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내년 하반기 한국이 가장 먼저 일상 회복할 것"

류밀희 기자

you@tbs.seoul.kr

2020-11-24 08:49

프린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다음달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을 마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이면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셀트리온을 창업해 20년 만에 시가총액 60조 원의 '바이오 신화'를 만들어낸 서 회장은 오늘(2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다음달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임상 2상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서 회장은 이어 "현재 10만 명분의 자사 치료제가 확보됐고 진단키트 생산도 국내 기업들이 한 달에 7천만 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결정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 진단키트로 전 국민이 검사를 받고, 치료제로 코로나 두려움을 떨친 뒤 하반기에는 검증된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며 "우리나라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안전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 회장은 또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돌면 자국 기업은 국가의 공공재가 돼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치료제가 식약처의 승인을 받으면 국내에는 원가에 공급하고, 해외에는 정부의 외교적 판단에 따라 차례로 적정 가격에 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김어준의_뉴스공장

    <인터뷰 전문>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2부
    [인터뷰 제2공장]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어디까지 왔나
    "내년 말, 한국은 코로나19 청정국 될 것"
    -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 김어준 : 코로나19 세계적 재확산세가 가파릅니다. 언제쯤 우리는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안전한 백신과 치료제를 맞을 수 있을까. 코로나 치료제 개발 임상 단계에 와 있다고 하는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님 직접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 서정진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회장님, 셀트리온의 시가 총액이 얼마입니까?

    ▷ 서정진 : 한 60조 (원) 됩니다.

    ▶ 김어준 : 전 세계 제약회사 1위가 화이자죠?

    ▷ 서정진 : 예.

    ▶ 김어준 : 셀트리온은 몇 위 정도 됩니까?

    ▷ 서정진 : 매출액으로 따지는 방법도 있고 이익으로 따지는 방법도 있는데 이익으로 따졌을 때는 저희 그룹에서 가지고 있는 세 개의 제약회사가 한 60조 되기 때문에, 그리고 영업이익으로는 1조를 넘기 때문에 아마 올 연말 부로 한 33위, 34위 할 것 같습니다. 전 세계 제약회사가 한 30만 개 됩니다.

    ▶ 김어준 : 30만 개 중에 30위. 시가 총액은 60억이고.

    ▷ 서정진 : 60조.

    ▶ 김어준 : 60조, 참. 60억이란다. 60조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액수라.

    ▷ 서정진 : 저도 조라는 금액을 돈으로 본 적은 없어요. 숫자로 봤죠.

    ▶ 김어준 : 시가 총액 기준으로 국내 10대 기업 안에 들어가는 거죠?

    ▷ 서정진 : 그렇죠.

    ▶ 김어준 : 그리고 주식으로 따지면 우리나라 첫 번째 주식 부자 아니십니까?

    ▷ 서정진 : 그렇게 발표들을 하죠.

    ▶ 김어준 : 그런데 왜 뉴스공장 인터뷰에 응하신 거예요?

    ▷ 서정진 : 공장장님이 나오라고 그랬잖아요.

    ▶ 김어준 : 제가 왜 이런 질문을 드리냐 하면 저희가 대기업 회장님 인터뷰 섭외 가끔 넣거든요, 이슈가 되면. 그런데 100% 비서실에서 컷해요. 셀트리온 비서실에서도 회장님 나가지 말라고 조언하셨을 거 아닙니까?

    ▷ 서정진 : 제 아내도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 김어준 : 주변에서 뉴스공장 나온다니까 다들 말리지 않았나요?

    ▷ 서정진 : 위험한데,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 김어준 : 저희는 셀트리온이 우리나라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선다고 해서 치료제 개발이 어디까지 와 있고 언제쯤 상용화가 되느냐 궁금해서 기왕이면 회장님한테 직접 듣자. 당사자한테 직접 듣자가 제 스타일이라서 모시긴 했는데 나오실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나와서 반갑기도 하지만, 왜 나오셨나 싶어 가지고. 밑에 수천 명이 있을 텐데.

    ▷ 서정진 : 안 나오면 뒤끝이 있을 것 같아서.

    ▶ 김어준 : 어쨌든 여기 나오셨으니까 이제 제가 질문하는 거 뭐든지 답변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 회장님이시니까. 그러면 급한 것 순서대로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현재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 서정진 : 이제 정상적으로 원래 하면 1상 끝내고 2상 끝내고 3상 끝내서 하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 지금 백신도 그렇고 치료제도 그렇고 전 세계가 지금 너무 팬데믹이 돼서 심각하니까 2상 데이터를 보고도 우선 조건부 승인이라는 걸 하는 것이 전 세계의 패턴입니다.

    ▶ 김어준 : 그런 것 같더라고요, 다른 나라들도.

    ▷ 서정진 : 그런데 그건 그걸로 허가가 난 게 아니라 3상을 계속 하는 전제하에서 3상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계속 그 허가를 유지시킨다는 뜻입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개발을 지속해라 혹은 생산에 미리 준비하고 들어가라, 이런 의미입니까?

    ▷ 서정진 : 그렇죠. 그래서 2상이 저희가 300명의 환자를 임상에 참여시켜서 관찰해야 되는데 지금 현재 291명의 환자가 임상에 참여해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 김어준 : 결과가 거의 나왔습니까?

    ▷ 서정진 : 결과는 한 1개월 뒤에 나오는데 잘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는 거죠.

    ▶ 김어준 : 1상은 성공적이었으니까 당연히 2상으로 넘어갔을 것이고.

    ▷ 서정진 : 1상에서는 성공적으로 안전성과 효능에 의미가 있다고 나왔고요.

    ▶ 김어준 : 2상이 한 달 정도 있으면 그러면 한 달 후에 그 2상 결과가 괜찮으면 조건부 승인이 난다는 이야기네요?

    ▷ 서정진 : 신청을 저희는 들어간다는 이야기죠.

    ▶ 김어준 : 신청에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 서정진 : 판단은 우리나라의 식약처가 해야 할 일이고요.

    ▶ 김어준 : 그 시점이 그러면 12월 말, 1월 초 이 정도 되는 겁니까?

    ▷ 서정진 : 아마 그 근방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예상대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면 연말 연초에 우리나라 FDA인 식약처에서 조건부 승인이 나는 첫 번째 치료제가 될 수도 있다?

    ▷ 서정진 : 예, 그런데 타이밍은 제 몫이 아니라 규제 기관의 몫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조건부 승인이 됐든 뭐가 됐든 심사를 해야 되는 항목은 똑같습니다.

    ▶ 김어준 : 그렇겠죠.

    ▷ 서정진 : 그렇기 때문에 리뷰하는 데 일단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기간은 식약처가 판단할 일입니다.

    ▶ 김어준 : 치료제 개발로는, 이게 백신도 필요하고 치료제도 필요한 것 아닙니까?

    ▷ 서정진 : 예.

    ▶ 김어준 : 백신은 막는 건데 그건 100%가 안 되니까, 걸리는 사람도 있으니까 치료제도 반드시 쌍으로 필요한 건데.

    ▷ 서정진 : 쌍으로 가지고 있어야 되는 겁니다.

    ▶ 김어준 : 치료제 개발은 전 세계적 기준으로 보자면 우리가 어느 정도와 있습니까? 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 서정진 : 간단하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면 코로나바이러스가 특이한 건 아니에요. 모든 바이러스는 몸에 들어오면 5일쯤 되면 발현이 됩니다. 증세를 느끼죠. 그러면 바이러스는, 증세를 느낀다는 이야기는 증세 느끼기 이틀 전부터 번식을 했다는 이야기예요. 그래서 번식량이 제일 많아지는 건 일주일 사이입니다. 그런데 이건 몸 안에 들어와서 복제를 해서 몸 밖으로 나갈 때 RNA막이라는 걸 깨면서 나가요. 그런데 그 막에서 독성을 뿜습니다. 그런데 독성은 단백질이에요. 톡식이라고 해서. 이게 전신을 향해서 피로 돌면서 장기에 문제를 일으키는 건데 장기 문제를 일으키면 장기를 공격하기 때문에 염증을 일으키고 장기를 손상시키는 거죠. 그런데 누구든지 일단 바이러스가 몸 안에 들어오면 몸 안에 자동으로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2주 내지 3주 정도 지나고 나면 사실은 바이러스는 대개 없어집니다.

    ▶ 김어준 : 아, 그래요?

    ▷ 서정진 : 그런데 문제는 바로 뭐냐 하면 이걸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 환자로 남아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장기가 손상된 건 현재 회복시켜 줄 특효약이 없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나오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모든 바이러스는 조기에 차단해서 조기에 치료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치료제가 없다 보니까 찾아내도 대증요법으로 하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또 장기 손상 환자로 가면 그 역시 또 대증요법으로 하면서 기다리는 거죠.

    ▶ 김어준 : 이 바이러스에 특화된 치료법이 아니라.

    ▷ 서정진 : 모든 바이러스가 다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독성이 데미지가 큰 바이러스가 있고 데미지가 작은 바이러스가 있는데 코로나바이러스는 원래 감기바이러스인데 변이됐던 게 첫 번째가 사스였고, 두 번째가 메르스였고, 세 번째 코로나19인데 다 변이 바이러스는 독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바이러스가 처음에 중국에서 터졌을 때 한국에 환자가 넘어왔다고 그럴 때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 김어준 : 아, 이미.

    ▷ 서정진 : 이미. 그다음에 또 이게 잠복을 상기도, 하기도에서 하는데 상기도가 기관지 쪽입니다. 하기도가 폐고. 그런데 폐는 자각 증세가 없어요. 신경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공장장님도 폐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은 없을 거예요.

    ▶ 김어준 : 그런 이야기를 듣긴 했어요.

    ▷ 서정진 : 그런데 이게 나중에 나타나는 게.

    ▶ 김어준 : 느낌이죠, 느낌.

    ▷ 서정진 : 이제 폐렴이 심해지면 발열이 돼요. 발열이 되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요. 그럼 산소를 공급받아야 돼요. 그런데 그 발열이 됐을 때는 이미 늦은 거예요, 이미. 그러다 보니까 자각 증세가 없으면 사람들이 돌아다니게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데미지가 있는 바이러스가 감염력까지 높은 거예요. 사스하고 메르스 같은 경우에는 장염 같은 걸 수반했기 때문에 환자들이 돌아다닐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병원에서 감염이 됐는데 이건 일상에서 감염이 되다 보니까.

    ▶ 김어준 : 돌아다니니까, 막.

    ▷ 서정진 : 팬데믹의 현상이 더 강해진 겁니다, 이게. 그래서 이제 이 팬데믹을 끊기 위해서는 치료제와 백신이 나와야 되는데 이제 대개 돌파구를 열었어요.

    ▶ 김어준 : 돌파구를 열었다 하면 백신도 치료제도 어느 정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겁니까?

    ▷ 서정진 : 가시권에 들어왔죠. 그런데 이제 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각 나라별로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차이가 나는 건데 사실은 코로나19가 종식되냐? 이건 종식될 수는 없어요. 종식되기에는 너무 전 세계에 다 퍼졌어요.

    ▶ 김어준 : 감기처럼 남을 것이다?

    ▷ 서정진 : 그렇죠. 남을 겁니다. 그러면 각 나라가 우선 자국민을 보호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원래 팬데믹이 돌 때는 처음에는 무조건 국경 폐쇄하는 겁니다. 못 들어오게. 그거 왜 폐쇄하냐? 그러면 못 들어올까 봐 폐쇄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벌려고 폐쇄하는 겁니다. 그리고 일단 들어왔어요. 들어왔으면 환자를 빨리빨리 찾아서 격리를 시켜야 돼요. 그래서 확산도를 낮춰야죠. 그 이유가 치료제와 백신이 나올 때까지 피해를 극소화시켜야 되는 거예요.

    ▶ 김어준 : 회장님, 그래서 우리나라 치료제는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 서정진 : 지금 현재 치료제가 여러 개를 연구했는데 가장 강력하게 나온 게 항체치료제라는 것하고 혈장치료제, 그리고 렘데시비르라고 해서 항바이러스제가 있는데 지금 가장 그래도 기대하는 게 항체치료제입니다.

    ▶ 김어준 : 셀트리온이 항체치료제죠?

    ▷ 서정진 : 그렇죠. 그래서 미국에서는 릴리하고 리제네론이라는 회사가 이미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이번 달에 받았어요. 저희도 빠르면 이제 한 연말 연초에는 다들 기대하는 겁니다.

    ▶ 김어준 : 그럼 미국보다 살짝 뒤처진 정도네요?

    ▷ 서정진 : 한 달 반 뒤지는 거죠.

    ▶ 김어준 : 유럽에 비해서는 어떻습니까?

    ▷ 서정진 : 유럽은 GSK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하는데 하고 저희보다 두서너 달 뒤처져 있어요.

    ▶ 김어준 : 미국하고 유럽 중간 정도면. 전 세계적 기준으로는 늦는 게 아니네요.

    ▷ 서정진 : 늦는 게 아니죠. 그런데 이건 더 중요한 건 이건 생산 시설이 제한되어 있어요.

    ▶ 김어준 : 생산 시설이. 아무 곳에서나 생산할 수 없어요?

    ▷ 서정진 : 그래서 저희가 이 시설의 전 세계 캐파의 7%를 가지고 있는데.

    ▶ 김어준 : 아, 셀트리온 한 곳에서 7%나 가지고 있습니까?

    ▷ 서정진 : 예, 그래서 이제 저희가 있는 제품의 재고 레벨을 최대한으로 해서 최대한으로 생산하면 200만 명분 정도를 생산할 수 있어요.

    ▶ 김어준 : 200만 명분을.

    ▷ 서정진 : 그런데 미국의 두 회사가 최대한으로 생산을 하면 거기도 한 400만 명분을 생산하겠죠. 그런데 우리는 우리나라 5천만 중에 환자를 1%라고 하면 5만 명이에요.

    ▶ 김어준 : 지금 3만 명대죠. 3만 명대 확진됐는데.

    ▷ 서정진 : 그래서 이제 저희가 이미 10만 명분을 만들어 놓고 있고 내년에도 만들고. 그러니까 우리나라용으로는 충분해요.

    ▶ 김어준 : 아, 이미?

    ▷ 서정진 : 이미.

    ▶ 김어준 : 그럼 생산은 이미 하고 있습니까?

    ▷ 서정진 :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허가가 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 서정진 :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예전에는 이게 다 끝나고 나서 생산했는데 지금 전 세계적으로 생산과 2상, 3상을 같이 간다고 하는 게 이런 경우군요.

    ▷ 서정진 : 그렇죠.

    ▶ 김어준 : 우리나라 10만 명분은 이미 확보되어 있다?

    ▷ 서정진 : 예.

    ▶ 김어준 : 3만 명대가 확진됐지만 환자가 3만 명대는 아니니까요, 지금 현재. 그런데 이제 10만 명 정도 환자가 나올 걸 기준으로 했어도 우리는 확보되어 있는.

    ▷ 서정진 : 예,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지금까지 치료제 개발에 얼마나 투자하셨습니까?

    ▷ 서정진 : 원래 1500억 정도 들 걸로 예산으로 시작해서 아마 자금 집행하면 4백억까지 했을 겁니다.

    ▶ 김어준 : 지금?

    ▷ 서정진 : 예.

    ▶ 김어준 : 1500억 중에 400억 정도. 그리고 다 개발하면 한 1500억 정도 예상하시고?

    ▷ 서정진 : 1500억 정도 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어준 : 그러면 가격은 얼마나 됩니까? 치료제 가격은.

    ▷ 서정진 : 이제 치료제 가격을 여기서 이야기하기는 약간 뭐해서 개념적으로 말하면 미국의 릴리나 리제네론이 허가를 받으면서 미국 정부한테 판 가격이 있어요. 그게 1인분에, 한 사람 치료하는 데 한 400만 원에서 450만 원 정도에 판매를 한 것 같아요.

    ▶ 김어준 : 한 사람 치료하는 데 400만 원이요? 치료제가?

    ▷ 서정진 : 예.

    ▶ 김어준 : 돈이 없어서 맞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서정진 : 그래서 이제 저는 우리나라에는 원가로 공급하겠다고 이미 선언을 했어요.

    ▶ 김어준 : 원가요?

    ▷ 서정진 : 예.

    ▶ 김어준 : 원가라고 하면 미국이 1인 치료 대상으로 400만 원이면 이게 한 40만 원 정도 되는 겁니까? 아니면 그 이하가 될 수도 있는 겁니까?

    ▷ 서정진 : 그 근방쯤 될 겁니다.

    ▶ 김어준 : 그 근방쯤, 10분의 1 가격이 될 것이다? 미국보다?

    ▷ 서정진 : 예.

    ▶ 김어준 : 그러면 다른 나라 치료제보다 훨씬 싸겠네요?

    ▷ 서정진 : 한국에서만 저희가 그렇게 팔 거고 해외에서는 다른 경쟁사 가격보다는 좀 싸게 팔 건데 그래도 거기서는 아마 저희들도 비싼 가격으로 팔 수 있겠죠.

    ▶ 김어준 : 한국에서는 왜 원가에 공급합니까?

    ▷ 서정진 : 원래 이렇게 팬데믹이 돌면 자국 기업은 국가의 공공재가 돼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물론 내가 우리 회사의 총수지만,

    ▶ 김어준 : 그건 기업인들한테는 처음 들어 보는 이야기인데.

    ▷ 서정진 : 그래서 자국 기업들은 국가의 공공재 역할을 해 줘야 되는 거예요.

    ▶ 김어준 : 이럴 때는?

    ▷ 서정진 : 그런데 왜 이렇게 원가에 싸게 파냐? 당연한 거 아니에요?

    ▶ 김어준 : 기업은 이윤 창출이 우선 아닙니까?

    ▷ 서정진 : 이윤 창출도 사실은 전제는 뭐냐 하면 이익을 내서 어디다 쓸 거냐인데 제일 먼저 직원들한테 잘해 줘야죠. 그리고 주주들한테도 이익을 줘야 되고, 그리고 사회에 기여를 해야 돼요. 그 이익 내서 그거 안 하면 뭐 하러 어디다 써요?

    ▶ 김어준 : 팬데믹 때는 그런데 이익을 볼 생각 하지 말고 원가에 공급하는 게 낫다? 공급해야 한다?

    ▷ 서정진 : 당연한 거다 이거죠.

    ▶ 김어준 : 그게 의무다? 그러면 이런 건 어떻습니까? 이 정도로 개발 순위가 올라오면 해외에서도 구입 문의가 많을 것 아닙니까? 왜 이런 질문을 드리냐 하면 올 초에 전 세계에서 진단키트 대란이 있을 때 우리나라 진단키트를 확보하려고 그 나라 대통령도 전화를 했다느니 이런 뉴스가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때 우리 외교 위상도 많이 올라갔었고 그랬었는데, 지금 이 정도 치료제 개발이 앞서가 있고 그럼 해외에서도 구입 문의가 지금도 있을 것 아닙니까? 그렇죠?

    ▷ 서정진 : 당연히 많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진단키트가 그랬듯이 어떤 우선순위를 정해서, 그때 진단키트도 우선순위를 정해서 판매하고 그랬다고 제가 들었는데 이 치료제가 만약에 순조롭게 개발되면 해외에 판매하는 우선순위는 어떻게 결정됩니까?

    ▷ 서정진 : 이런 것들은 제일 좋은 게 사실은 기업이 가지고 있는 물질이지만 국가와 같이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좋습니다.

    ▶ 김어준 : 국가와 같이 우선순위를 정한다?

    ▷ 서정진 : 그래서 저희들은 공식적으로 그 이야기를 했어요. 국가의 정책에 맞춰서 우리는 공급하겠다.

    ▶ 김어준 : 예를 들면 그런 겁니까? 진단키트 때도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할 때 결정해야 되는데 기준이 뭐냐. 당시는 외교적 고려가 있었다고 제가 들었거든요. 그러면 이것도 마찬가지로 정부의 외교적 고려 따라서 결정하게 된다?

    ▷ 서정진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단순히 비싸게 줄 테니까 팔라고 하면 먼저 파는 게 아니고?

    ▷ 서정진 : 예.

    ▶ 김어준 : 진짜로 공공재로 생각하시네요.

    ▷ 서정진 : 공공재인 거예요.

    ▶ 김어준 : 여기 나오실 때부터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일단 치료제를 개발해서 국내에는 원가에 공급하고, 그리고 해외 같은 경우에 우선순위는 외교적 고려에 따라 정부가 결정하는 것과 보조를 맞춘다.

    ▷ 서정진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이야…. 그래요? 이거 혹시 회장님 혼자만의 생각입니까? 아니면 청와대에도 그렇게 통보를 한 겁니까? 만약에 개발한다면 외교 정책과 외교적 고려 사항과 함께 가겠다.

    ▷ 서정진 : 그건 내가 답변하기가 좀 곤란한데요.

    ▶ 김어준 : 아, 그렇군요. 말씀하신 거군요, 그럼. 셀트리온 치료제가 개발되면 판매 우선순위는 외교적 판단과 함께 가겠다.

    ▷ 서정진 : 예.

    ▶ 김어준 : 자, 두 번째 궁금한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이건 우리 언론이 보도하는 백신이나 치료제 관련 뉴스를 보면 대부분 번역한 것인 데다가 또 그 해당 기업의 언론플레이인 경우도 많아요.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정확하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는데 예를 들면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도가 90%다, 거의 개발 완료된 것처럼 뉴스가 있지 않습니까? 이게 믿을 만한 겁니까?

    ▷ 서정진 : 지금 현재 사실은 가장 전형적인 프로세스로 하고 있는 건 중국 백신이에요.

    ▶ 김어준 : 아, 그래요?

    ▷ 서정진 : 중국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그냥 그대로 배양을 해서 사균화시켜서 만드는 거예요. 그런데 이건 뭐가 어렵냐 하면 그 공정에서 직원들이 감염될 수 있고 지역 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요.

    ▶ 김어준 : 위험한 프로세스군요.

    ▷ 서정진 : 그렇죠. 그런데 가장 전형적인 게 가장 안전한 겁니다.

    ▶ 김어준 : 이게 만약에 제대로 개발된다면 가장 안전한 거다?

    ▷ 서정진 : 예, 그런데 그건 내가 보기에 무균시설에서 만들어야지만 그런 리스크를 줄여서 거대한 공장에서 만드는 건 안 되고 작은 시설의 무균시설에서 해야 되기 때문에 양의 문제가 있을 거예요, 그건. 그런데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경우는 처음 해 보는 건데요. mRNA 백신이라는 건 뭐냐 하면 DNA에 유전자 가위로 잘라서 RNA 절편을 심어서 생물학적 합성을 해서 만드는 건데 이게 불완전한 물질이기 때문에 이중 지질로 코팅을 해서 영하 70도에 냉동을 시켜서 유통을 시키는 거예요.

    ▶ 김어준 : 불완전한 물질이라 그렇군요.

    ▷ 서정진 : 그런데 이게 또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냐 하면 과연 그 RNA가 우리 몸 안에 들어와서 염색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좀 더 기다려 봐야 돼요.

    ▶ 김어준 : 처음 시도해 보는 거니까?

    ▷ 서정진 : 그렇죠. 그다음에 아직 성장이 다 끝나지 않은 청소년들이나 유아들한테는 어떤 일이 있을까? 그래서 사실은 어쨌든 아직 안전성이 다 확보된 건 아니지만 돌파구는 연 겁니다.

    ▶ 김어준 : 그러니까 중국 백신이 만약에 성공한다면 가장 안정적이고.

    ▷ 서정진 : 그런데 대량 생산 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 김어준 : 대량 생산이 어려운 점이 있고.

    ▷ 서정진 : 그다음에 두 번째가 아데노바이러스라는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건 독성이 별로 없는 바이러스예요. 거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조작해서 집어넣어서 그건 생산을 하기가 쉬워요. 그리고 독성도 크지는 않을 거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하는 데가 지금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나 존슨앤존슨, 러시아 백신도 그런 거고요, 중국도 백신도 그런 게 하나 있어요. 그래서 그건 또 플랜트가 우리 한국의 SK가 그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같이 계약이 되어 있죠. 그런데 백신의 프로텍션 효과는 60~70% 정도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게 보편적일 겁니다.

    ▶ 김어준 : 뉴스에서 90%, 95% 하는 건 일단,

    ▷ 서정진 : 작은 사이즈의 데이터를 놓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사이즈로 놓고 보면 이게 이제 항이 몸 안에 들어와도 제일 중요한 건 백신은 60이다, 90이다보다 항체의 효과가 얼마나 높았냐가 제일 중요한 거예요. 그런데 항체 효과가 다 편차가 있거든요.

    ▶ 김어준 : 회장님, 너무 전문적인 영역에 들어갔늗네 그래서 제가 궁금한 건 결론적으로 우리가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을 때가 됐다 싶을 때가 언제라고 예상하십니까?

    ▷ 서정진 : 저는 대한민국에서 예를 들어서 내가 기대하는 대로 다음 달에 데이터가 안정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 치면 한국은 치료제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 치료제는 어떤 거냐? 바이러스는 원래 조기 진단, 조기 치료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장기 손상이 안 되게.

    ▶ 김어준 : 예, 아까 말씀하신 대로.

    ▷ 서정진 : 그래서 조기 치료제를 가지고 있다고 치면 국민들이 우선 두려움이 좀 사라지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생활치료센터가 현재는 격리해서 대중치료를 하는 데인데 이제 생활치료센터에 가면 바이러스 치료제를 인젝션할 수 있다고 치면 그러면 국민들이 조금 더 자유로워질 거 아니에요?

    ▶ 김어준 : 훨씬 자유로워지죠.

    ▷ 서정진 : 그다음에 거기에 더 나가서 우리는 진단키트를 국내에서 한 달에 7천만 개를 만들 수 있는 캐파를 가지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그러면 정부가 결정하면 전 국민을 다 검사할 수도 있어요.

    ▶ 김어준 : 그러니까 백신 여부하고는 또 별개로 우리나라 상황은 굉장히 안정될 수가 있다, 빠른 시간 내에.

    ▷ 서정진 : 그래서 그러면서 내년 하반기에 검증된 백신을 또 예방으로 맞으면 가장 피해도 작으면서 청정 국가를 일찍 만들 수 있으면서 가장 안전한 어드레스로 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국가가 한국입니다.

    ▶ 김어준 :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군요. 그러니까 내년 상반기에는 많은 검사를 받고, 불안하면. 그리고 치료제로 두려움을 떨치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백신은 좀 기다렸다가 여러 가지가 종류가 경쟁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가장 안정적이다 싶은 놈으로 하면 된다?

    ▷ 서정진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하반기 정도 되면 거의 과거 일상으로 되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 서정진 : 그러기를 기대해야죠.

    ▶ 김어준 : 그러기에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도달할 것이라고 보시는 것 아니에요?

    ▷ 서정진 : 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어준 : 조건이.

    ▷ 서정진 : 예.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미국에 백신이 지금 나왔어요. 그런데 이제 그러려면 검사를 해 가지고 보균자가 아니고 환자가 아닌 사람에게 백신을 놔 주죠.

    ▶ 김어준 : 회장님, 저희가 1분밖에 안 남았거든요.

    ▷ 서정진 : 알겠습니다.

    ▶ 김어준 : 한 번 더 나오실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죠?

    ▷ 서정진 : 또요?

    ▶ 김어준 : 오늘 이야기를 다 못 할 수도 있으니까. 회장님, 자수성가하신 것 아닙니까?

    ▷ 서정진 : 그렇습니다.

    ▶ 김어준 : 5천만 원 자본금으로 시작했다고 제가 어디서 읽은 것 같은데.

    ▷ 서정진 : 예.

    ▶ 김어준 : 마흔다섯에 이걸 시작하셨고.

    ▷ 서정진 : 예.

    ▶ 김어준 : 주식 부자 1위시고. 주식 부자 1위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뀝니까?

    ▷ 서정진 : 그런데 현금이 없어요. 내가 못 파는 주식만 가지고 있지. 그런데 결론적으로 딱 하나 이야기할게요.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한국인이었고 한국인들하고 했기 때문입니다.

    ▶ 김어준 : 왜 그렇습니까?

    ▷ 서정진 : 한국인들이 우리나라의 가장 경쟁력은 한국인이에요. 한국인이 여러모로 뛰어난 게 있는데 한국인은 ‘우리’ 라는 말에 익숙해 있어요.

    ▶ 김어준 : 그렇죠.

    ▷ 서정진 : 그래서 우리 회사라는 애사심만 있으면 우리의 능력을 전 세계 어디로도 발휘할 수 있거든요. 그걸 제가 보여 줬던 거예요.

    ▶ 김어준 : 회장님 한 번 더 나오셔야 될 것 같은데. (끝)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경제 추천 기사

인기 기사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