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TV
FM 95.1
eFM 101.3
뉴스
교통정보
로그인
· 회원가입
· ABOUT TBS
전체메뉴 시작
TV
프로그램소개
편성표
TV시청방법안내
FM
프로그램소개
편성표
eFM
About the program
Schedule
Announcements
Board
뉴스
지역·시민
교통
세계
인싸이언스
코로나19
분야별
교통정보
주요지역 속도정보
교통정보 전화번호
홈
지역·시민
교통
세계
인싸이언스
코로나19
분야별
전체
수도권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문화·스포츠
2024 총선
뉴스제보
<김어준의 뉴스공장> 매튜 리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비리 취재하다 유엔과 큰 싸움에 휘말려"
김지민
tbs3@naver.com
2017-01-17 09:57
유엔출입기자 매튜 러셀 리(Matthew Russell Lee) <사진=연합뉴스>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 2 공장]
반기문 비리 의혹 제기했더니, 유엔에서 책상 뺏겨
-Matthew Russell Lee (Intercity Press, 유엔출입기자)
매튜 리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비리 취재하다 유엔과 큰 싸움에 휘말려"
김어준 : 어제 이어서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관한 보도 오늘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좀 특별한 인터뷰입니다. 유엔출입 외신 기자 Matthew Russell Lee씨,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매튜 : Hello.
김어준 : 코피아난 전 총장 시절부터 유엔을 전문취재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좀 해 주십시오.
매튜 : 저는 뉴미디어 기자입니다. 인터시티프레스닷컴이라는 웹사이트를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데요. 유엔이나 미국연방준비제도, 뉴욕시청 등에 대한 취재를 주로 해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유엔안전보장이사회와 유엔의 운영방식에 대해 주로 다뤄왔는데요. 지금까지 여러 건의 단독보도를 했고, 최근에는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과 관련된 일들에 대해서 취재하고 있는데요. 이것 때문에 유엔과 큰 싸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더 하도록 하구요. 제가 이곳 뉴욕에서 본 것들을 토대로 반기문에 대한 취재도 계속해나갈 예정입니다.
김어준 : 유엔을 전문으로 취재하는 독립언론으로 소개를 하셨는데 제가 알기로는 2016년에 유엔상주 출입 기자증도, 책상도 뺏긴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게 혹시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쓴 게 쫓겨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매튜 :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반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이라는 단어 대신에, 여러 ‘문의’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반기문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동안 본인의 사위인 싯다르트 채터지를유엔 산하기관 이라크 책임자와 덴마크 코펜하겐 유엔프로젝트지원처(유엔OPS) 지역 책임자 등 여러 차례 고위직에 임명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인사 발령에 대해서 유엔 측에 문의 했었는데요. 그 때마다 굉장히 부정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2015년 10월이었는데요. 그때 유엔과 관련된 부패 혐의가 처음으로 제기되었습니다. 마카오에 있는 응락생이라는 기업가와 존 애시 전 유엔총회 의장이 연루된 사건이었는데요. 저는 이 혐의와 관련해서 10월에 반 전총장과 이 사건의 관계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하면, 유엔의 브리핑실에서 다른 회의를 취재하고 있던 중에 갑자기 미팅이 끝났으니 회의장에서 나가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갑자기 왜 제가 미팅 자리에서 나가야 하는지 몰랐는데요. 구두통보로는 충분하지 않으니 회의가 끝이 나서 제가 떠나야한다는 요구를 뒷받침해주는 문서라도 보여주거나 경비요원을 통해서 제가 떠날 것을 요청 한다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한 경비요원이 오고서야 저는 회의장을 떠났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2주 후, 저는 10년도 넘게 취재해온 유엔에서 2시간후에 떠나라는 통보를 받게됩니다. 8명의 경비요원들이 저를 에스컬레이터 밑으로 떠밀고 길거리로 내몬 후에 제 노트북을 길거리에 던지고는 제 기자출입증을 빼앗아갔습니다. 2016년 4월에는 제 책상을 길거리에 내다 버렸는데요. 저에게는 그 책상이 단순한 책상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동료 기자들과 함께 쓰는 사무실 공간이었고 그 책상에는 반기문의 조카 데니스 반에 관한 문서를 비롯해 제가 10년 넘게 해온 취재와 관련된 파일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유엔이 저에게 이렇게 한 이유가 제가 유엔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에 대한 보복행위라고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뉴욕타임즈 등에도 여러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가 유엔에 다시 돌아갔지만 예전처럼 유엔총회에 대한 취재를 혼자서는 할 수가 없게 되었고 제 옆에는 항상 경호원이 따라붙습니다. 제한된 출입증조차도 자유롭게 받을 수 없고 제가 반기문과 관련해 인터뷰를 할 때 항상 제 옆에 다른 사람이 붙죠. 전체주의 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고 정말 납득하기 힘든 일입니다.
김어준 : 몇 년 전부터 반기문 씨의 동생이죠. 반기상 씨. 그리고 그 아들 반주현 씨가 입사를 해서 베트남 건물을 매각을 진행한 콜리어스 인터네셔널. 이 회사는 유엔과 아무 상관이 없나요?
매튜 : 저는 이 기소가 있기 아주 오래 전부터 데니스반 (반주현)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데니스반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상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은 말하자면 유엔빌딩의 임대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엔으로부터 임대료를 받는 회사죠. 저는 그래서 데니스반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서 유엔에 문의하곤 했습니다. 반주현씨가 베트남에 있는 빌딩을 매각하려고 시도한 것 이전에 반기문 전 총장이 자신의 친척이 유엔의 임대주라고 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하게 했다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이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유엔고위직 인사의 친인척이 유엔 연관 단체에서 이익을 내는 것에 대해서 규정이 있어야한다고 저는 주장했습니. 저는 이미 2015년 5월에 반기문의 대변인인 스테판 두자릭 씨에게 반기문의 조카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정보를 2015년부터 공개해온 것입니다. 사실 그 뿐만 아니라 반주현 씨는 이 기소건 외에도 문서를 조작한 것 때문에 벌금을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은 이것과 관련해서 그 어느 답변도 내놓지 않았으며 유엔을 담당하는 다른 기자들은 이 사건에 대해서 취재를 하지 않았습니다. 반기문이 이 사건에 대해서 모른다고 말하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으며 정말 화가 나는 일입니다. 왜냐하면 2015년 5월 15일에 제가 공개적으로 그의 대변인을 상대로 반주현 씨가 왜 반기문 전 총장의 지위를 이용해서 부동산을 사들일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반기문 총장이 그 후, 이 사건과 관련해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기소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어준 : 콜리어스가 유엔에 랜드로드라고, 건물주라고 표현한 것 같은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거나 유엔 관련 건물이 콜리어스 소유의 빌딩에 들어가 있거나 그런 건지 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매튜 : 좋은 질문입니다. 콜리어스는 유엔의 임대주입니다. 뉴욕에 304 이스트 45번가(304 East 45th street) 주소의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에는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이라는 간판도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건물에 표지판도 붙어있기 때문에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이 유엔본부에게 건물을 빌려준다는 것이 다 알려진 사실이라고 번번이 얘기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가 이 회사에서 일하는 것은 이해관계에 충돌입니다. 그리고 콜리어스 건 외에도, 베트남 건물 매각 건에서도 반주현은 반기문의 친척이라는 지위를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내 삼촌이 반기문이기 때문에 이 건물을 매각할 수 있다’고 한 거나 마찬가지였는데요. 실제로 기소 시점과 반주현 씨가 건물을 매각하려고 했던 시점이 딱 맞아떨어지는 기간인 2013년 9월 24일에 반기문 전 총장은 카타르 국왕과 그 당시 North Lawn Building내에 있던 자신의 유엔 사무실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이 건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그때의 녹취 파일과 실제 미팅 기록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았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검찰이 사건을 조사하는데 있어서 이런 녹취파일 등이 필요 할텐데 확보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상대가 유엔 사무 총장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반 전 총장이 자신의 조카가 건물 매도를 시도했는지에 대해서 미리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사실 보다도 카타르 국왕과의 면담에서 이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해서는 꼭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실제로 언급을 했는지 저는 모르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이번에는 반주현과 관련해서 반주현 씨가 카타르에 건물을 팔기 위해 카타르는 관료를 매수하려고 50만 달러를 뇌물로 건네줬다는 브로커가 있습니다. 그 브로커가 말콤 해리스라고 알려졌고 이 사람이 최근에 체포가 되었는데 이 사람은 유엔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인가요?
매튜 : 제가 그와 관련된 기사도 쓴 적이 있는데요. 말콤 해리스가 2007년에 유엔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자랑하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Designers For Darfur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그 당시 안토니오 후테레스가 수장이던 유엔난민기구와도 사업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해리스는 이미 그때 유엔 쪽에 발을 넣고 있는 상태였죠. 물론 그는 최근에 멕시코에서 체포되긴 했습니다. 어쨌든 말콤 해리스는 자신이 유엔과 관계가 있으며 유엔과 사업을 진행했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저는 유엔에 말콤 해리스와 관련된 파일을 찾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이것에 응해주지 않았습니다. 질문에 계속 답변하자면 제가 반기문 전 총장이 유엔을 떠난 이후에 반 전 총장과 관련된 질문을 할 때마다 유엔 측에서는 저에게 반 전 총장의 새로운 대변인인 이도운이라는 사람에게 문의하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진 이 모든 질문들은 유엔과 관련된 질문이고, 반기문 전 총장이 유엔에 있는 동안에 있었던 일들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임기 중에도 제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을 준 적이 없는데, 퇴임 후인 지금은 제 질문에는 대답을 더욱 안 할 것입니다. 그래서 유엔 쪽에서 답변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다시 한 번 확인하자면 유엔난민기구하고 일한 적이 있다고 말콤 해리스 본인 입으로 2007년에 말한 적이 있다는 건가요?
매튜 : 그렇죠, 그 발언과 관련된 기사도 있습니다. 해리스가 자신이 유엔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 자랑하고 다녔습니다. 말콤 해리스가 자기 PR을 위해서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안젤리나 졸리에 대한 언급도 했는데요. 공개적으로 ‘유엔프로젝트’에 대해서 한 발언들이 기사로 게재되었습니다.
김어준 : 그 다음 질문은 반기문 사무총장의 두 번째 남동생이죠, 반기호 씨가 미얀마에 광산 사업과 연관이 있다고 하는 주장을 하신 기사를 읽어본 적이 있는데 이 반기호 씨가 미얀마를 방문했을 때도 유엔델리게이션이 함께 했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내용을 좀 설명해 주세요.
매튜 : 네, 제가 이것과 관련해서도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어요. 아마 그래서 유엔에서 저를 싫어했던 걸 수도 있죠. 알고 보니 반기호가 미얀마에서 두개의 다른 회사를 가지고 있었는데 하나는 KD파워라는 회사였고 다른 하나는 보성파워텍이라는 회사였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제가 미얀마 정부 홈페이지에서 그가 유엔 미얀마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된 것과 관련해서 미얀마 유엔 대표단으로 기재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명백한 이해관계의 충돌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의 남동생이 유엔 대표단에 속해있다는데 미얀바 정부 측에서는 당연히 과거의 군부 및 현재 역시 로힝야 난민 등의 문제로 인해 유엔으로부터 오랜 기간 동안 비판을 받아온 상황에서 당연히 수주를 허락해주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유엔은 이 부분에 대해서 그 어떤 해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것과 관련해서 유엔 브리핑룸에서 이것과 관련된 질문을 했던 날 유엔의 한국 대표부에서 전화 또는 이메일로 미얀마에 있는 반기호와 관련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이야말로 저의 질문을 대답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제 질문들을 보냈습니다.
며칠 후에 웹사이트 중 일부가 사라졌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웹사이트의 캡쳐본을 보관하고 있었지만 유엔의 한국대표부가 반기문과 관련된 사건들을 덮는데 도움을 주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형인 반기문이 유엔 사무총장인 상황에서 반기호가 미얀마의 유엔대표부의 한 명으로써 그 나라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은 명백히 이해관계의 충돌입니다. 제가 수차례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했지만 유엔 및 대변인 측은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제가 만약에 잘못된 기사를 작성한 것이라면 미얀마 유엔 대표단에 누가 있었는지에 대해서 말해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그 당시 반기문 아래의 유엔의 미얀마 대표부에 있었으며 전 유엔 인도 대사였던 비제이 남비아 (Vijay K. Nambiar)와 이야기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그것도 안 된다고 했습니다. 다른 웹사이트도 아니고 미얀마 산업부의 웹사이트에 반기호가 유엔대표단 멤버라고 했던 것이기 때문에 저는 제 기사내용이 맞다고 말할 수밖에 없고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저는 반기문의 동생이 미얀마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외에도 교전 지대인 중국의 시안 지역에서도 광산업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이 사람들이 정부의 손에 죽어가고 있는 교전지대에서 광업을 하고 그것으로부터 이익을 거둬들이고 있는 일은 엄청난 논란이 될 만한 일이며 솔직히 아주 역겨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도한 그대로입니다. 미얀마 정부 웹사이트에서 반기호가 유엔대표단의 일원이라고 했고, 반기호는 미얀마에서 사업을 했고, 이것은 이해관계의 충돌이기 때문에 유엔 자체적으로 조사를 했어야 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여기서 핵심은 반기문 사무총장의 두 번째 동생 반기호 씨가 미얀마에서 사업을 했는데 사업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했는데 유엔의 델리게이션의 일원으로 미얀마를 방문했다고 미얀마 정부 홈페이지에 게재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 사실을 갖고 유엔에 질문을 한 며칠 뒤에 홈페이지가 삭제되었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조카는 카타르 투자청을 대상으로 해서 베트남에 건물을 팔려고 했고 그때 반기문 총장의 명성을 이용했다는 게 기소장의 내용인데, 반기문 총장이 카타르 정부와 특별한 관계에 있었다고 보십니까?
매튜 :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이 터지기 이전에도 저는 반기문 전 총장이 카타르 정부가 지원한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가자 지구 내전 기간 중이었는데요.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었지만, 유엔 대사 중 한 명이 저에게 반 총장이 분쟁 조정을 하러 가는 자리에 카타르에서 지원한 비행기를 타고 갔다고 불평을 털어 놓았습니다. 저는 여러 차례 누가 반기문 총장의 중동 방문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지에 대해서 물어봤습니다. 카타르가 후원한다는 부분을 유엔이 인정하기까지 3일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이 도덕적으로 옳은지, 또 최소한 이런 사실이 공개되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반 전 총장이 자비를 들여서 했어야 하는게 아니었는지, 카타르로부터 이 비행을 후원 받고 그 사실을 숨기려고 했는지에 수상쩍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 안 됨에도 불구하고 반기문 전 총장이 카타르에서 지원하는 전용비행기를 타고 다녔다는 사실을 유엔의 대사들이 알기 때문에 반기문 전 총장의 조카가 삼촌을 이용해서 카타르가 건물을 사들이도록 하겠다고 얘기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김어준 :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카타르 정부가 반기문 총장에게 무료 제트 비행기를 전세내줄 정도의 특별한 관계가 있었다고 주장하시는 것이고, 그렇다면 이 문제에 대해서 유엔 내에 조사 기구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혹시 그런 조사를 한 적은 없습니까?
매튜 : 제가 알기로는 없고 이것은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 기관에서 부정한 일이 생길 경우에 괜찮은 경우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조사를 해야 하는데 반기문과 관련된 이 모든 일들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 조사 기구가 오히려 유엔 총장의 비리에 대해서 조사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반기문 전 총장이 내부고발자를 뒤쫓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됐습니다. 한 예로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에 있는 유엔의 한 직원이 어린아이들을 상대로 강간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는데 가해자는 조사를 피했지만 오히려 내부고발을 한 직원이 조사를 받아야했습니다.
이 카타르 지원의 전용 비행기, 반기문 전 총장 조카의 베트남 빌딩 매각건, 반 전 총장 동생 반기호 씨가 미얀마 유엔대표단에 있으면서도 사업을 한 점에 대해서 조사를 한 적이 없는데 만약에 조사를 진행했다면 그것을 공개해야 합니다. 예전에 태국의 잉락 치나왓가와 마카오의 사업가들에 대한 사건에 대해서 이 보고서에서 다루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심지어 그것도 반기문 체제의 유엔이 얼마나 부정부패에 얼마나 소홀한지, 또 모든 것이 ‘세일즈’ 중심이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자면 한 사업가는 노예 기념관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기만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고, 돈만 대면 유엔 사무국으로부터 공문서든 뭐든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반기문은 돈 있는 사람을 위해 유엔을 사탕 가게로 변질시켰습니다.
김어준 : 반기문 가족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잘 들었고요, 반기문 전 총장이 한국에서 아마도 대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혹시 이것에 대해서 유엔의 각국 관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식적으로는 평가를 안 하니까, 사석이나 백그라운드에서 들어본 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매튜 : 사람들이 공적으로 유엔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과 사석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에 아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공개적으로는 유엔은 좋은 곳이며 반기문 전 총장에게 축하한다고 말을 하지만 적어도 제가 이야기를 나눠본 외교관들의 경우에는 유엔이 지난 10년 동안 크게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정치적으로 큰 문제는 물론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라고 생각되는 부룬디, 예멘, 미얀마 등에서의 문제들도 해결하거나 중재하지 못 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각 당사국으로부터 존중을 이끌어내지 못 했으며 그나마 이뤄 낸 게 있다면 파리기후협약인데 이것은 반 전 총장이 없었어도 체결 됐을 것입니다. 어쨌든 솔직히 말하면 유엔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이미 반 전 총장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새로 취임한 사무총장에 더 집중하자고 말합니다. 저 역시 신임총장에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도 후테레즈에 대해서 단독 보도를 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 내부의 대체적인 생각은 반기문이 친족 등용 및 부정부패뿐만 아니라 무능함으로 유엔의 격을 떨어트렸다는 것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반기문이 해소한 국제 분쟁이 단 한 건도 없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아주 형편없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한 예로 현재 시리아 특사로 있는 스테판 데 미스투라는 반기문의 사위를 고위직에 선출했고 이것으로 인해서 반기문 전 총장의 측근이 될 수 있었던 겁니다. 유엔의 시리아 특사로 알려진 스테판 데 미스투라는 인도 군 출신이며 반기문의 사위인 싯다르트 채터지를 승진시켜주었고 반기문 전 총장의 친구가 될 수 있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이나 그의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한 모든 사람들은 무능하더라도 유엔에서 대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금요일에 주유엔 미국대사인 사만사 파워에게 반기문 전 총장의 가족의 부패혐의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녀는 유엔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건이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리고 그 후에 생각해보았는데 전 세계에서 반기문을 좋아하는 나라가 딱 한 곳이 있는데 바로 그곳이 미국입니다. 반기문 전 총장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도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고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연립 정부를 이끌었는데 이것도 미국의 지지를 얻었으며 수많은 아동을 살해한 예맨의 폭격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반기문 전 총장은 그 이후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유엔의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물론, 유엔이 한국의 대통령이 누가될지를 정하지는 못 합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단 한 번도 중국, 러시아 등 세계의 강국들을 비판하려고 하지 않았고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것이 본인이 한국에서 대통령으로 출마하기 위해서 한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유엔의 격을 낮추고 신뢰를 떨어트렸으며 그 결과 유엔은 현재 겨우 생명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잘 들었고요 , 반기문 씨 가족이 지금 기소되어서 사건이 진행 중이니까 새로운 취재 결과가 나오면 다시 연락해서 통화하도록 하죠. 오늘 말씀 감사하고요, 한국 방송은 꼭 저희하고만 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더 많은 기사 보기
추천 기사
인기 기사
1
시내버스 파업에 비상대책 가동…지하철 늘리고 셔틀버 ...
2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철회, 오후 3시부 ...
3
12년만에 멈춘 서울 시내버스…파업 속 물밑접촉
4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에 비상수송대책…"불 ...
5
자녀가 만 18세 될 때까지 매달 20만 원…양육비 ...
6
탄소중립을 위한 인천의 '신바람'…풀어야 할 3가지 ...
7
오세훈 "시내버스 파업 불편 죄송…조속한 ...
8
민선8기 후반기 맞아 서울시 '조직개편' 추진
9
기상악화로 김해공항 항공편 줄줄이 결항
10
금요일 황사로 전국 미세먼지 농도 '나쁨'~'매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