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이상호 - "김광석-서연 부녀 타살의혹, 재수사해야"

조주연

tbs3@naver.com

2017-09-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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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딸 사망 재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이상호 감독 <사진=연합>
김광석 딸 사망 재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이상호 감독 <사진=연합>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3부

    [인터뷰 제 2 공장]
    "김광석-서연 부녀 타살의혹, 재수사해야"
    - 이상호 감독(영화 '김광석' 연출)

    김어준 : 가수 김광석 씨의 저작권 상속녀이자 딸인 서연 씨, 서연 양이 이미 10년 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죠? 영화 '김광석'을 만든 이상호 기자, 겸 감독 전화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호 : 네, 안녕하세요. 이상호입니다.

    김어준 : 영화 시작할 때 김광석 씨의 죽음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이번에는 딸 서연 양 이야기예요. 그런데 그동안은 서연 양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이상호 : 서연 양을 키우신 분이, 김광석 씨 미망인이죠. 서해순 씨였기 때문에 서해순 씨의 진술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었죠 그동안. 그런데 이 분이 뭐라고 하셨냐면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 좋은 교육을 받고 있다.”

    김어준 : 사망한 이후에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이상호 : 그럼요. 최근까지.

    김어준 : 그래요?

    이상호 : 직후부터 최근까지. 기사 찾아보세요. 뉴시스에는 사망하고 나서 한 4개월, 반 년쯤 지나서 “애 데리고 미국 간다.” 죽었는데. “애가 음악을 원한다면 말리지 않을 거다.” 이런 인터뷰도 했었고.

    김어준 : 사망 이후 4개월이 지난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요?

    이상호 : 네. 그리고 최근까지도 저희가 서해순 씨 측근 주변 탐문을 계속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주변분들한테도 두 가지로 얘기를 하죠. 하나는 조금 먼 분들이 근황을 물어볼 거 아닙니까, 딸 근황을? 그러면 “미국에서 잘 있어요.” 이렇게 답하고.

    김어준 : 그건 정말 이상하네요.

    이상호 : 조금 더 가까운 사람들이 만나기를 원하거나 보고 싶다, 전화 통화라도 해 달라고 요구할 거 아닙니까? 그분들한테는 “어디 들어가 있어서 나도 마음대로 통화 못 해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회피를 했던 거죠.

    김어준 : 그건 정말 이상하네요. 그런데 여기서 김광석 씨 부인이, 그러니까 서연 양의 어머니인 부인이 딸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모를 리는 절대 없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이상호 : 왜냐면 김광석 씨 때도 마찬가지지만 서연 양 때도 최초 목격자가 서해순 씨예요. 그러니까 모를 수가 없죠. 119에 신고한 사람이 서해순 씨니까.

    김어준 : 그 대목은 정말 이상하긴 이상합니다. 딸이 사망을 했는데 굳이 숨길 이유가 없을텐데. 그래서 행방이 묘연하다는 기사가 처음에 떴었군요. 서연 양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기사를 제가 봤는데.

    이상호 : 예. 그때만 해도 저희는 사실 어느 정신병동 정도에 감금된 걸로 판단을 했어요. 그런 취지의 진술들을 많이 확보를 했거든요. 가까운 사람들한테 그렇게 둘러댔으니까.

    김어준 : 어디 들어가 있어서 연락이 안 된다는 말을 가까운 분들은 그렇게 이해했었군요?

    이상호 :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궁여지책으로 그저께 경찰서에 간 거죠. 실종신고라도 내서, 저희 판단으로 봤을 때는 강제적으로 입원, 즉 감금되어 있는 상태라고 판단을 한 거죠.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어? 감금 안 됐는데요?”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당연하죠, 사망했으니까. 저희 정말 놀랐습니다.

    김어준 : 그게 정말 놀랄 일인데. 부모가 살아있다고 하면 다들 그냥 그렇게 믿었겠죠. 다만 어디에 있느냐의 문제인 줄 알았는데 10년 전에 사망했다. 그런데 언론에 보도되기로는 당시 사망 원인이 급성폐렴이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는 게 당시 경찰 얘기 아닙니까? 서연 양의 죽음에, 물론 죽음을 안 지가 며칠 안 되기 때문에 아직은 들여다봐야 될 부분이 있을 것 같긴 한데 현재까지 석연치 않은 측면이 있습니까?

    이상호 : 일단 기본적으로 석연치 않은 점, 조금 전에 우리 진행자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왜 숨겼을까, 엄마가.

    김어준 : 그건 정말 석연치 않습니다.

    이상호 : 그 부분이 가장 석연치 않은 부분이고요.

    김어준 : 예, 납득되지 않고요.

    이상호 : 그것과 관련해서는 충분한 이유가, 저희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물으시면 다음 질문으로 답을 드릴텐데 일단 경찰 수사와 관련해서는 저희가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고 취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경찰이 타살 혐의점을 찾지 못한거지 없는 건 아니었던 거죠. 그러니까 그 당시에는 서해순 씨에 대한 전반적인 사태 이해를 경찰이 갖지 못했고, 상식적으로 엄마가 딸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런 신고를 했을 때 의심하기 쉽지 않죠.

    김어준 : 그건 당연하죠.

    이상호 : 그런데 일단 현재 상태에서도 경찰이 발표한 수사 결과와 저희가 확보하고 있는 제보 내용과 중요 부분에서 다른 점이 상당히 많아요.

    김어준 : 어떤 제보가 왔습니까?

    이상호 : 이건 저희가 팩트파인딩 중인데요, 공장장께서 물으시니까 답을 드리자면.

    김어준 : 일단은 제보를 받고 팩트파인딩 하는 와중인데 제보는 왔다. 그 제보 내용이?

    이상호 : 일단 숨진 채 병원에 도착했다는 거예요.

    김어준 : 이미 숨진 채 도착했고.

    이상호 : 네. 김광석 씨 때랑 똑같은 겁니다. 만약에 죽였다면 숨진 채 도착할 수 밖에 없겠죠, 병원에. 살아있는데 도착할 수는 없겠죠.

    김어준 : 급성폐렴이고 위독한 상황이었는데 이미 사망한 채 도착했다. 위독한 채, 너무 아파서 온 게 아니라. 일단 그게 하나 있고요.

    이상호 : 네, 그게 중요하고. 두 번째는 의료 전문가들께서 많이 제보를 주시는데 폐렴이라는 병이 그렇게 어린 나이에 급성으로, 보통 어르신들께서 걸리시는 합병증으로 나오는건데 어린 나이에 그런 병력도 없는 16살 여자아이가, 저희가 판단했을 때 상당히 정상적인 상태였거든요, 건강도. 서해순 씨가 많이 아프다고 외부에 언론 플레이를 했지 저희가 파악했을 때는 신체적으로 상당히 건강한 아이였어요, 정신적으로도. 그런데 이 아이가 갑자기 3일 만에 발병을 해서 집에서 사망할 정도로 급격하게 진전되는 병이 아니고 만약에 3일 간 그 정도로 아팠다고 하면 병원에 바로 데려가야 할 그런 사안이었다. 왜냐하면 그 정도 아파서 숨질 정도면 어마어마한, 특히 흉부 통증을 유발한대요. 그러니까 최소한 이 부분에서 저희는 최소한 유기치사, 최대한 살인의 의혹을 제기하고 오늘 열한 시에, 잠시 뒤에 서해순 씨에 대해서 고발장,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에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의사들이, 의료 전문가들이 그 나이대에 급성폐렴도 잘 안 걸리지만 만약에 정말 급성폐렴이어서 3일 만에 사망을 했다면 엄청난 고통을 호소했을텐데 왜 병원을 안 갔느냐. 그게 이상하지 않느냐. 상식적인 수준의 의혹 제기입니다.

    이상호 : 더구나 우리 공장장님 말씀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거 아닙니까? 주변에조차도.

    김어준 : 그것도 너무 이상하죠.

    이상호 : 그런데 알리지 않은 것이 그냥 ‘좋은 일도 아니니까 알리지 않는 게 좋지.’ 정도가 아니라 아예빈소도 차리지 않았다는 제보가 있어요.

    김어준 : 그러니까 주변에서 아무도 몰랐겠죠.

    이상호 : 그렇죠. 장례식도 안 하고, 빈소도 없었던 거죠. 그러니까 저희가 팩트파인딩 중인데 파인딩이 되는 대로 공장장님한테 보고 드리겠습니다.

    김어준 : 그런 의혹들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

    이상호 : 맥락 때문에 그런 거죠. 김광석 씨에 대한 타살 의혹을 받고 있는, 물론 저희 영화에 의해서 그렇지만. 그리고 또 저희가 뉴스공장에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김광석 씨 만나기 전에 사기 결혼이 있었고 그 당시에도 영아 살해 혐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영화에서? 연속선상에서 경험치가 축적되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김어준 : ‘그런 의혹을 가질 만하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

    이상호 : 그렇죠.

    김어준 : 그런데 이거 한가지만 여쭤볼게요. 언제나 동기가 중요한 법인데. 그런 의혹에 있어서. 당시 음원 저작권, 초상권의 상속자였던 게 맞죠? 서연 씨가?

    이상호 : 네.

    김어준 : 그러면 만약에 계속 살아 있었다면 서연 씨가 사실상 거액의 재산을 물려받은 셈이 된 거였죠?

    이상호 : 그렇죠. 되게 중요한 질문하셨는데 2008년에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와요. 앨범 4장, 김광석 씨 대부분의 앨범입니다만, ‘앨범 4장의 저작권이 서연 양에게 있다.’ 라고 2008년에 확정 판결이 나옵니다.

    김어준 : 당시에 아내 서해순 씨와 김광석 씨의 부모 사이의 분쟁이 벌어졌었는데 결국은 ‘서연 씨에게 저작권이 있다.’ 라고 판결이 났다는 거죠?

    이상호 : 사실 가족 간의 분쟁으로 표현이 됐는데 사실상 서해순 씨가 뺏은 거예요, 협박을 통해서. 저희 영화 속에 다 나옵니다. 봐 주셨으면 좋겠고요. 영화 보면 되게 쉬운데 이걸 설명하려니까 복잡해서 그래요.

    김어준 : 아직 못 보신 분들이 많으니까요. 좀 설명을 해 주시고.

    이상호 : 예. 기본적으로 2008년 가을에 최종적으로 서해순 씨의 딸, 서연 양에게 앨범 4장에 대한 저작권이 있다는 판시가 나오는데, 중요한 것은 이 판시의 주체, 법익이 가는 사람이 서연 양인데 이미 서연양은 2007년 12월 23일에 죽었잖아요. 그러니까 죽은 사람을 상대로 소송이 결정난 거예요.

    김어준 : 몰랐으니까.

    이상호 : 서해순 씨가 적극적으로 숨겼기 때문이죠. 이미 죽은 상태에서도 언론 인터뷰를 하고 주변에도 알리지도 않고 장례식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김어준 : 어쩌면 그래서 사망을 숨겼을 수도 있겠네요.

    이상호 : 그렇죠.

    김어준 : 그렇다면 ‘그 재산은 어디, 누구한테 가느냐.’ 라는 질문이 그 다음에 따를텐데, 당연히. 그런데 죽은 줄을 아무도 몰랐으면 물론 서해순 씨가 그러면 당연히 그 재산을 누렸겠군요?

    이상호 : 그렇죠. 지금 그래서 빌딩도 상속받고 100억 원 정도, 아마 더 나간다고 하는데, 저작권 전체 규모가. 그걸 단독으로 행사하고 있는 거죠. 원래는 딸 서연이랑 같이 나눠서 행사해야 되는데. 그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소송사기죄가 적용되기 때문에 공소시효 안에 있거든요. 아까 유기치사죄도 그래서. 그래서 오늘 저희가 기자회견을 하려고 하는 목표는 서해순 씨에 대한 재수사와 출국금지를 요청하기 위한 것입니다.

    김어준 : 혹시 '김광석' 영화 이후에, 다큐니까 상영관이 점점 줄어서 고생하시고 있죠?

    이상호 : 예, 상업영화가 워낙 많아서요.

    김어준 : 예, 저도 다큐를 해봐서 압니다. 동병상련을 느끼며. 이 말을 하다 제가 질문을 거의 잊어버릴 뻔했네요. 영화 이후에 서해순 씨를 접촉하신 일이 있습니까 혹시? 연락이 됩니까?

    이상호 : 계속 접촉하고 있어요. 소재는 계속 파악하고 있고 일체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인데 지금 해외로 빠져나가기 위해서 상당히 재빠르게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조급한 심정입니다.

    김어준 : 그렇군요. 어디에 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연락은 되신다는 거죠?

    이상호 : 아니, 연락을 전혀 안 받고 있고요.

    김어준 : 아, 안 받고 있다고요? 전혀.

    이상호 : 계속 위치 이동할 때마다 제보가 오고 있어요.

    김어준 : 제보가 오고 있다. 알겠습니다. 이 사안은 영화도 영화고 영화를 넘어서서도 중요한 사건이라 문제 제기해주신 것 감사드리고 저희가 계속 인터뷰하겠습니다. 영화가 내려가기 전에 빨리들 이 영화를 보시고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상호 : 네, 감사합니다.

    김어준 : 지금까지 영화 '김광석'의 감독 이상호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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