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 경주에는 'MB' 다스, 광주에는 '박근혜' 대유?

백창은

tbs3@naver.com

2017-11-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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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사진=연합>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쇼미더머니]
    경주에는 'MB' 다스, 광주에는 '박근혜' 대유?
    -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김어준 :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160;

    안원구 : 예, 안녕하십니까?&#160;

    김어준 : 지난주에 얘기만 꺼내고 제대로 짚지 못한 대목이 뭐였냐면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그리고 대통령 하는 그 기간 동안 얼마나 성장하였는가. 어떤 성장들이 이루어졌는가, 그 상관관계, 그 얘기를 좀 해야 하는데. 그나저나 플랜다스의 계 어떻게 되어 가고 있습니까?&#160;

    안원구 : 지금 하도 성화들이 많아서, 빨리 안 한다고. 그래서 지금 준비를 하고 아마 다다음 주 초에 저희들이 올리려고 하는데요. 문제는 그동안에 보니까 API라고 해서 통신 허가를 받는 게 있더라고요.&#160;

    김어준 : IT 쪽은 잘 모르시는군요. API가 통신 허가를 받는 게 아니라.&#160;

    안원구 : 금융결제시스템.&#160;

    김어준 : 결제시스템을 갖다 붙이려면 결제 모듈이 있는데 그게 다 다르니까, 홈페이지마다. 그거 설치하고 맞추고 하다 보면 기술적으로 한 2-3주 걸립니다.&#160;

    안원구 : 예. 물리적으로 빨리 해야 2주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다음 주 초에 실체를 볼 수 있도록 저희들이 하겠습니다.&#160;

    김어준 : 그러니까 결제 수단을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160;

    안원구 : 그렇습니다.&#160;

    김어준 : 결제 수단만 붙이면 시작할 수 있다, 이제.&#160;

    안원구 : 예. 회원가입을 하고 뜻이 있는 분들은 플랜다스의 계로 가서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160;

    김어준 : 지금 다스 쪽에서는 굉장히 긴장했을 것 같은데요.&#160;

    안원구 : 그런 이야기도 들리고, 국감장에서 나온 이야기 중에 하나가 지금 우리가 사려고 하는 그 3%를 타진을 해왔다는 곳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160;

    김어준 : 타진? 사겠다고?

    안원구 : 예.

    김어준 : 어느 쪽에서 그랬답니까?

    안원구 : 아직 명단은 안 밝혀졌는데 심상정 의원 질의 내용 속의 질문서를 제가 봤는데 보니까 그쪽 답변이 없어요. 누가 했다는 것까지는 안 나왔는데 있긴 있었다.&#160;

    김어준 : 우리가 지금 사려고 하는 그 3%를 누가 대신 사려고 하는 세력이?&#160;

    안원구 : 아마 본인들이 아닐까 짐작은 되는데요.

    김어준 : 본인들이 누군가를 내세웠을 수도 있고요.

    안원구 : 그렇죠.&#160;

    김어준 : 빨리 사야 되겠습니다. 얼마나 걱정되겠습니까, 지금.&#160;

    안원구 : 그리고 국감장에서 나온 이야기를 더 전하면 지금 ‘다스를 상장해라. 국가정부가 추진하는 상장을 한번 해야 되는 거 아니냐.’ 라고 해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습니다.&#160;

    김어준 : 큰일 났네요.&#160;

    안원구 : 우리가 빨리 사야지 기왕에 좋은 일 하면서 많은 이익을 돌려줄 수 있습니다.&#160;

    김어준 : 다스의 실소유주 입장에서는 굉장히 걱정되는 상황들이 자꾸 벌어지고 있네요.&#160;

    안원구 : 그렇습니다.&#160;

    김어준 : 주식을 빨리 사야 되겠습니다. 2주 후에는, 대략 2주, 늦어도 3주 후에는 플랜다스의 계 시동이 걸린다. 이제 다스가 지금 현재 얼마나 잘 나가는 회사인지를 한번 일단 짚어볼까요?&#160;

    안원구 : 예. 지금 다스가 자본금은 30억으로 되어 있습니다.&#160;

    김어준 : 그것 밖에 안 됩니까?

    안원구 : 예. 자본금이 30억인데, 이익잉여금으로 유보되어 있는 금액이 한 3천억 이상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160;

    김어준 : 3천 억이요? BBK 투자할 때 초반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이 되기도 전이고 대통령이 되기도 전인 그때는 돈이 없었거든요. 투자할 돈이 없어서 190억 투자하면 회사 망하는 거 아니냐. 어떻게 그 돈을 투자했냐. 이렇게 얘기했을 정도인데 지금 유보금이 3천억이라고요? 어마어마한 회사가 됐네요.&#160;

    안원구 : 그러니까 그 사이에 3천억이 쌓이게 된 배경에는 배당을 안 했다는 것이잖아요. 배당을 했으면 그렇게 쌓일 수가 없는데 그런데 비상장주식을 가지고 있는 형하고 처남 쪽에서는 배당을 요구도 안 했고 배당을 안 하다가 2012년도에 배당을 하기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그 사이에 누적된 금액이 지금 그렇게 쌓여있는 거죠.&#160;

    김어준 : 3천억이요? 배당을 안 받아간다는 것도 참 이상한 일이죠.&#160;

    안원구 : 그렇습니다.&#160;

    김어준 : 비상장주식의 실제 회사 주인이 돈이 그렇게 쌓였는데 돈을 안 가져간다는 것도 정말 이상한 일이죠. 이렇게 좋은 회사입니다. 쌓여 있는 것만 3천억이고, 현재 자산가치는 어느 정도로 추정합니까? 비상장이지만.&#160;

    안원구 : 비상장이지만 지금 현재 이익이 계속 나는 기업이기 때문에 미래가치까지 하면 한 8조 정도가 안 되겠느냐는 전망이 있습니다.&#160;

    김어준 : 좋은 회사입니다. 8조의 자산가치를 가지고 있고 현재 3천억 정도 쌓여 있고. 이게 한 십 몇 년 사이에 일어난 일인 거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하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소위 재기를 꿈꿀 그 시절에는 회사에 돈이 없어서 190억이 어떻게 나왔냐고 묻게 되는 상황의 회사였어요. 지금은 이 정도로 성장했는데 그러면 우선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 다스가 급성장한 거 아니냐.’ 라고 하며 현대와 주고받은, ‘이게 주고받은 거 아닐까?’ 하고 의혹을 언론에서 제기하는 게 있지 않습니까?&#160;

    안원구 : 예. 다스가 급성장하는 게 두 번 있지 않습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할 때와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 두 가지가 있는데 서울시장 때 보면 현대자동차와 관련이 되어 있는데요. 현대자동차가 양재 사옥이 있지 않습니까 쌍둥이 건물로 올라가 있는 곳? 그중에 한 군데가 건축 허가가 안 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규칙을 개정해 가면서까지 해 줬다는 것이 최근에 문서가 나와서 알게 된 것이고요.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라 그 규칙 개정을 해 주고 3일 뒤에 또 보니까 규칙 중에 자기들이 부대시설을 거느릴 수 있는 조항이 빠져 있는 거예요.&#160;

    김어준 : 법을 처음에 만들었는데 그런데 그게 완전하지 않았다?&#160;

    안원구 : 그렇죠. 그걸 다시 건교부에 질의하고, 말이 질의지 사실은 건의를 해서 그걸 또 받아서 사옥이 완전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과정이 또 나타났습니다. AS까지 한 거죠.

    김어준 : AS를 확실히 해줬네요. 자, 그런 게 있고. 이거 말고도 앞으로 드러날 것들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만 최근에 언론에 보도된 건 그렇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직접 관련해서 현대자동차 연구시설이 다 흩어져 있었는데 그것을 하나로 합친다는 명분으로 사옥을 법을 바꿔서 거기 지을 수 있도록 해줬죠.&#160;

    안원구 : 예. 그리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우리 김어준 공장장이 그때 나꼼수 때 미리 예견을 했던 일이 하나 있지 않습니까?&#160;

    김어준 : 이건 아직 밝혀진 건 아니고요. 제가 6년 전에, 거의 7년 가까이 됐습니다. 6년 전쯤에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내세웠던 여러 가지 중에 하나가 뭐냐면 자동차 면허시험 간소화라는 게 있습니다. 제가 이 뉴스가 나오자마자 “이것은 다스의 매출과 관련이 있다.”고 예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꼼수다’라고 하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초창기에 이 사안은, 왜냐하면 생각해 보시면 운전면허를 간소화하면 운전면허를 따는 사람이 많아지고요. 운전면허를 따는 사람이 많아지면 자동차를 많이 사게 되고요. 자동차를 많이 사게 되면 시트가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다스 매출과 관련이 있다고 제가 7년 전에 예언한 바가 있습니다.&#160;

    안원구 : 진짜 선견지명이 있었습니다.&#160;

    김어준 : 그리고 실제 운전면허 간소화로 엄청나게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운전면허가 간소화됐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늘어났다고 주장했는데 이 통계가 이명박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잘 안 나왔어요. 그런데 대통령 끝나고 나서 문제가 많아서 간소화가 폐지됐지 않습니까? 나중에. 결국은 간소화 폐지됐어요. 그래서 T자나 경사로 코스 이런 게 다시 만들어졌거든요. 그때 쑥 지나갔습니다, 그냥. 생각해 보시면. 폐지하고 나서 통계가 나왔어요. 어떤 통계가 나왔냐면 ‘폐지하고 났더니 초보운전자 교통사고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그랬다는 얘기는 그 이전에 그만큼 늘어났다는 거 아닙니까? 줄었다는 통계만 나왔거든요. 그리고 연습면허가 또 있지 않습니까? 연습면허로 교통사고가 난 게 또 확 줄었다. 그러니까 간소화가 폐지가 되고 나서 초보운전의 교통사고나 연습면허자의 교통사고 확률이 절반 가까이 확 줄었으니까 그전에 늘어났었다는 얘기죠. 아무한테도 이득이 안 되는 간소화였어요.

    안원구 : 면허 따기 붐이 일어서 외국에서도 한국에 와서 면허를 따고.

    김어준 : 중국에서요. 중국에서 관광상품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쉬운 운전면허시험이니까 와서 우리나라에 며칠 있으면서 그 사이에 운전면허를 따는 관광 상품을 중국에서 개발해서 팔았어요.&#160;

    안원구 : 그렇죠. 참 사고나 이런 걸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매출에만 신경을 써서 그렇게 했다면 정말 이건 참.

    김어준 : 운전면허 간소화가 사회에 주는 이득이 없지 않습니까?&#160;

    안원구 : 그렇죠.&#160;

    김어준 : 사회적 이득이 없고 하도 운전면허가 엉망진창이니까 중국에서 한국에서 딴 국제운전면허증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어요.&#160;

    안원구 : 중국 상해에서는 한국에서 딴 면허는 인정 안 하는 걸로 완전히 굳혔죠.&#160;

    김어준 :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어요, 그때. 그런데 그걸 문제 삼지 않았는데 당시 생각해 보시면 운전면허 간소화는 교통사고를 당연히 늘리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상식으로만 생각해도. 그런데 정확한 통계를 경찰청에서 제대로 잘 안 내다가 폐지된 다음에 냈어요. 거기 보면 줄어든 게 나옵니다, 수치가. 그러니까 늘어났다는 거죠, 그 전에.

    안원구 : 그때 그 순간에 벌써 그걸 캐치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160;

    김어준 : 저도 칭찬받아야 된다고 봅니다. 운전면허 간소화 그거 나오자마자 “이건 다스의 매출과 관련이 있다.”고 제가 7년 전에 주장했으나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자, 대통령 된 이후에는 얼마나 늘어났습니까?&#160;

    안원구 : 대통령이 되고 난 뒤에 지금 현재까지 보면 한 2조 7천억 가까이 된다고 그래요. 최초에 2000년도에 한 천 억대니까 거의 엄청난 변화라고 봐야죠. 스물 몇 배가 늘어났죠.&#160;

    김어준 : 역시 대통령이 사이즈가 크네요. 대통령이 되니까 스물 몇 배로 늘어났다. 그중에 운전면허 간소화는 저의 추정입니다만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저는. 그때 간소화했던 이유도 ‘국민의 불편을 줄이겠다.’ 이런 이유였어요. 이게 말이 됩니까? 생각해보면 운전면허는 엄격하면 엄격할수록 더 좋은 겁니다, 국민 안전을 생각하면. 차량은 흉기잖아요, 제대로 운전하지 않으면. 그런데 국민이 운전면허 따기 불편하다고 간소화하겠다고. 그리고 실제로 간소화해 버렸어요. 그래서 T자하고 어려워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그때 따신 분들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T자도 없고 경사로도 없고 그냥 쭉 갔다가 나오는 거예요. ‘시동 걸 줄 알면 통과가 된다.’ 이렇게 얘기했었거든요, 그때. 화나네요,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이런 것도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저는 충분히 생각합니다.&#160;

    안원구 : 그렇습니다.&#160;

    김어준 : 대통령 재임 기간에 있었던 특혜가 확실히 밝혀진 건 없죠?&#160;

    안원구 : 예.&#160;

    김어준 : 지금 추정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안원구 :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런 일들이 서울시장 때도 밝혀진 게 하나 있는데 대통령 재임 기간에 그렇게 크게 늘어났는데 자동차산업이 갑자기 스무 배 이상 호황이 된 건 아니잖아요.&#160;

    안원구 : 그렇죠.&#160;

    김어준 : 왜 그 회사만 그렇게 늘어났느냐. 궁금하다. 이건 앞으로 계속 추정해갈 사안이고, 그러면서 지난 시간에 이런 식으로 대통령이 취임하자 대통령과 관련이 있거나 대통령이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의 매출이 크게 는 경우의 사례로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대유에이텍이라는 회사가 있었다. 그룹이 있었다. 언급만 하고 지나가셨어요.

    안원구 : 예. 대유에이텍이라는 회사는 전라남도 광주에 있는데, 광주에서 기아자동차에 전량을 납품하는 회사입니다.&#160;

    김어준 : 기아에? 이것도 현대 계열이네요?&#160;

    안원구 : 현대기아차가 다 같은 회사니까요. 그런데 이 납품하는 회사가 누구 회사냐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그러니까 박재옥 씨라는 분을 아마 기억하실 텐데요.&#160;

    김어준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언니의 사위네요.&#160;

    안원구 : 그렇죠. 언니의 사위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가 사실 2000년대 초에는 크게 매출이 거의 없는 회사였어요. 그러다가 대유에이텍과 대유DMC라는 두 개 회사가 있었는데 2009년도에 합병을 하면서 2010년도부터는 미미하던 이 회사들이 두 배, 세 배씩 급성장을 합니다. 그런데 그날 방송 나가고 난 뒤에 거기서 임원을 보내서 해명을 하러 왔습니다.&#160;

    김어준 : 그럴 수 있죠. 대유 입장에서는 이것이 대유의 노력으로, 기업도 어느 순간 점프할 때가 있으니까요, 틀림없이. 그래서 직접 해명을 해왔는데 저희 제작진에게도 왔었어요. “먼 친적이다.” 해명의 내용을 요약하면 “먼 친척이고 사실상 왕래가 없었고 대유는 자수성가한 기업이다.” 이런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친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론되는 건 우리가 너무 억울한 거 아니냐.” 이런 해명을 한 것을 전해 드리고. 그런데 의혹 제기될 부분이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다. 이제 그 얘기를 하시려고 하는 거죠?&#160;

    안원구 : 그렇습니다. 실제로 2010년도 이후에 2010년도를 우리가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 박근혜 씨가 다음 대통령 후보로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던 시점이고 또 대유에서 후원금을 많이 계속 했다는 거예요.&#160;

    김어준 : 후원을 하긴 했다. 그런데 친인척이니까 할 수 있죠.&#160;

    안원구 : 할 수 있고. 그런데 그 이후에 몇 배가 더 성장을 하니까 이게 자기들 기업 이야기는 무슨 이야기냐면 ‘자동차 경기가 좋아졌고 기술개발로 인해서 자동차에 납품하는 가격이 커졌다.’는 그런 류의 얘기인데.&#160;

    김어준 : ‘자동차 산업이 커져서 같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거죠. 재미있게도 여기도 자동차 시트를 합니다.&#160;

    안원구 : 그렇죠. 똑같습니다.

    김어준 : 그런 점에서 같이 떠올려볼 수 밖에 없는 사정이기도 한데. 그러면 단순히 대통령의 친인척이라는 것만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면 억울하지 않습니까?&#160;

    안원구 : 그런데 다스라든지 대유를 제외하고도 다른 데도 이런 시트를 납품하는 데가 있거든요. 그런 데는 이렇게 성장을 할 수가 없었어요.

    김어준 : 제 말이 그겁니다. 자동차 시트 회사가 거기만 있느냐. 자동차 산업의 호황만으로 갑자기 열 배 성장을 할 수가 있느냐. 유력 정치인으로 부상하고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된 이후로 대략 열 배 가까이 성장했으니까요.&#160;

    안원구 : 자기들 계열사의 대유에이텍과 대유DMC가 합병을 했기 때문에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이분들이 합병할 때만 해도 한 2천 억 수준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1조 2천억이 되어 있거든요.&#160;

    김어준 : 그렇군요. 합병 이후 6배 정도 성장했다. 10년 간 매출이 열 배 정도 뛰었습니다.

    안원구 : 그렇습니다. 10년도 채 안 됐죠. 2010년부터 쳐서 2017년까지 1조 2천억이 성장했기 때문에 아주 급성장한 것이죠. 다른 데는 이런 데가 없습니다.&#160;

    김어준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해에 기아차 광주공장에 물량을 100% 독점 공급한 거네요. 독점이 어느 정도 자주 있었던 일인지 한번 따져봐야 되겠네요.&#160;

    안원구 : 참 힘든 이야기죠. 독점을 한다는 이야기는 장치산업 아니겠습니까? 장치산업들은 한 번 투자를 했다가 그 회사가 망하면 다시 일어나기 힘든 회사예요. 그럼 다른 기업들이 하던 회사들은 다 망했다는 얘기인데.&#160;

    김어준 : 그렇죠. 오로지 대유에이텍의 100% 독점 공급.&#160;

    안원구 : 설비투자 같은 걸 다 해 놓고 납품을 못 하게 되면 그 회사들은 망하는 거죠.&#160;

    김어준 : 그러니까요. 경쟁사들은 다 망했다는 얘기인데요, 그렇게 되면. 자동차 알류미늄휠은 현대기아차의 한국지점에도 납품을 했고요. 그리고 여기 계열사 중에 눈에 띄는 게 스마트저축은행 인수가 눈에 띕니다.&#160;

    안원구 : 그렇습니다. 스마트저축은행을 인수를 하는데 그 당시에 금산분리원칙에 의해서 원래 금융하고 산업을 같이 한 그룹 내에 못 두도록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항상 금융하고 산업은 분리해서 관리하도록 지주회사하고 나누도록 하고 삼성도 그렇게 해서 금융하고 산업을 나누다가 이번에 그런 일들이 발생했는데요. 이런 일들을 하는데 받기 어려운 업체를 아마 샀다는 것이고. 2010년도에 샀더라고요, 이거는. 그리고 또 서울신용평가, ‘서신평’이라고 하는 회사를 사는데 그게 원래 예금보험공사에서 사게 되는데 그 평가가 살 수 없는 부적격한 업체로 그때 당시에 되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예금보험공사에서 그 당시에 부적격한 업체로 된 것도 우선협상대상자로 받아 줘서.&#160;

    김어준 : 부적격으로 평가를 받았는데,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그렇군요. 스마트저축은행 인수 당시에도 그때 문제 제기가 좀 있었어요. 솔로몬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인수했거든요. 자기 돈이 아니라 빌려서 인수를 했는데, 이 인수에 대해서도 당시에 논란이 됐습니다만 그때는 새누리당이 집권하던 시절이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고의 대선 후보였던 시절이었고 그래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문제 없다’라고.

    안원구 : 그 당시에 인수합병들을 급격하게 한 회사인데 김치냉장고라고 알고 있는 ‘딤채’라는.&#160;

    김어준 : 위니아.&#160;

    안원구 : 만도 위니아. 그것도 대유에서 인수합병을 합니다.&#160;

    김어준 : 아, 유명한. 그렇군요.&#160;

    안원구 : 이게 주로 그 시절에 다 인수합병이 되는 겁니다.&#160;

    김어준 : 이건 언제입니까?

    안원구 : 2013년도에.&#160;

    김어준 : 취임한 해죠? 2013년이. 2012년이 대선이고. 2013년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딤채 위니아 인수,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 차량의 100% 독점 공급. 그리고 그전에는 스마트저축은행 인수. 2012년, 2013년에 활발하게. 서울신용평가도 2013년에 인수했네요? 이때 사업이 잘됐군요, 내부적으로.&#160;

    안원구 : 그래서 그때 갑자기 잘 되었다는 게 저희들이 보고 있는 이유고요. 그리고 이 회사들이 어떤 자금으로 인수됐는지는 앞으로 많은 기자분들한테 이걸 좀 확인을 해 보기를 촉구를 합니다.&#160;

    김어준 : 알겠습니다. 당시 2012년에 그런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자금의 출처, 성격.’ 부품업체가 갑자기 왜 금융업을 인수하느냐. 서울신용평가뿐만 아니라 스마트저축은행. 이쪽에 문제 제기가 있었는데 넘어갔습니다. 의혹만 남기고 넘어갔다, 당시 기사를 찾아보면. 그리고 그 시점에 독점 계약이라든가 인수가 많았다, 대통령된 직후에. 그것이 후광효과가 아니냐는 얘기는 그때도 있었어요. 그때도 있었지만 현재까지도 밝혀진 바는 없고 언론에 의혹이 제기가 됐는데 다스하고 연결해서 대통령 친인척, 왜냐하면 다스도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인척이 소유한 것으로.&#160;

    안원구 : 형식적으로는.&#160;

    김어준 : 네. 인척이 소유한 것으로 제기된 거라 비슷한 사례가 아니냐 해서 들여다봤고요. 대유의 반론은 저희가 계속 받습니다. 일단 기본 해명은 했고요,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서.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2주 후면 플랜다스의 계가 드디어 개봉한다. 오랫동안 얘기해 왔는데. 올해 내내 얘기한 거죠, 이게.&#160;

    안원구 : 그렇습니다. 이게 상장이 되어 버리면 저희들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될 수가 있어서.

    김어준 : 상장되면 그 가격이 폭발하겠죠.&#160;

    안원구 : 예. 대박 나는 거죠.&#160;

    김어준 : 대박 나는 거죠. 우리가 사고 상장되면 좋죠. 그럼 대박이 나는 거고요. 그 3%를 누군지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더 비싼 가격으로 살 수도 있습니다.&#160;

    안원구 : 지금 벌써 입질을 했다고 하더라고요.&#160;

    김어준 : 누가 했는지는 모르는 거죠, 지금?

    안원구 : 그렇죠. 지금 그건 밝혀주지는 않는데 한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160;

    김어준 : 그러니까요. 우리만 노리는 게 아니에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 번개가 없었네요. 피디가 잤어요. 지금까지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160;

    안원구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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