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트체크] 신종코로나 증상 없는데 전파 가능? WHO 대변인 실제 말과 달라

양아람

aramieye@naver.com

2020-01-30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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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증상이 없는 사람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 WHO 대변인이 밝힌 내용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인데요, 실제 말한 것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보건 당국도 과학적 근거가 없는 발언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팩트체크, 양아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보건 당국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와 달리 잠복기에도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WHO나 우리 보건당국은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고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다 WHO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대변인이 무증상자의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우려가 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의소리(VOA) 보도를 보면, 린드마이어 대변인은 무증상 감염자가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고 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흥미롭고 우려스럽다면서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역시 WHO 문건 어디에 봐도 그런 내용은 없고 오히려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 SYN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총괄팀장 / 질병관리본부
    "발언 내용이 '있다'라고 대답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을 받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정확한 근거는 '없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잠복기에 감염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볼 때도 그랬고 중국 당국도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SYN 】신상엽 학술위원장 / KMI 한국의학연구소(28일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기침도 안 하고 멀쩡한 사람이 숨만 쉬고 지나갔는데 주변에 바이러스를 다 뿌려 가지고 감염을 시킨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잘 상상이 되지도 않거든요. 분명한 근거가 있어야 되는데."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질병관리본부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사람을 향해 기침을 하지 않는 개인 위생수칙만 지켜도 감염병이 전파되는 것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tbs뉴스 양아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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