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내부자둘(김성태vs 안민석)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최순실 강제구인법 처리는 끝내 무산되나?

김새봄

tbs3@naver.com

2016-12-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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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의원(왼쪽)과 김성태의원(오른쪽) <사진=뉴스1>
안민석의원(왼쪽)과 김성태의원(오른쪽) <사진=뉴스1>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내부자둘]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 최순실 강제구인법 처리는 끝내 무산되나?
    - 새누리당 김성태의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김어준 : 가장 인기 있는 코너입니다. 내부자둘. 두 분 다 너무 바쁘셔서 오늘은. 간만에 두 분 다 전화연결합니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김성태 : 김성태입니다.

    김어준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전화연결 되어있습니다.

    안민석 : 최순실을 2016년 대한민국 수상자로 선정한 안민석입니다.

    김어준 : 항상 연결할 때마다 소개말 고민되서 어떡해요.

    안민석 : 최순실의 100분 연기를 보면서. 저렇게 울음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하고. 또 교도소 안에서도 조사 받다가 화장실 간다고 그러면서 졸도했다고 합니다. 앰뷸런스 실려갔다고 그러는데요. 졸도 연기. 눈물 연기. 사이코패스 연기. 이것은 대한민국 연기대상 감이죠.

    김어준 : 알겠고요. 저기 김성태 의원님. 그러고보니 제가 새누리당이라고 소속을 말했는데. 개혁보수신당은 아직 이름이 가칭인가요?

    김성태 : 네, 가칭입니다. 1월 24일에 창당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명을 확정지을 겁니다.

    김어준 : 그동안은 뭐라고 불러드릴까요?

    김성태 : 가칭 개혁보수신당으로. 국회 원내교섭단체로 등록되었으니까. 그냥 개혁보수신당으로 불러주십시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김성태 : 조금 전에 안민석 의원이 2016 대한민국 연기대상을 최순실로 선정했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제가 크게 거기에 반발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번 서울 구치소 수감동에서 현장 청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정말 그렇게 안하무인 처음 봤어요. 두시간 반 정도 어렵사리 만든 자리에서 일곱 번 여덟 번을 옆에 있는 여성 교도관 팔소매 잡고 나 간다고. 자기한테 조금이라도 힘들고 어렵고 곤혹스러운 심문을 하면 바로 그런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화장실 간다고 해서 용무를 보게 해드렸죠. 그럼 용무를 마치고 청문 조사실로 들어와야 하는데 옆에 교도관, 그러니까 직원 사무실에 쑥 들어가버린 거예요. 그리고 안 돌아오는 거예요. 그래서 사정사정을 해서 당신 정말 국민을 위해 진솔한 답변하고,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면 30분 안에 끝내주겠다. 이렇게 달래서 다시 돌아와서 마쳤죠.

    김어준 : 그런데 최순실 씨는 수감자에 불과한데. 그게 구치소의 비호나 협조 없이, 그러니까 협조를 국정조사 위원들에게 해야 하는데 지금 최순실 씨에 대해서 그렇게 비호하고 협조하는 게 불가능한 일 아닙니까?

    김성태 : 아무래도 법무부나 서울 구치소가 수감 피의자의 입장, 인권 운운하면서 그렇게 예우를 갖추는 건 처음 봤죠. 저도 국회의원들은 보통 교도소에 특별 면회가 되기 때문에. 어떠한 수감 피의자들도 교도소가 그렇게 잘 안 합니다. 그런데 최순실은 그냥... 본인이 싫다고 거부하는 게 국정 조사가 아니잖아요. 자신이 잘못하고 또 국민적 의혹과 진상 규명을 위한 그 장에, 청문회장에 나와서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고백하라는 이야기인데 그걸 본인이 싫다고 하니까 법무부나 구치소가 최순실을 옹호하는 것은 잘못된 거죠.

    김어준 : 구치소장 단독 판단은 아닌 것 같고. 구치소장에게 그런 지시를 한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목에 대해서 안 의원님도 하실 말씀 많죠?

    안민석 : 그게 왜 그런지, 저는 파악했어요. 최순실이가 지금 수감자 최순실이 아니라. 국정농단 했던 그 최순실이 지금 위치만 바뀌어서 감방에서. 이 박근혜 최순실 한 몸 그 상황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거고요. 지금도 여전히 최순실이 전체적 흐름을 감방에서 컨트롤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정농단 세력을 서로 보호하고 국민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여기는 청와대 새누리당 정윤회 김기춘 우병우. 이런 라인을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서 지금 최순실이 컨트롤 하고 있다. 이러니 살다살다 교도소장이 수감자에게 그렇게 쩔쩔 매는 것은 처음 봤어요. 그리고 감옥에서도 온갖 특혜를 다 누리고 있고요. 그래서 최순실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됩니다. 여전히 박 대통령과 최순실은 한 몸이고. 감옥에서도 컨트롤 타워가 작동중입니다.

    김어준 : 최순실 개인이 뭐라고 구치소장이 쩔쩔 매겠어요. 그러니까 아직 뒤의 권력이 작동한다는 얘긴데. 누가 전화를 했을까요.

    안민석 : 법무부 차관과 교도소장이 계속 지시를 받고 상황을 보고하는 것들을 저희들이 눈 앞에서 봤거든요.

    김어준 : 상대가 법무부 차관이었습니까?

    안민석 : 그렇죠. 그런데 법무부 차관 혼자라기보다. 그 윗선들이 청와대일 수도 있고. 황교안 측일수도 있고. 물론 그들은 부정하겠지요. 지금은 형편이 좀 달라지고 어느 정도 기존보다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전체적으로 국정을 농단했던 그 세력들은 서로가 소통을 하고 있고. 대포폰으로 하겠죠. 그리고 새로 등장한 인물은 정윤회일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정윤회 최순실이 이혼을 해서 결별했지만. 지금은 서로가 한 쪽이 죽으면 상대방도 죽게 되거든요.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다 가지고 있어서. 전체적 감각이 있는 정윤회가 이 상황을 컨트롤 하는데 있어서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서 조언하고. 또 역할에 대한 코디네이션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최순실 정윤회. 이 과거 관계가 복원이 됐다, 그렇지 않고는 이 상황을 교도소장이 일개 수감자에게 쩔쩔 매는. 아홉 명의 국회의원 앞에서. 해방 이후 최초의 이런 그림은 만들어질 수가 없는 거죠.

    김성태 : 그러니까 공장장님, 안민석 의원의 주장에 조금은 과장된 포인트도 있겠으나 대체로 제가 부정 못하는 게. 법무부를 대표해서 서울 구치소 현장 청문회장에 법무 교정본부장이 왔습니다. 이 분은 전국의 교도소를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죠. 그 분과 서울 구치소장과 국정 조사위원장인 제가 합의했어요. 수감동에 들어갈 때 ENG 카메라 한 대와. 위원장의 스마트폰 한 대는 갖고 들어가서. 필요하면 최순실 증인에 대한 본인 동의하에 녹음도 하겠다는 거였고. 또 ENG 카메라는 수감동 현장 청문회 장면을 국민들에게 알려줄 수 있도록 현장 스케치를 하도록 그렇게 합의를 했어요. 청문조사위원들이 수감동에 들어가고 난 이후의 사정은 돌변했습니다. 그 연유가 쉽게 말하면 최순실이 자신의 음성이나 또 자신의 모습, 이런 것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어떤 경우에도 외부에 노출되면 자신은 우리 수감동 안의 현장 조사 청문회도 서지 않겠다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한 시간 반을 신경전을...

    안민석 : 제가 김성태 의원님처럼 오랜 세상을 살진 않았지만 이번 주에 살다살다 세 가지를 처음 겪었는데요. 첫째는 보수당이 분열하는 거 처음 봤고요. 둘째는 최순실처럼 연기 잘하는 사람 처음 봤고요. 셋째는 수감자 앞에서 쩔쩔매는 구치소장 처음 봤습니다.

    김어준 : 오래 사셔야 해요, 그러니까.

    김성태 : 안민석 의원님. 거 살다살다 맨 앞에 보수당이 분열하는 걸 굳이 아픈 곳을 찔러가면서 최순실 이야기를 연결시켜요?

    안민석 : 그리고 보수신당에서 김성태 의원님처럼 내공 있는 분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지 못한 것은. 앞으로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고요. 보수신당의 첫째 패착이 김성태 의원을 원내대표로 세우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고두고 후회할 겁니다. 저희들에겐 좋은 일이죠.

    김어준 : 두 분 굉장히 화목하네요.

    김성태 : 올해 이 방송이 마지막이니까. 더 이상 이 방송 청취자들이 제가 얼마나 안민석 의원에게 당하는지 다들 잘 알잖아요.

    안민석 : 제가 김성태 의원님을 누구보다 존경한다는 걸 잘 아시면서 그렇게 엄살 피우시는 거 아니죠.

    김어준 :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것은. 위원장이시니까. 청문회장에 구치소장을 세워야 질문하고, 물론 저도 구치소장 혼자서 결정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누가 지시했는지. 결국 최순실 사태와 관련된 진실이 드러나는 걸 방해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따지고 묻고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특검에 고발하고?

    김성태 : 최순실 씨는 구속 피의자 신분이지만 아주 이 사람은 내가 누군데 하는 그런 사고와 인식을 갖고 있어요.

    김어준 : 저는 구치소장. 구치소장이 혼자 결정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분부터 청문회에 세워야 하지 않습니까.

    김성태 : 아마 제가 보기에는 안민석 의원께서 구치소장이나 법무부의 자세와 태도에 대해 그냥 있지 않을 것이고. 저는 대체로 안민석 의원님의 입장이나 강력한 의견에 대해 존중하고 그런 방향으로 저도 많이 청문회 국정조사 특위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현실적 방안을 찾아보겠습니다.

    안민석 : 오늘 아침이 칭찬 주고받는 시간은 아닌 것 같고요. 정세균 국회의장님이 오늘 최순실 강제구인법 직권상정하기로 한답니까?

    김성태 : 어제 늦게까지 이 문제를 가지고, 사실상 지난 3일 전에 저와 안민석 의원이 정세균 국회의장님을 면담했었는데. 그때 강력한 국정조사 특위의 이런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증인들에 대해 강제구인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개정법안을 지금 9명의 의원이 9개의 유사 법안으로 발의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병합심리하면 몇 달이 걸려요. 그렇기에 유일한 길은 정세균 국회의장이 오늘 본회의에 직권상정으로 올리면 통과되면 이 법에 의해서 강제 구인을 할 수 있는데. 어젯밤까지는 이게 4당 체제가 되어 있습니다. 원내교섭단체 간 합의가 이루어져야 국회의장은 직권상정을 할 수 있어서 국회의장님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말씀하신 김성태 의원님이 소속될 개혁보수신당이나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 반대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안민석 :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찬성하고 있고요. 이 오늘의 직권상정은 최순실 때문에 생긴 국민 화병을 치료하는 국회의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노력이라도 해봐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노력도 안하면 우리도 최순실처럼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것으로 비춰질 것이고요. 오늘 열 시에 국민의당 새 대표가 선출됐거든요. 그러니 바로 오전 중으로 4당 대표가 모임을 하면 되고요. 지금까지 정쟁으로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국회 모습을 오늘 보여주는 시금석이 지금 직권상정에 달려 있습니다.

    김어준 : 원내대표 합의가 필요하다고...

    김성태 : 이게 대체적으로 4당 원내대표간의 합의가 필요하지만 여야 모두 많은 법조인들이 가 있어요. 이 법조인들이 대체로 동료의원들의 입법 절차를 중시합니다. 그러니까 이 법안이 발효되면 소관 상임위에서 논의와 의결 절차, 법사위를 통과하고. 이런 과정이 있기 때문에. 법조인 출신 의원님들이나 그 의견을 존중하는 원내대표들이. 이 내용을. 사실 국민적 분노를 생각할 때 빨리 직권상정 되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안민석 : 직권상정 못하면 국회가 부끄러운 것이고요. 그리고 위원장님. 국정조사 연장은 안 하십니까?

    김성태 : 그것 역시 비슷한 경우입니다. 4당 원내교섭단체가 국정조사 연장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저는 국민적 실망과 좌절 속에서 이제 국조가 물이 오르는 마당인데.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4당 원내교섭단체가 이 부분에 대해서 최종 협의를 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최순실을 한 번은 부르고, 강제 소환하고 끝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안민석 : 국조와 특검이 공조하면 진실의 퍼즐을 맞추는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겠습니까. 최순실 강제 구인법이 만약 통과된다면. 그리고 국조가 연장된다면. 최순실은 새해 첫날을 아주 무겁고 꿀꿀하게 맞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최순실 때문에 생겨난 국민 화병이 다스려질 거라고 보거든요. 민심이 천심인데. 국회가 이런저런 핑계를 이유로 최순실 강제구인법을 직권상정 못하면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김성태 : 공장장님. 안민석 의원도 상당히 중시하면서요. 어제 박영수 특검이 공문을 통해서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인 저에게 공문이 왔어요. 내용인즉 쉽게 말하면 국민연금공단 본부장이라든지 문행표, 이런 주요 증인들이 청문회에 나와서 허위진술을 한 부분이 특검 수사중에 확인되었으니까. 쉽게 말하면 국조 특위에서 의결 조치해달라는 거죠. 그 말은 처벌해달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박영수 특검에서도 이번 국조특위 활동에 대해서 진지하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겁니다.

    김어준 : 위원장님, 그럼 꼭 연장해주시고요. 오늘 직권상정이 안되면 내년 연초에라도 직권상정이 꼭 되도록 힘써주십시오.

    안민석 : 연초에는 기회가 없고요. 오늘이 마지막 기회고요. 어제 위원장님이 안 계신 상황에서 직권상정 촉구하는 기자회견하지 않았습니까. 오늘 오전에 다시 한 번 위원장님 모시고... (시간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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