도 속이고 UAE도 속이고 다 속였다는 거 아닙니까?

    노회찬 :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게 국무회의를 통과한 거예요.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 가지고 자기가 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죠.

    김어준 : MOU 자체가 국무회의를 통과한 겁니까?

    노회찬 : 대외적으로는 비공개지만 국무회의는 통과한 거예요.

    김어준 : 새빨간 거짓말이네요, 그러면. 사실 말이 안 되죠. 장관이 뭐라고, 임명직 장관이 임명직 국무위원이 헌법도 어기고 국회도 속이고 상대방도 속이고 대통령까지도 모르게 몰래 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노회찬 : 그리고 이 사태를 푸는 과정에서 송영무 장관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고 잘 안 돼서 임종석 비서실장까지 방문했는데 그 두 사람 방문 사이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방문했어요. 방문한 이유가 겉으로는 강연 때문에 방문했대요.

    김어준 : 바레인 강연 때문에.

    노회찬 : 아랍에서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불러서 강연 들을 사람이 누가 있어요? 자기들 수행원 앉혀 놓고 강연했다면 몰라도. 그래서 이거 수습하러 간 거거든요.

    김어준 : 그렇게 보입니다.

    노회찬 : 그리고 전체 내용을 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런 사람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 이런 분들이 엉뚱한 발언을 계속 해댈 때 말려야 될 거 아니에요? “사실은 그거 아니다. 그렇게 가면 당이 곤란해진다.” 이런 얘기를 언질이라도 줘야 되는데 그냥 묵묵부답으로 자기만 지키려고 가만히 있었던 거죠.

    김어준 : 자기한테 유리하니까 가만히 있었던 거죠. 게다가 이런 사실이 과거에 MB 자서전에도 나온다면서요.

    노회찬 : MB 자서전에 보면 아랍에미리트의 원전 건설과 관련된 계약이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이 굉장히 공을 들여서 그쪽으로 거의 넘어가려고 했었고 그때 사르코지도 군사적 옵션, ‘원전을 갖다가 프랑스로 하여금 짓게 해 주면 프랑스가 군사적 보장을 해 주겠다.’ 여러 가지 옵션을 세게 걸었던 상황인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이 문제와 관련해서 프랑스의 약점은 이란이다. 아랍에미리트의 군사적 적대국인 이란과도 프랑스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 약점을 강조해서 계약을 우리 쪽으로 가지고 오게 만들자.’ 라는 대목이 나와요. 결과적으로는 그게 군사적으로 뭘 보장해 주는지 자세히 얘기하지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게 다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내용들이니까.

    김어준 : 군사적으로 세게 옵션을 걸어서 했다는 내용이 들어있군요?

    노회찬 : 들어있고, 마지막 대목에 아랍에미리트에서 무하마드 왕세자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당신이 계속 한국에서 집권했으면 좋겠다. 다음 선거에 또 당선됐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했다는 건데, 한국 사정을 모르니까 그런 얘기를 했을 수도 있겠죠. 그 얘기를 자기 자서전에 옮겨 쓰고 있어요. 자기가 다른 나라에서는 한 번 더 하라고 하는데 국내 사정상 한 번 더 못 했다는 그런 말을 남기면서.

    김어준 : 게다가 그런 내용 속에 소위 김태영 전 장관이 얘기한 것과 다르게 군사적 옵션을 세게 걸었다는 내용이 포괄적으로 들어있는 거네요? 대통령이 모른다는 게 말이 됩니까?

    노회찬 : 대통령이 헌법에 위반되는 그런 내용까지도 해 가면서 일을 추진한 거죠. 그러니까 정말 나라 팔아먹을 사람들이에요.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류상 옮겨 주마.” 라고 비공개로 이면 합의한 일본과의 어떤 그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입니다.

    김어준 : 훨씬 더 심각하죠. 지금 전쟁 나면 거기에 우리 군대가 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그걸 또 전 국방장관이 나와서 이건 내가 혼자 한 거예요.

    노회찬 : 혼자 한 거고 전쟁 나도 안 가도 된다. 간다고 해 놔도 안 가면 되지 않느냐.

    김어준 : 사기 친 건데요, 그러면. 그걸 뭐 자랑스럽다고 얘기를 하고. 그런데 저는 김태영 전 국방장관이 혼자 독박 쓰기로 그림을 그리고 나온 것 같은데 이렇게 김태영 전 장관이 혼자 독박 쓰기로 했다는 것은 이렇게 해도 법률적으로 추궁되거나 법률적으로 단절 항목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노회찬 : 사실 이게 헌법 60조 조약체결과 관련된 헌법 규정 국회 동의를 얻도록 되어 있는 것을 완전히 위배를 한 것이고 그리고 내용적으로 보더라도 미국하고도 군사적 자동개입조항은 체결하지 않은 가장 우리의 군사동맹관계의 미국하고도 체결하지 않은 그런 내용을 체결한 거거든요. 그런데 이걸 법으로 현직에 있다면 탄핵감이죠.

    김어준 : 당연하죠.

    노회찬 : 대통령으로서 직권을 남용해서 헌법을 위배한 거니까 탄핵감인데 지금 물러났으니까, 현직 대통령이 아니면 탄핵감이 아니거든요. 그러면 다른 법률로 가려야 되는데 마땅치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김태영 전 장관이 저 얘기를 하는 것도 ‘이렇게 얘기해도 나 못 잡아간다. 메롱.’ 이런 얘기인 거죠.

    김어준 : 그런 법률적 검토를 거쳤으니까 비로소 나와서 이런 얘기를 하는 거겠죠. 만약 이런 얘기를 해서 법적 처벌을 받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면, 혹은 그런 조항이 있다면 못 나왔겠죠. 그리고 자기가 독박 쓰는 걸 안 했겠죠.

    노회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전 장관이 군통수권자도 모르게 자기가 군대파병문제를 계약을 체결했어, 나 혼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로. 그걸 보수언론들은 그냥 그대로 써 주고 있어요. 국익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뉘앙스로. 말도 안 되는 소린데 어떻게 해야 됩니까? 열이 받아서, 정말.

    노회찬 : 사실 이 문제이미 수습 단계에 들어섰습니다만 이런 일들이 다 지나간 후에 한번 차분하게, 아직도 여전히 양국과의 관계이기 때문에 민감한 문제 사안에 대해서 밝히지 못할 부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이 사태가 걱정되는 것은 뭐냐 하면 여기에 이런 자동개입조항만이 아니라 줘서는 안 되는, 전시에 대비해서 필수적으로 한국 군대가 보유하고 있어야 될 주요한 실탄, 이런 전략 물자까지 제공했다는 거거든요.

    김어준 : 사우디에 뭐 180억 원 어치 3일치 실탄을 줬다고 하는데.

    노회찬 : 그리고 이런 부분들이 다른 나라와도 다른 자원외교라거나 이런 것들을 빙자해서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서 잘못 맺은 비밀 협정들이 다른 나라와도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UAE하고만 있겠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했던 패턴을 보면 돈만 되면 뭐든지 해 버렸거든요. 헌법에 위반돼도 하고, 절차가 있는데 숨겨. 그리고 지나갔다는 거 아닙니까? 그냥 다. 이게 UAE하고만 있겠느냐. 게다가 그걸 다 지금 다시 되짚어서 법적으로 처벌하기도 쉽지가 않다. 그런데 분명하게 법적으로 처벌하지 않고 넘어가면 대통령일 때 안 들키기만 하면 이렇게 해도 된다는 거 아닙니까?

    노회찬 : 그래서 지금은 당장은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아야 되기 때문에 봉합하는 차원으로 끝내고 있지만 사실 뱃속에 수술용 가위나 거즈, 이런 것들이 들어가 있는 채로 봉합된 거예요. 나중에 저는 문제가 남는다고 봅니다.

    김어준 : 정말 상상하기 힘든 그런 일을 해놓고 뻔뻔하게. 진짜 뻔뻔해요, 진짜. 진짜 뻔뻔하게 자기가 말하면 폭로라느니. 정말 뻔뻔한 사람들입니다. 여기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보수정당이니까 사실 안보 문제 아닙니까? 이게. 난리가 나야 되는데 자유한국당은 발을 빼고 있어요.

    노회찬 : 자유한국당은 모든 걸 현 정부의 문제로 덮어씌우는 식으로 해서 안 되니까 또 그 협정은 노무현 정부 때 맺은 거다. 노무현 정부 때 다른 협정 맺은, 비행기고등훈련기와 관련돼서 양국의 군사협력과 관련된 이미 공개된.

    김어준 : 조선일보가 그렇게 물타기를 하고 나왔죠.

    노회찬 : 제정신이 사실 아니에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같은 상황이에요.

    김어준 : 조선일보가 앞장서서 물타기를 한 겁니다.

    노회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군사협정 나오니까 “노무현 시절에 이미 군사협정 맺은 거다. 노무현 시절 거다.” 이런 식으로 물타기 하다가 그것도 이틀, 삼일을 못 가고 다 뒤집어지고 있는 셈이죠. 조선일보도 정말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잖아요. 알고도 그러는 거 아닙니까? 군사협정 건이 커지니까 노무현 시절에 맺은 거라고 다른 거 들고 나와서.

    노회찬 : 언론이 잘못 보도했으면 스스로 시인하고 정정하고 그런 기능을 스스로 보여 주지 못한다면 참 걱정이죠.

    김어준 : 조선일보가 그러는 걸 본 적은 없고요. 자, 이것 관련해서 김성태 저희 패널이었고 현재 원내대표는 “임종석 실장이 왜 UAE 갔는지 하나도 설명된 게 없다. 청와대가 진실을 밝혀야 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혹시 이 멘트에 관련해서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노회찬 : 어디 장기간 갔다 온 친구입니까? 알면서 그렇게 얘기하기 참 힘든 일인데.

    김어준 : 그렇죠. 알면서 그렇게 얘기하기 힘든 일인데 그래도 직이 직이니까 이런 얘기를 해야 하는 거죠. 동시에 또 어제 한일 위안부 재협상한다고 했다가 재협상이 아니라 재협상은 요구하지 않고 사실상 일본의 협상은 무효화하는 그런 정도의 결정을 내렸어요.

    노회찬 : 잘못된 협상이기 때문에 우리가 공식적으로 폐기한다고 그런 폐기 절차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적으로는 폐기한 거죠. 폐기한 것이고 그것으로서 위안부 문제는 한일 간의 미해결 과제로 다시 확인된 셈이죠.

    김어준 : 여기에 대해서 정서적으로는 왜 재협상을 선언하고 강하게 비판하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노회찬 : 그런데 재협상 문제는 그런 주장도, 재협상을 바로 해야 된다는 주장도 일리는 있지만 재협상한다고 해서 재협상을 응할 상태가 아니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노회찬 : 그러니까 지금 재협상이라는 것은 재협상하자고 압박하는 의미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재협상 절차에 돌입하지 않더라도 기존에 잘못된 협상을 폐기하는 순간 이것이 미해결 과제로 다시 등극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김어준 : 그리고 재협상 요구하면서 그러면 협상 파기를 선언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아마도 일본은 어쨌든 이전 우리 정부가 맺었던 것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사인했었기 때문에 협상 파기를 얘기하면서 외교전을 펼치겠죠. 제가 보기에 박근혜 정부 위안부 문제 처리의 가장 큰 문제는 원래는 우리가 유리한 상황이었지 않습니까? 보편인권에 관한 사안이었는데 이걸 국가 간의 협약의 문제로 바꿔 버려서 이렇게 되면 제3국이니까 토를 달 수 없거든요. 국가 간의 협약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보편인권의 문제를 그렇게 국가 간 갈등 문제로 바꿔 버려서 일본이 저렇게 넘어간 거죠. 그렇게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서 우리한테 준 최대 피해가 그거라고 보는데 누구든지 우리 편을 들 보편인권의 문제를 양국 간의 갈등의 문제로 바꿔 버린 것. 일본 전략에 넘어간 거죠. 그런데 지금 또 파기 선언을 하면 일본이 그 프레임으로 몰고갈 거니까.

    노회찬 : 그렇죠. 사실은 효과는 내용적으로는 파기된 것인데 사실 잘못하면 수세에 몰린 일본이 국가 간의 약속이 한국에 의해서 파기되었다는 식으로.

    김어준 : 국가 간에 약속했다. 이렇게.

    노회찬 : 마치 자기들이 피해자, 우리가 가해자가 되는 식으로 몰고 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일본의 전략은 오랫동안 그거였는데 박근혜 정부가 덜컥 그렇게 해 줬죠, 실제로. 미국 정도 되면 깡그리 다 무시하고 파기해도 되는데요. 미국은 원래 그렇게 잘 하니까. 위안부 문제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우리 내부에서 무효화하고 돈은 알아서 찾아가라고 하고 이런 선에서 지금 국제적으로 재협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가 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핫한 이슈가 바른정당 얘기 아니겠습니까? 여기가 뒤뚱뒤뚱합니다. 잘 갈 것 같더니.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 이 자리에서도 여러 번 얘기했지만 39 플러스 11, 그렇게 온전하게 두 당이 통합되지는 않을 것이다. 양쪽 다 통합에 응하지 않는 세력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라고 했는데 그 말 그대로죠. 지금 국민의당은 이미 숫자가 최종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절반 가까이 통합에 반대고 있는 상항이고 바른당 내에서도 몇 사람.

    김어준 : 벌써 두 사람은 나갔고요. 김세연 의원은 탈당했고 그리고 남경필 지사도 탈당했고 추가로 한 두세 명 정도 탈당할 수 있다는 얘기가 오고 있는데 그런 보도가 대부분 맞더라고요.

    노회찬 : 남경필 지사는 탈당 선언을 했죠. 절차는 덜 밟은 것 같은데 사실상 나간 셈이고 원희룡 지사도 고민한다고 하고, 고민이 왜 긴지는 모르겠지만. 고민한다고 하고, 이학재 의원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걸로 보도되고 있죠.

    김어준 : 그렇게 되면 바른정당 같은 경우에는 9명 혹은 더 탈당하면 7명까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의당과 거의 위상이 비슷한 정도로 숫자가. 서른셋의 정당이었거든요. 국회의원 수가. 서른셋에서 아홉에서 일곱까지 줄어들 수 있는데 그것도 문제지만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가 “나는 합당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확정했다고. 이건 왜 이렇게 나오는 걸까요?

    노회찬 : 그런데 이 문제는 그 말 자체는 틀린 말은 아니죠. 틀린 말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그 얘기 자체가 전체 상황을 오히려 덩치 큰 국민의당 대표보다는 바른당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김어준 : 그걸 보여 주려고?

    노회찬 : 저는 그렇게도 해석되고요.

    김어준 : 그렇게 해석됩니다, 실제로.

    노회찬 : 그걸 과시하기 위해서 그렇게 얘기했다기보다는 그렇게 우리가 보여지는 것이고 결혼하는데 예식장까지 잡아 놓고 청첩장 돌려놓고도 “가 봐야 안다. 내가 안 가면 결혼 아니다.” 이런 얘기죠.

    김어준 : 그런 셈입니다. 그렇게 말했던 이유는 아마 본인이 정한 기준을 아직 국민의당 통합하려고 하는 세력이 통과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햇볕정책 관련해서 정강정책이 들어가거나.

    노회찬 : 당내 동의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나 바른당 입장에서의 그런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주저하게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어준 : 박지원 전 대표나 이런 분들이 같이 이 통합에 들어오면 굉장히 골치 아프잖아요,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다 털고 가라. 이런 얘기고.

    노회찬 : 그런 거죠. 그래서 마지막까지 깐깐하게 따질 거 따지겠다. 그런 간접적 의사 표시이기도 하기 때문에 당내외에 대한 메시지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김어준 : 그런데 실제 되긴 되겠습니까? 왜냐하면 전당대회도 온라인 투표를 중앙선관위에서 유권해석으로 전당대회 정상적인 절차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했기 때문에 온라인 투표도 안 되고 오프라인에서 다 당원이 절반 이상 모여서 해야 되는데 이게 어렵잖아요.

    노회찬 : 난제가 많이 앞에 놓여 있긴 한데, 만일 지금 중도에 그만두거나.

    김어준 : 그럼 끝장이죠.

    노회찬 : 그러면 안 하느니만 못하게 더 공멸하는 상황인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성사시키려고 마지막까지 시도를 할 것입니다.

    김어준 : 마지막까지 시도하긴 할 텐데 그래서 결국 될까요? 시도하는 과정에서 결국 합의이혼을 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합의이혼을 해 주지 않으면 시도도 제대로 못할 것 같은데요.
    그렇지 않을까요? 특히 비례대표 이런 문제 걸고 “이쪽으로 보내 줘, 그러면 우리가 알아서 합의이혼해서 나가줄 테니까.”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노회찬 : 지금으로는 안 보내 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순순하게 해 주지 않겠다는 것이고 그런 태도 때문에 거의 사실은 동지가 적이 되는 상황이죠.

    김어준 : 그래서 되긴 될 거라고 보십니까? 안 될 거라고 보십니까? 합의 이혼할 거라고 보십니까?

    노회찬 : 저는 지금으로서는 안갈 수 없는 길로 가고 있다.

    김어준 : 되긴 될 거다?

    노회찬 : 되긴 될 거라고 보는 거죠.

    김어준 : 되긴 되는 과정에서 결국 갈라지는 거 아닙니까?

    노회찬 : 갈라지는 거죠. 그냥 갈라지는 게 아니라 찢어지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원수가 되는 건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비례대표 중에 세 분 정도는 “나는 통합에 반대하니까 나 풀어 달라. 놔 달라.” 고 했다고 하는데 안 된다고 했다잖아요?

    노회찬 : 그걸 순순히 합의하에 평화적으로 양해해 준 예가 정치권에서는 잘 없어요.

    김어준 :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노회찬 : 어떻게 해야 되는 게 아니라 혹을 달고 다니는 거죠.

    김어준 : 그러니까 반대하는 분들을 어쨌든 숫자 때문에 억지로 끌고 가서 통합을 해 버리는. 그렇게 되는 거죠, 보통은?

    노회찬 : 예. 왜냐하면 이게 잔류파들이, 통합 반대파들이 교섭단체라도 된다거나 이렇게 되면 낭패이기 때문에.

    김어준 : 숫자를 줄이려고.

    노회찬 : 숫자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억지로 데리고 다니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는 거죠.

    김어준 : 남은 이야기 거리는 한 가지밖에 없네요. 언론에 많이 거론됐던 것 중에 하나가 홍준표 대표가 대구로 간 것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이게 민주당의 홍의락 의원 지역구입니다. 거길 갔어요. 그렇죠?

    노회찬 : 네.

    김어준 :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 간 것 자체가 굉장히 지탄을 받으니까. 엄청난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내외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렇게 되니까 “출마 안 하겠다.” 그럼 출마 안 할 생각이라면 그 말이 진심이라면 가는 것도 포기해야죠. 도둑이 남의 집 몰래 들어갔는데 그게 문제가 되니까 “훔치지는 않겠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똑같은 거죠. 출마 미수사건.

    김어준 : 그러니까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다 비난이 너무 많았던 것 같아요.

    노회찬 : 그러면 깨끗하게 당을 살리기 위해서 대구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려 했으나 오해가 많다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당협위원장 신청한 것 자체를 폐기해야죠. 그래야 마땅한데 그건 그거대로 하면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얘기는 이 국면을 넘기면 다시. 하도 이런 허언을 하고 지방선거 때 개헌하겠다고 해놓고 지금 와서 안 하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거죠.

    김어준 : 지나면 사실 기억도 못 합니다, 사람들이.

    노회찬 : 그걸 노리고 있는 거죠.

    김어준 : 왜 굳이 대구를 갔을까 싶긴 합니다.

    노회찬 : 대구가 제일 안전하다고 본거죠, 그나마. 다른 지역보다. 어디 가도 떨어진다. 이런 거죠.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근 한 2~3주 정도 비유도 안 쓰시고 조용조용히 말씀하시더니 오늘은 전투력을 다시 완전히 회복하셔서. 지금까지 노회찬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회찬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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