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9/21(금)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과의 인터뷰
작성자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록일 2018-09-21 10:30:42
분류 기타 조회수 1241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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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구단주]

23일 평양 일정 마친 소감 & 정상회담 성과 평가!

- 박지원 의원 (민주평화당)

 

김어준 : 정치 14, 배신자 14. 저희가 음악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들어 보시겠습니까?

 

박지원 : 마음대로 하세요.

 

(음악)

 

김어준 : 들으셨습니까?

 

박지원 : 저는 사랑을 배신한 적 없습니다. 병상에 누워 있는 제 아내를 3일간 못 봐서 어제 저녁 방송 네 곳에 출연하고 병원에 가서 보고 온 사람입니다.

 

김어준 : 방송 한 군데도 아니고.... 제가 뉴스룸까지는 이해합니다.

 

박지원 : 더벅머리 사나이는 김어준 공장장이 배신자라고 저기 나와 있지 않습니까? 저는 얼마나 단정하게 머리가 되어 있습니까?

 

김어준 : 더벅머리 사나이에게 상처를 주고. 저한테 상처를 주고. 제가 뉴스룸까지는 1등이니까 인정합니다. 영향력도 1등이고.

 

박지원 : 그런데 제가 많이 다니면서 이번 회담 성과를 알려야 될 의무가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이고 청와대고 정부고 저만큼 쉽게 알아듣게 방송을 해 줄 사람이 없어요.

 

김어준 : 그렇다고 돌아 오시자마자 네 군데를 하시고.

 

박지원 : 지금도 바로 cbs 김현정쇼에 전화로 인터뷰했어요. 그러나 방송에 출연한 것은 여기밖에 없잖아요.

 

김어준 : 얼마나 여기저기 나가고 싶으시면 전화로 다.... KBS는 직접 나가셨다면서요.

 

박지원 : 그렇죠. 오늘도 이 방송 후에 일곱 군데 가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역구 활동도 못 한다니까요, 지금. 저 다음에 선거 떨어지면 큰일 났어요.

 

김어준 : 뉴스룸에는 당연히 나오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끝나자마자 KBS도 나오고, 여기도 나오고, 계속.... 오늘 아침에도 나오고. 배신 4.

 

박지원 : ,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북한 들어갈 때 나는 짐 검사에 걸릴 걸로 알았는데 그냥 프리패스 하더라고요. 가방 속에 들어왔으면 그냥 들어가는데.

 

김어준 : 가방 요만한 백팩 하나 들고 가시던데 제가 어떻게 들어갑니까?

 

박지원 : 짐 부쳤어요.

 

김어준 : , 그러시구나. 김정은 위원장 직접 만나서 뉴스공장 출연 얘기하시기로 했는데, 처음에 만나서 무슨 말씀 하셨어요?

 

박지원 : 박지원은 잘 아는데 김어준 하니까 "나 모릅니다." 물론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말씀을 안 드렸지만 실무자들, 이런 분들한테 "내가 뉴스공장에서 정치구단주로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방송인이다." 그랬더니 다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김어준은 몰라요.

 

김어준 : 같이 얘기하는데 김어준은 모르고 그 방송만 알더라?

 

박지원 : , 그리고 정치구단주.

 

김어준 : 뻥을 치십니까? 그렇게. 방송을 들었으면 저도 알겠죠. 하여튼 김정은 위원장한테는 말씀 안 하신 거죠?

 

박지원 : .

 

김어준 : 뭐라고 하셨죠, 처음 만나서?

 

박지원 : 김정은 위원장은 만나서 왼팔로 악수 청하면서 "좌파입니다." 이렇게 했더니 깜짝 놀라서 해요. 그래서 제가 붕대를 감았거든요.

 

김어준 : 오른손에 붕대 감으셨죠.

 

박지원 : 그런데 악수하니까 아파서 감아서 "이렇게 우파를 묶어 놨습니다." 했더니 막 웃더라고요. 나중에 헤어지면서 김영남 위원장은 "빨리 오른팔 나으십시오." 해서 "아니요. 이건 계속 묶어 놓겠습니다." 그랬더니 또 빵 웃었어요.

 

김어준 : 그 얘기는 해 보셨어요? 평양초대대사.

 

박지원 : 그건 이미 정해진 거니까. 아무튼....

 

김어준 : 뉴스공장은 아는데 김어준은 모른다는 게 말이 됩니까?

 

박지원 : 그건 tbs 뉴스공장이 더 유명하지 박지원밖에 모르더라니까요. 정치구단주.

 

김어준 : 뉴스공장에 나오는 구단 얘기만 듣고 있다? 알겠습니다. 저도 안 데려가시고...

 

박지원 : 진짜 거짓말하기 힘드네요. 김어준 알아요. , 그분 굉장하다고.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럼 인터뷰 좀 하자고.

 

박지원 : 그래서 제가 우리가 5천 만인데 천 만 이상이 라디오를 듣고, 유튜브를 보고, 앱을 깔아서 다 본다. 부산이고, 목포고, 순천이고 가면 박지원이 인기가 있는 게 뉴스공장 덕분인데 나를 따라서 김어준 공장장도 상당히 출세하고 있다.

 

김어준 : 나를 따라서.

 

박지원 : , 그렇죠. 그러니까 다 그런다고. "장관 선생이 나오니까 그 방송이 유명해졌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김어준 : 북쪽에서도 알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한테는 그 말씀을 못 하셨다는 거잖아요.

 

박지원 : 할 필요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내가 다음에 가면 내가 데리고 갈 테니까.

 

김어준 : 그런데 이번에....

 

박지원 : 만약에 공장장만 초청을 하면 저는 못 가잖아요.

 

김어준 : 그런데 이제 남쪽에 온다니까요. 어떻게 그 시간을 노려보려고, 지금. 워낙 일정이 빡빡할 테니까.

 

박지원 : 제가 인민예술가 증명을 달라고 했거든요. 준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런데 제가 잘못 들었더라고요. 훈령이 아니라 정령이래요.

 

김어준 : 정령은 뭡니까?

 

박지원 : 정령은 우리나라 같으면 대통령 시행령하고 법하고의 중간 사이 같아요. 그러니까 상임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정령으로 장관 선생을 인민예술가 증명을 반드시 수여하는데 내려가시면, 저 건너편에 서 있는 서훈 국정원장을 가리키면서, 서훈 선생을 통해서 꼭 약속을 지키고 보내 드리겠습니다. 이건 북한의 국가 정상이 남한의 제일 유명한 방송인 박지원에게 두 번 약속한 거니까 반드시 오리라고 봅니다. 여기서 만약에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남북관계, 북미관계가 잘못되어 가요. 제가 이 맛에 삽니다.

 

김어준 : 기분이 아주 좋으신데, 이번 정상회담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박지원 : 홈런! 문재인 대통령이 드디어 홈런을 세 번째 쳤습니다.

 

김어준 : 가장 큰 홈런 아닙니까?

 

박지원 : 6.12의 산토스, 그리고 나 안 해!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했을 때 특사를 파견해서 했는데 이 9월 남북 공동선언은 미국을 움직이게 한 겁니다. 이것이 제일 큰 거예요. 그리고 군사분계선 등 평화를 완전히 가져오게 합의한 겁니다. 그래서 우리 국내에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드디어 미국을 움직이게 했다. 그러니까 딱 얼어붙었던 트럼프 대통령도 긍정 평가를 하는가 하면 폼페이오 장관도 아주 좋은 평가를 했잖아요.

 

김어준 : 그렇죠.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박지원 : 그러면서 "우리는 하다 보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것도 아주 좋은 말이에요. 당장은 안 되거든요. 그리고 빈에서, 빈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그냥 몰라도 넘어갈게요.

 

김어준 : 여러 번 가 봤습니다.

 

박지원 : , 그래요? 빈에서 비건 특별대표와 북측 대표를 만나게 하겠다. 나도, 내가 박지원이 아니에요. "폼페이오 나도 리용호 북한외상과 유엔총회에서 만나겠다." 미국이 움직이는 거예요. 그리고 2차 정상회담을 하겠다.

 

김어준 : 미국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으니까 움직이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 그렇죠. 지금 보시면 "동창리 엔진시험장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 지금까지 기자만 초청해서 폐기를 했는데 전문가 안 했다고 막 하니까 다시 "봐라."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게 검증 가능한 그 부분 아닙니까?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또 좋은 것은 "미국이 6.12 북미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서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 조치를 계속해 나가겠다."

 

김어준 : 이게 불가역을 말하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 그렇죠. 여기는 지금 현재 생산되고 있는 프로토늄이나 핵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겠다. 미래의 핵을 봉쇄하는 거예요.

 

김어준 : 이게 미국에서 그동안 계속해서 얘기하던 불가역적인 조치, 영변 핵시설 완전히 폐기하고 시멘트로 발라 버려라. 거기에 대한 호응을 한 거 아닙니까?

 

박지원 : 그렇죠. 그러니까 어제 우리도 천하의 전문가들인 임동원 원장, 백낙청 교수님, 문정인 교수님, 북한대학 전 총장님, 이런 분들하고 얘기하면서 그분들이 학자라 굉장히 어렵게 설명을 해요. 그래서 교수들은 그렇게 어렵게 설명하지 말고 나처럼 설명하십시오.

 

김어준 : 홈런이다?

 

박지원 : 이것은 대성공이고 트럼프는 내가 늘 하는 말, 말과 종이로 약속했기 때문에 찢어 버리면서 나 안 해! 10초도 안 걸리지만 이건 가역적인 일이에요.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이렇게 핵시설과 핵무기를 폐기한다고 보장하면 이건 불가역적이기 때문에 이제 미국이 내놓을 차례다.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지원 : 미국은 지금 현재 보면 트럼프도 긍정적 평가만 하고 폼페이오 장관도 만나자, 얘기하자만 했지 무엇을 하겠다고 내놓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그랬더니 그분들이 그래요. "미국은 원래 그런 나라다." 그런 나라가 어디 있냐. 그런 나라가 있었기 때문에 북한 핵이 개발된 것 아니냐. 이제는 미국이 움직일 때다.

 

김어준 : 맞습니다. 미국이 답할 차례입니다.

 

박지원 :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세 번째 홈런! 딱 쳐서 미국을 움직이게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루어지면 여기에서 구체적인, 미국이 어떻게 제재를 완화하고....

 

김어준 : 어떻게 종전선언에 접근할 것인가.

 

박지원 : 이런 것을 긍정적으로 내놓으면 됩니다. 미국이 안 하고 북한만 하라고 하면 안 되죠.

 

김어준 : 당연하죠.

 

박지원 : 당연한 얘기를 하는데 못 알아듣는 한국당이 문제라는 거죠.

 

김어준 : 어제 프레스센터의 그 기자들도 너무 그 질문을 계속 반복하던데 저도 너무 답답했어요. 합의문에 다 들어가 있는데. 그리고 미국이 이미 적극적으로 반응했지 않습니까? 원하는 걸 준 거거든요.

 

박지원 : 프레스센터에서 누가 답변을 했는지 모르지만 저를 모셔 가라고 하세요. 가장 쉬운 방법은....

 

김어준 : 답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했습니다. 질문이 그렇게 답답했다는 겁니다. 똑같은 질문이 반복돼서.

 

박지원 : 죄송한 표현 같습니다만 답변은 문재인 대통령보다 박지원이.... 이러면 너무 심한가요?

 

김어준 : 너무 많이 나가셨고요. 그런데 제가 박지원 대표님 화면에 어떻게 잡히나 계속 봤는데 화면에는 잘 안 잡히시더라고요. 어디 가서 뭐 하셨습니까?

 

박지원 : 그건요, 정상회담을 저는 공식수행원으로 수없이 따라다녀 봤잖아요.

 

김어준 : 첫 번째 특별수행을 하셨죠. 특사로.

 

박지원 : 첫 번째죠. 문재인 대통령 특별수행을 했는데 특별수행은 특별히 안 보이는 거예요. 그리고 공식수행원들은 공식적으로 안 보이는 거예요. 양 정상이 얘기하는 거예요. 그것도 모르니까 도대체 북한에서 하겠냐고.

 

김어준 : 아니, 공식 행사에 너무 안 보이셔서.

 

박지원 : , 공식 행사는 우리는 갈 수가 없죠. 특별수행원이니까. 저 뒤에서 박수치는 거예요, 가방 들고. 그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국민들은 단독회담, 공동회담을 하면 공식수행원인 장관들도 한마디씩 하는 걸로 아는데 한마디도 없어요. 대통령이 물으면 거기에 보좌만 하는 거예요. 정상은 정상끼리 하는데, 이번에 제가 120006.15 남북 정상회담의 특사를 한 것을 저는 제 일생의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그것 때문에 정치를 하는데....

 

김어준 : 마지막으로 그래서 평양대사를 꼭 하고 싶은 거 아닙니까? 마무리를.

 

박지원 : 그건 이미 정해졌다니까요. 거기 합의문에 안 적혀 있어요. 미국 트럼프 대통령한테 할 얘기도 안 적혀 있고 박지원 평양대사다, 이것도 안 적혀 있어요. 그러니까 자꾸 넘보지 말라고요.

 

김어준 : 저도 한 표 할게요, 거기다가.

 

박지원 : 그런데 정상들이 얘기하는 거예요. 그리고 영부인들은 사회....

 

김어준 : 그분들 나름의 소통을 하고.

 

박지원 : 그런 걸 하는 것이지 무슨 공식수행원, 더욱이 특별수행원. 거듭 말씀드리지만 공식수행원은 공식적으로 안 보이고 특별수행원은 특별히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도 저나 되니까 몇 번 나왔대요.

 

김어준 : 지나가다가 한두 마디씩 걸려서 나오시긴 하던데, 사실 거의 모든 장관이 안 나왔어요.

 

박지원 : 한두 마디 걸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김어준 : 그런데 그 사이사이에 북한의 고위 관계자들이나 또는 만찬이나 이런 자리에서 주고받았던 얘기 있었을 거 아닙니까?

 

박지원 : , 그게 중요하죠.

 

김어준 : 그러니까 그 얘기를 좀 전해 주세요.

 

박지원 : 제 역할이 바로 그거였는데, 사실....

 

김어준 : 보도가 안 됐지만 그런 이야기가 있었을 거 아닙니까?

 

박지원 : 보도가 돼야 돼요.

 

김어준 : 그러니까 그거 말씀해 주세요.

 

박지원 : 박지원이 다음에 대통령 후보로 나왔을 때 평가를 받게끔 해 줘야 된단 말이에요.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저희들이 면담을 했을 때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한 30분 소위 북남관계에 대해서 설명하고 우리 민족끼리,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다른 분들도 좋은 얘기를 했지만 제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김정은 위원장에 잘 건의하십시오. 트럼프 대통령이니까 비핵화가 해결됩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위원장은 호랑이 등에 탔습니다. 만약 여기서 떨어지면 둘 다 죽습니다." 그런데 사실 북한에서 자기의 존엄한, 위대한 지도자가 호랑이 등에서 떨어져서 죽는다? 이런 표현을 해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요.

 

김어준 : , 그래요?

 

박지원 : 그만큼 달라졌어요. 과거에는 그분들 만나서 비핵화 소리만 하면 책상 치고 나갔거든요.

 

김어준 : , 비핵화 말만 꺼내도.

 

박지원 : 당당하게 "비핵화를 해라"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하고 해야 된다." "호랑이 등에 떨어져서 김정은 위원장도 죽고 트럼프 대통령도 죽는다." 해도 아주 경청하더라고요.

 

김어준 : 완전히 바뀌었네요.

 

박지원 : 그런 것을 제가 했다니까요. 만약 김어준 공장장이 갔으면 아무나 하고 왔을 거예요.

 

김어준 : 또 다른 얘기 없습니까?

 

박지원 : 그랬더니 역시 그분들은 "왜 그렇게 남측은 미국의 입장만 반영하느냐." 그래서 제가 그랬죠. "미국은 수퍼 파워 국가다. 지금 봐라. 구구절에 시진핑 주석이 온다고 하니까 트럼프가 느닷없이 북미관계가 안 되는 것은 중국 책임이다, 하니까 내가 그때 교통방송에 나가서 트럼프 구구절 찬성 못 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진짜 안 가더라." 그랬더니 "그때 교통방송이 어느 방송입니까?" 몰라요. 그래서 제가 "뉴스공장 김어준 공장장입니다." 그랬더니 ", 그거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니터링해서 얘기한다는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국민들도 좀 눈높이를 낮춰야 돼요. 지금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연거푸 세 번 홈런을 쳤는데 그 결과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전진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더 참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느낀 것은 능라도 5.1 경기장.

 

김어준 : , 그거 대단했는데요.

 

박지원 : 15만이 모였어요.

 

김어준 : 직접 가서 보신 건 어땠습니까?

 

박지원 : , 진짜.... 웅대하죠. 이 지구상에서 이런 행사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마지막 국가다.

 

김어준 : 세계 100대 건축물이라고 해요.

 

박지원 : 그러면서 그 건축을 하면서 세계 특허를 두 개인가 세 개를 냈다고 하더라고요.

 

김어준 : , 89년에 지어졌다고.

 

박지원 : 그런데 어떻게 됐든 문재인 대통령께서, 이 김정은 위원장이 소개를 아주 잘하더라고요, 예의를 갖춰서.

 

김어준 : 예의는 극진하게 예우를 갖추더만요.

 

박지원 : 극진한 예우를 갖추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나와서 연설하시면서 나와, 박지원이 아니에요. 김어준도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이란 말이에요. 착각하지 마세요.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서 완전한 합의를 했습니다." 라고 하니까 약간 주춤하더라고요.

 

김어준 : 처음으로 비핵화 얘기가 나오니까. 공개적으로.

 

박지원 : 약간 주춤한데 그다음에 우레와 같은 함성과 함께 박수를 치더란 말이에요. 그래서 이제 북한 인민들도 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인준을 하고 받아들이는구나.

 

김어준 : 이미 받아들인 상태인데 우리가 그걸 몰랐던 거죠.

 

박지원 : 우리가 몰랐지만 늘 우리는 세계 정보 시장을 미국이 독점하고 있으니까 미국이 하니까 우리는 또 우리 언론들이 그렇게 따라가잖아요, 뉴스공장 외에는. 그러니까 했는데 그 순간 저는 눈물이 나더라고요. , 이렇게 해서 완전한 비핵화가 북한 인민들도 드디어 인준하는구나.

 

김어준 : 그걸 우리 남쪽 대통령이 가서 공개적으로 했다는 게 굉장한 순간 아닙니까?

 

박지원 : 있을 수도 없고 나는 굉장히 사실 좀 기분이 언짢고 시샘이 나는 게 왜 20006.15 남북 정상회담 할 때는 내가 주역 아니었어요? 대통령님 다음으로 이렇게 실무적으로 전체를 하는데 그렇게 나를 속을 썩이더니 지금 와서 문재인 대통령한테만 왜 이렇게 잘해 주냐? 하고 밉더라니까요.

 

김어준 : 아니, 그때.... 제가 오늘 아침에도 그 얘기 했는데 그때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깔아 둔 시대를 앞서 간 길 때문에 여기까지 온 거 아닙니까?

 

박지원 : 북한 사람들도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공화국 사람 같아요. 전부 다.

 

김어준 :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박지원 : 김정은 위원장도 "김대중 대통령이 장관 선생이 계셨기 때문에 오늘이 온 겁니다."

 

김어준 : 그때 물꼬를 튼 거 아닙니까, 사실.

 

박지원 : 그러면서 가장 존경을 표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을 아홉 차례 얘기한다면 꼭 박지원은 한두 차례는 넣더라고요. 진짜예요. 어디를 가든지 "장관 선생은 6.15 북남 공동선언의 주역이십니다."

 

김어준 : 첫 번째니까요.

 

박지원 : "큰 횃불을 밝히신 분입니다." 그런데 왜 여기 오니까 안 알아주냐고요.

 

김어준 : 평양대사 가야 되는데....

 

박지원 : 자꾸 비난만 하고 말이지.

 

김어준 : 서울 답방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뭐라고 하던가요?

 

박지원 : 저는 직접 못 들었어요. 헤드 테이블에서 공식적으로 답방 관계를 하시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김어준 : 태극기 부대라든가 이런 이야기는....

 

박지원 : , 했어요. 남측에서 태극기 부대 같은 게 있는데 자기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런 걸 다 초월했더라고요. 다 잘 알고 있고. 그거 뭐, 반대도 있는 거죠. 이렇게 하면서....

김어준 : 대단하네요.

 

박지원 : 우리 공화국 간부들 태반이, 태반이라는 게 우리나라도 쓰지만 북한에서는 많이 써요. 많은 사람들이....

 

김어준 : 가지 말라고 했겠죠.

 

박지원 : "많은 사람들이 답방을 가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가겠습니다. 태극기 부대 반대하는 거 조금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더라고요.

 

김어준 : 대범하네요.

 

박지원 : 그러면서 "반드시 가겠다." 식사하면서 했기 때문에 저는 사석에서도 그것을 약속했다, 그렇게 평가합니다.

 

김어준 : 공식적으로도 했고, 사석에서도 했고? 그러니까 태극기 부대나 이런 게 있을 수 있다는 걸 알지만 개의치 않는다?

 

박지원 : 그러니까 우리도 보면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면 중고등학교 때의 인격, 성격 형성이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리고 친구들도 제일 거기하고 놀잖아요.

 

김어준 : 그때 스위스에서 살았기 때문에?

 

박지원 : 역시 중고등학교를 서양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21세기, 이 시대에 맞는 김정은 지도자다. 또 이렇게 너무 과찬했다가 태극기 부대한테 박지원은 역시 빨갱이다, 그런 소리 듣는데 그 사람들이 잘못이에요.

 

김어준 : 이건 어떻습니까? 6.15 때 가셨고 그 이후에 2년 있다가 한 번 가긴 하셨지만 상당히 지난, 16년 지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거리 변한 거야 너무 당연한 건데 그 외에 디테일 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하고 서슴없이 악수하고 북한 주민들도 막 반갑게 맞이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때는 어땠어요?

 

박지원 : 깜짝 놀란 게 6.15 때 이렇게 군중들이 나와서 꽃을 들고 막 소리를 질렀는데 무슨 소리인지 몰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결사옹위'를 했대요. 그러니까 무슨 소리인지 몰라요. 그런데 이번에도 그렇게 소리가 나서 제가 물어봤어요. 물어봤더니 통일 한국 환영.

 

김어준 : 저도 기억이 안 나는데 네 글자였는데.

 

박지원 : 네 자. 조국 통일 환영, 이걸 반복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6.15 때 제가 우리 정치인들 보면 박수 치는 사람한테 가서 악수 청하잖요. 제가 악수하러 나갔다가 제지를 당했어요. 그리고 우리 김대중 대통령님도 나가시더라고요. 그랬더니 제지를 당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마음대로 악수하게끔 하더라고요.

 

김어준 : 확실히 변했네요.

 

박지원 : 그만큼 변화와 개혁이 이루어졌는데 6.15 때 이렇게 가면서 보니까 그게 많은 분들이 나왔는데 이 빠진 사람이 많아요.

 

김어준 : , 고난행군의 시절이었으니까.

 

박지원 :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내 조카가 치과 의사가 하나 있는데 여기 와서 개업하라고 해야겠다, 이 생각을 했는데 그때는 영양실조로 이가 빠진 거예요.

 

김어준 : 그때는 고난의 행군 직후니까요.

 

박지원 : 그렇죠. 그냥 깡 마르고 옷도 참 남루했는데 18년 후 오늘의 평양은 모든 사람들의 영양이 충분하고 또 굉장히 표정이 밝아요. 그리고 희망이 있고. 그런가 하면 평양 거리는 이미 상전벽해고 엄청나게 좋아졌는데 6.25 때 하늘로 솟은 빌딩은 두 개 남았답니다. 전부 폭파되고. 그러니까 개혁적으로 이렇게 개발을 시켰기 때문에 굉장히 좋고, 우리 같으면 원도심, 구도심, 그런 데도 있어요. 있는데 그런 것도 다 리모델링해서 소위 도시재생 사업은 북한이 먼저 했더라니까요. 굉장히 좋아지고 또 하나 가장 큰 변화는 20006.15 남북 정상회담 때 가면 평양 곳곳에 미제 타도하자 등 적대적인 구호가 부착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내가 이렇게 보면서 3일간 있으면서 보면서 한 번도 그런 구호가 없고 간간히 "경제 발전하자"

 

김어준 : 플랜카드 자체가 없다?

 

박지원 : 이런 것들만 부착되어 있는데 굉장히 달라졌더라고요.

 

김어준 : 이건 어떻습니까? 사실은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인데, 여성들의 복장을 보면 그 개방의 정도나 혹은 발전의 정도가 확 드러나거든요. 남쪽에서 보던 여성의 복장, 패션의 정도가 북한하고 차이가 많습니까?

 

박지원 : 똑같이 입었어요. 하이힐을 많이 신더라고요.

 

김어준 : 거기 유행은 하이힐이군요.

 

박지원 : 걸어다니는 여성들이 딱 붙는 옷을 입고 멋있어요. 그리고 하이힐을 많이 신고 다니고 헤어스타일 같은 것도 하지만 특히, 이거 또 여성운동가한테.... 조심해야 되는데, 북한을 소개하는 거니까. 20006.15 때는 여성들의 화장이 그렇게 없었어요. 자연미가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아주 화장으로 떡칠을 했더라고요.

 

김어준 : 그건 너무 과한 표현이시고요.

 

박지원 : 아주 화장을 진하게 했어요, 누구나.

 

김어준 : 떡칠은 너무 과하게 표현하셨고요. 정정해 주십시오. 화장을 다 했더라, 이제.

 

박지원 : 떡칠하면 떡칠했다고 해야죠, . 방송에 걸린다고 하면 정정하겠습니다. 화장을 아주 진하게 잘했더라고요. 아주 세련됐어요.

 

김어준 : , 색조 화장을 하였다?

 

박지원 : . 그리고 제가 물어봤어요. 여기도 성형수술을 하냐? 영어로는 plastic surgery. 그걸 아직 안 한대요.

 

김어준 : 성형수술은 없다.

 

박지원 : 성형수술은 없다고 하는데. 그 김여정 부부장이 있잖아요.

 

김어준 : , 대단한 분이에요. 대단합니다, 진짜.

 

박지원 : 그런데 수행원 하나 데리고 다니지 않고....

 

김어준 : 혼자 다 하더라고요.

 

박지원 : 혼자 하면서 딱 있을 때 필요한 곳에 딱 나타나서 조정을 하는데요.

 

김어준 : 그리고 가장 정확한 상황 판단, 현장에서. 신속하게.

 

박지원 : 제가 깜짝 놀란 게 삼지연 어제 헤어질 때 오찬장에서 오찬이 한 두세 시간 길어지니까 제가 화장실에 가려고 나와서 보니까 밖에서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어요. "얼굴이 좀 헬쓱해졌다." 그랬더니, 김여정 부부장한테, 여성한테 어떻게 물어보겠어요? 북측 중요한 사람이 4.27 판문점 회담 내려오기 전에, 바로 직전에 해산을 했대요. 그러니까 그때는 살이 조금 덜 빠졌는데....

 

김어준 : 그때 임신했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고 해산하고 난 직후였군요.

 

박지원 : 이런 건 저밖에 몰라요. 교통방송 김어준 공장장이니까 얘기해 주지.

 

김어준 : 원래 그렇게 약간 헬쓱한 편이었군요. 우리가 처음 본 게 약간 통통한 상태였었고?

 

박지원 : 놀랐어요.

 

김어준 : 정말 대단합니다, 진짜. 환상적이었어요.

 

박지원 : 그렇게 헌신적으로 하는 것, 저도 높은 직에 있어 봤지만 비서 꼭 데리고 다녔는데 그렇게 혼자 그런대요. 그래서 아주 칭송을 받고.

 

김어준 : 북한에서도 높이 평가하죠. 능력이 있어요.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박지원 : 능력은 꼭 저처럼 있더라고요. 제가 김대중 대통령 모실 때 뭐 지시해서 합니까? 눈빛만 보고 착착착 움직였는데. 2의 박지원 같은. 그런데 저보다 더 잘하는 것은 나는 비서들을 데리고 다녔고 그분은 혼자 다녀요.

 

김어준 : 혼자 모든 일정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혼자 다 상황 판단을 하더라고요.

 

박지원 : 그리고 그 오찬 시간에 테이블에 앉지 않고 밖에서 기다리더라니까요. 거기서 지휘를 하는 거예요.

 

김어준 : 밖에서? 안보실장 역할도 하죠? 비서실장 역할도 하고, 의전비서관 역할도 하고, 문정인 교수님 역할도 하고, 탁현민 행정관 역할도 다 해요, 보니까.

 

박지원 : 이건 좀 그런 얘기인데, 미국의 상당한 고위층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이걸 좀 해결해 주라 하고 북한의 상당한 실세한테 얘기를 했더니 곤란한 질문이었대요. "나 그거 못 한다." 라고 해서 김여정 부부장한테 얘기했더니 금방 해결해 주더래요.

 

김어준 : 게다가 또 여동생이기도 하니까. 실제 참모고, 실제 능력 있는 인사인데, 게다가 또 여동생이라고 하는 특별한 신분이 있으니까.

 

박지원 : 백두혈통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능력에 비해서 부부장은 출세를 못 하고 있다.

 

김어준 : 오히려.

 

박지원 : 능력에 비해서 출세를 많이 한 박근혜하고는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보면 돼요. 왜 거기다 박근혜 대냐고요?

 

김어준 : 아닙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흥분하셔 가지고....

 

박지원 : 좀 더 해요. 그래야 더 재미있는 얘기해 줄게요. 제가 인민예술가 증명 달라고 했는데, 저는 훈령으로 알았는데....

 

김어준 : 아까 말씀하셨습니다.

 

박지원 : 했습니까? , 자랑하고 싶어서.

 

김어준 : 자랑 한 번 하셨는데 이제.... 테이프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 끝날 때가 됐네요, 오늘은.

 

박지원 : 그런데 어떻게 됐든 진짜 이번 합의는 대성공이었고 미국이 답할 차례다. 미국이 움직인다, 이것만으로도 성공이다.

 

김어준 : 그리고 박지원은 평양대사로 확정되었다.

 

박지원 : 그건 아직 발표 안 됐어요. 뒤에 이면 합의만 되어 있어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좀 더 디테일한 이야기. 큰 틀의 이야기는 오늘 들었고요. 다음 주에는 또 다른 이야기 들어 보겠습니다.

 

박지원 : 재미있는 이야기.

 

김어준 : 재미있는 이야기.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이야기, 다음 주에 하겠습니다. 배신자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 정의의 사도 박지원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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