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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내부자둘(김성태vs 안민석) "청와대, 국정조사 '조직적 방해' 의심"
김새봄
tbs3@naver.com
2016-12-15 10:29
안민석의원(왼쪽)과 김성태의원(오른쪽) <사진=뉴스1>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2부
[내부자둘]
"청와대, 국정조사 '조직적 방해' 의심"
- 새누리당 김성태의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김어준 : 뉴스공장 최고의 화제작이죠. 내부자둘. 지지난 주는 안민석 의원이 미국 출장 때문에 못 나오셨고. 김성태 의원이 지난 주 못 나오셨고. 이번에는 두 분 다. 두 분이 야합을 해서 집에서... 전화로 하게 됩니다. 배신자둘 연결해보겠습니다. 하하.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성태 : 네,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입니다.
김어준 : 요즘 청문회 사회보시느라고 정말 피곤하시죠?
김성태 : 네. 많이 힘듭니다.
김어준 : 정신적으로도 힘드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체력도 많이 힘들 것 같아요.
김성태 : 이틀 전에 또 독일 베를린 스타디움에서 80년 전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아픔을 덜어내고, 태극기가 달린 동상 개막식을 하고 왔습니다. 그래서 어제 청문회 하루종일 사회보는 게 많이 힘들었습니다.
김어준 : 감기 걸리신 것 같은데.
안민석 : 아니, 저는 인사도 안 시켜주세요?
김어준 : 좀 기다려보세요.
안민석 : 네, 안녕하세요. 페이퍼 컴퍼니 추적 전문가 안민석입니다.
김어준 : 하하하. 의원님도 요즘 너무 바쁘시잖아요. 청문회 뿐만 아니라 주말에는 미국도 갔다가 얼마전에는 독일도 갔다오셨다면서요.
안민석 : 저는 이번에 독일 가서 정유라 소재지도 확인했고, 특히 최순실의 독일 돈세탁, 이 부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확인하고 왔습니다.
김어준 : 저는 개인적으로 정유라의 소재보다는 의원님이 잠깐 언급하셨던데. 언론에서 10여개의 페이퍼 컴퍼니가 거론됐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더 많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안민석 : 수백 개, 수백 개요.
김어준 : 수백 개요?
안민석 : 네. 92년에 최순실, 정윤회 이름으로 유벨이라는 회사가 설립이 되고요. 그 다음에 최순실 씨 이름으로 다섯 개 이상이 만들어졌다가 없어졌다가 그러는데요. 그리고 최근에 비벡까지. 그리고 여기에는 데이빗 윤, 이번 독일 최순실과 동행했던. 최순실과의 한 몸. 데이빗 윤이 만든 회사가 있고요. 그리고 독일 사람 이름으로 수백 개의 페이퍼 컴퍼니가 있는데요. 전체 돈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의 돈이 세탁이 되었고요. 아마 이것을 조사하다보면 박정희의 사라진 통치자금이 추적될 수 있을 것 같고요. 또 박근혜, 지난 4년동안 재벌들에게 갈취한 돈들이 재벌들의 해외 법인을 통해서 이 페이퍼 컴퍼니들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보고요. 특히 2007년 2012년 대선 직전에 뭉칫돈이 빠져나간 흔적들이 있어요. 이것이 대선자금, 불법대선자금으로 사용되지 않았을까 싶고요. 하루 빨리 특검이. 독일 검찰은 지난 여름 때부터 조사를 했거든요.
김어준 : 의원님 말씀은 독일 검찰이 이런 내용의 조사를 상당 부분 진척했다, 이런 말씀이네요?
안민석 : 네 그래서 특검이 독일 검찰과 공조해서 최순실 씨의 돈 세탁 액수를 정확히 파악하고 전부 다 몰수를 해야죠.
김어준 : 이번 가장 중요한 성과는 페이퍼 컴퍼니가 수백 개고 굉장히 오래됐고, 이것을 관리하는 사람이 따로 있었고 뿌리를 찾아가다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자금과 연결될 수 있다. 이 내용을 독일 검찰이 이미 수사 중이다. 특검을 빨리 받아라. 이런 말씀이네요?
안민석 : 네. 잘 정리해주셨습니다.
김성태 : 사실상 이번 독일에 안민석 의원도 같이 가셨는데. 정유라 씨의 소재지를 확인하고 또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의 출석 요구서. 앞으로 5차 청문회 증인으로 반드시 나와야한다는 사전동행 명령까지 가지고 왔었어요. 그래서 정유라 소재지로 추정되는 곳에 웬종일 안민석 의원이 뻗치기를 한 거죠. 전화로 계속 상황은 주고 받았습니다만.
안민석 : 의원장님은 정치적 부담이 되신다고 출석 요구서를 저한테 주면서 알아서 하라고 생고생 시키시고요. 본인은 호텔에서 편하게 쉬시고. 위원장님의 비겁한 모습을 살짝 봤는데요. 정치적 부담이라는 것은 이해합니다. 여당 위원장이시니까. 정유라를 잡으러 다니는 건 부담스럽겠죠.
김성태 : 의원님. 또 청취자들에게 큰 혼선을 주시네요. 저는 국조 특위원장으로서. 안민석 의원은 정유라 소재를 위해서 현장 뻗치기를 하고. 나는 나대로 독일 내에서 정유라 뿐만 아니라 최순실 일가들이 프랑크푸르트를 중심으로 또 어떤 활동이 있었는지 여러 가지 탐문을 하게 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안민석 의원은 혼자만의 입장으로 방송에서 이렇게...
안민석 : 최순실을 어떻게 하실 거예요?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 위원장님이 책임 지셔야 할 거 아닙니까.
김성태 : 이번 22일 5차 청문회에 지금까지 불출석 증인들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청문회를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청문회에 최순실이 지금까지 안 나와서 국민적 공분이 하늘로 치솟고 있죠. 서울 구치소로 가서 구치소 현장 조사를 통한 청문회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안민석 : 구치소에서도 본인이 거부하면 어떡하죠?
김성태 : 그 때는 국회 모욕죄를 포함한 모든 처벌이 가해질 것입니다.
안민석 : 이렇게 하는 게 어떻습니까. 최순실 씨가 증언대에 나서지 않는 이상 국조 청문회가 문을 닫지 않을 것이다. 벚꽃 필 때까지 연장해서라도 최순실을 꼭 증언대에 세우겠다. 그렇게 위원장님께서 선언하시죠.
김성태 : 안민석 의원은 국조 특위에서 그렇게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장장님이 진행하시죠.
김어준 : 최순실 씨 입장에서는, 너희들 고생해봐라. 이럴 것 같은데요. 체력이 소진되서 제가 보기엔 김성태 위원장님이 먼저 쓰러지지 않을까요.
김성태 : 제 체력은 걱정 없습니다. 걱정 없고.
안민석 : 어젯밤에 저한테 좀 봐달라고 보낸 문자를 한 번 공개해볼까요? 무슨 체력이 걱정 없다 그러세요.
김어준 : 공개해주세요.
안민석 : 위원장님이 연로하셨잖아요. 그래서 체력이 많이 고갈되신 것 같아요. 그래도 연세에 비해선 굉장하신데. 최근에 위원장하시면서 정치적 부담을 여당 위원장으로서 굉장히 어렵게 지고 계신 것이고.
김어준 : 문자 공개해주십시오.
안민석 : 제가 그렇게 야비한 인간은 아니니까요. 그래도 위원장님의 결단 때문에 여당 이완영 간사가 굉장히 이해되지 않는 언행은 했지만 위원장님이 잘 누르면서 그나마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그 부분을 제가 상당히 높게 평가합니다. 아무튼 체력 잘 보강하시고.
김성태 : 안민석 의원님, 미국에다 이번 독일까지. 사실은 손기정 동상 개막식을 위해서 가야 하는데. 안민석 의원님 열정에 힘입어서 사실상 정유라 소재뿐만 아니라 최순실 독일 행적에 대한 우리가 탐문을 위한 시간을 많이 보냈잖습니까. 이런 것들이 다 국민들에게 최순실을 비롯한 무능과 탐욕의 주체들이 대한민국 국정을 농단한 부분에 대한 단호한 처벌 의지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한 그런 안민석 의원의 열정에 저도 무한정 동의를 표합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 이완영 간사는 간사 나름대로 새누리당 지도부 입장이 있지 않겠습니까. 미워하시지는 말고. 입장을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민석 : 이완영 간사가 사퇴하셨는데. 처음부터 잘못된 게. 위원장, 간사를 비박으로 김성태 위원장님. 친박으로 이완영 간사. 맞죠 위원장님?
김성태 : 이번 청문회는 우리 위원 16명이 모두 자발해서 역할을 하고 본인의 소신과 헌법적 양심을 갖고 참여한 사람들이지. 참여한 가운데 누가 위원장이 될 것이냐, 이렇게 해서 판단되어진 게 저희지. 저희 당 지도부에서 이런저런 판단 속에서 비박과 친박이 위원장과 간사로 참여한 건 아닙니다.
안민석 : 그럼 새로 간사로 오는 분이 친박일지 비박일지 보면 알 것이고요.
김성태 : 안민석 의원도 본인 의지로 이 험한 일을 하시기 위해 참여하신 거지. 당에서 이렇게 안민석 의원에게 강요한 거 아니잖습니까.
안민석 : 이번에 새로 간사가 될 분이 친박 쪽이 아니길 바라고요. 저는 여우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나지 않을까 염려가 되는데. 오늘 새로운 간사가 들어오시나요?
김성태 : 아직... 현재 새누리당은 원내 지도부마저 그나마 붕괴되어버렸습니다.
안민석 : 그럼 오늘도 이완영 간사가 계속 하세요?
김성태 :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퇴한 이후에 원내 교섭단체로서의 국회 내 모든 새누리당이 판단해야 할 그런 부분에 대해서 판단할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안민석 : 아니, 근데 왜. 이완영 간사는 사퇴한다고 말씀을 하셨죠?
김성태 : 사퇴 의사는 위원장인 제가 수용하겠습니다만. 최종적인 간사 선임에 관한 부분은 원내교섭단체인 새누리당 지도부가 정상화돼야 이루어지는데, 빠르면 내일 되겠죠.
안민석 : 지켜보겠습니다.
김어준 : 김성태 의원님. 지금 원내대표 가지고 친박 비박 후보들이 나서서 정면대결하지 않습니까. 지금 친박 비박으로 분류된 언론에 공개된 숫자와는 큰 차이가 없어요. 몇 명 차이가 안 되는데. 중간지대로 분류되는 사람이 20명이 넘습니다. 그분들을 어느 쪽으로 끌어들이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결정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성태 : 저는 이번에 새누리당 내에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런 무지한 결정을 한 지도부나 또 이 판에 올라탄 사람들 자체도 무책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면 사실상 내일 있을 의총이 이 결과에 따라서는 새누리당이 둘로 쪼개질 수도 있는 것이고. 안 쪼개질 수도 있다는 것도 자체도 국민들에게 납득이 가지 않을 그런 사유로... 이런 상황을 만들어놓고 초등학교 1학년 3반도 아닌데. 이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 의원들이 어떤 판단을 내려주어야 하느냐. 이것은 정말 무책임한 새누리당 지도부와 이 경선에 참여한 사람들의 무책임한 정치적 소신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것 자체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거군요.
김성태 : 저는 특정인을 문제 삼고 안 하고를 떠나서.
김어준 : 나선 분은 나경원 의원 아닙니까.
김성태 : 국민들이 보기에는, 우리 의원들이 보기에도 정말 피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통해서. 우리가 지면 우리는 탈당해서 새로운 창당을 할 것이다라는 다짐이라도 밝혀두고 하던지. 친박 후보라는 진영에서도 말로만 기획하지 말고 본인이 당선되면 흔히 말하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 보수의 가치를 송두리째 흔들고 장본인들 단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히던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사람들이 나서서 입장을 강요하는 것은 정말 이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헌법기관의 한 표를 낭비해야 되느냐. 그런 심정이 들어요.
김어준 : 친박 쪽에서 후보를 내는 건 너무 당연한데. 본인들이 당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비박 쪽 나경원 의원이 비박 전체의 의견을 수렴해서 나선 후보라기보다는. 후보로 나서는 자체를 탐탁치 않아하는 비박계도 있는 거군요.
김성태 : 흔히 말하는 비주류 진영, 비상시국회의. 비박이라고 일컫어지는 사람들 몇 사람이 과연 모여서. 저도 청문회 때문에 내용을 잘은 모릅니다만. 어떻게 보면 함정인데. 어째서 덫에 걸려드느냐 하는 거예요.
김어준 : 예를 들어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선되면, 비박계가 당을 접수할 수 있게 되는 거 아닌가요?
김성태 : 꼭 그렇지만도 않죠. 최종적인 당이라는 것은 이정현 대표 사퇴 이후에 비대위 위원장이 어느 쪽에 되느냐에 따라서 당을 접수했고 안 했고를 정확히 판가름 할 수 있는 것이죠. 원내대표 하나를 가지고 판가름이 되지는 않습니다.
김어준 : 원내대표가 예를 들어 친박계가 되면 정말 분당 사태로 치달을 수 있지만. 비박 쪽인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일단락되는 것은 아니고. 아직 갈 길이 멀다?
김성태 : 비박 진영에서도, 친박에서 당선이 된다면 정말 탈당을 할 건지. 그걸 전제로 싸움을 하는 건지 그런 거 저런 거 없이 어제 제가 확인해보니까. 그냥 당 지도체제가 긴급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된다 하니까 어제 5시까지 입후보 등록을 마감해야 한다니까 그냥 그렇게 한 거예요. 이 상황이 그렇게 참여를 해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뽑아야 하는 것인지.
김어준 : 그럼 이 문제는 김무성 전 대표의 뜻이 백 프로 반영된 게 아니라는 말입니까?
김성태 : 저는 김무성 당 대표도. 이런 판단에 일조하셨다면 대단히 그 분도 적절치 못한 판단을 한 것이라고 밖에 저는 말할 수 없어요.
김어준 : 아 그럼 김성태 의원님 독립 선언하시는 건가요, 완전히 이제?
김성태 : 독립을 떠나서 보수 정당이 이런 시기에 이 화급하고 위급한 시기에 이런 모습 자체가 정말 정신 못 차리는 사람들이고. 그들을 위해서 이 많은 보수의 가치들이 또 어떤 희생을 당해야 하는 겁니까.
김어준 : 저희가 몰랐던 내용이네요. 안민석 의원님.
안민석 : 오늘 상당히 편파적인 진행을 하시네요.
김어준 : 의원님은 청문회에서 말씀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데 지금 김성태 위원장님은 청문회에서 이런 말씀은 못하시니까. 그런데 오늘 청와대 경호실 갑니까?
안민석 : 그 전에 좀 전에 김성태 의원님 말씀하신 것 관련해서. 남의 집안일이지만. 두 가지만 말씀 드리자면요. 원내대표는 김성태 의원님으로 강추를 하고요. 나경원 의원님 정도면 저희가 속으로 표정관리할 것 같고요.
김어준 : 너무 편해서, 상대하기가?
안민석 : 두번째로는. 친박은 이미 대통령과 함께 친박도 탄핵 당한 거거든요. 동반 퇴출해야 하는데. 이분들이 굳이 정치하고 싶으면. 혁신. 통합. 뭐 이런 걸로 헷갈리게 할 게 아니라. 최순실 당을 만들면 돼요. 극우정당으로 자기들끼리 하면 되겠죠.
김어준 : 두 분이 청문회 하시다가 너무 친해지신 거 아니에요?
안민석 : 워낙 평소에 개인적으로 형님처럼 좋아하고 가깝게 지냅니다.
김어준 : 오늘 경호실 갑니까?
안민석 : 경호실은요. 김성태 의원님 아니면 감히 갈 수가 없었어요. 어떻게 감히. 청문회 도중에 경호실 갑니까. 위원장님께서 가신다고 하셨으니까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두 분이 너무 친해지셔서 큰일이에요. 이번 주 여기까지 하고요. 다음 주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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